l 솔솔 부는 가을 바람 따라 항동철길을 걸어보자!
l 시원하게 뻗은 ‘철’길을 따라 도심 속 산책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가벼운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계절인데요. 특히 이번 여름이 최근까지 무더위가 계속돼 가까운 외출도 꺼려졌는데요. 포스코 대학생 브랜드 앰배서더(이하 포대앰)가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9월 스틸 핫플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항동철길’입니다.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으로 길게 뻗어있는 철길처럼 시원하고 감성이 가득한 곳입니다. 포대앰과 함께 도심 속에서 조용히 걸으며, 쉬어갈 수 있는 항동철길로 떠나보시죠!
┃항동철길, 진짜 이름은 ‘오류선’
항동철길의 정식 명칭은 ‘오류선’ 입니다. 1959년 국내 최초의 비료 회사인 경기 화학 공업 주식회사에서 원료 운반을 위해 설치한 서울 오류동과 경기도 부천 옥길동을 잇는 4.5km의 철도인데요. 예전에는 수시로 열차가 운행되다가 한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지난 6월부터 다시 화물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로 나와 온수역방향으로 걷다 보면 항동철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데다가 따로 주차할 공간이 없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로를 기준으로 철길이 좌우로 나 있는데요. 꼭 푸른 수목원 방향으로 걸어야 수목원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인 철길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심 속 철길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빌라촌과 주택 사이의 철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색과 공감의 항동철길’이라는 글귀가 적힌 표지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동철길이 시작되는데요.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풍경을 따라 철길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항동철길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철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인데요. 주택가 옆에 철길이 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생활 속에 항상 녹아들어 있는 철을 만날 수 있는 이색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황동철길은 서울에서 서울 같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온 이들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이트 코스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소란한 시내를 벗어나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철길을 걷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과 마음속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포대앰 꿀팁: 인생 사진은 이곳에서!
항동철길은 그냥 걸어도 좋지만 사진을 찍으면 더 좋은 장소가 많다는 사실! 포대앰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스팟을 소개합니다.
사진 스팟 #1 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철길
오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철길은 유명한 인생 사진 스팟입니다. 포대앰이 방문한 주말 역시 많은 커플과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쭉 이어진 오솔길 사이로 철길이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촬영 기술 없이 삼각대와 카메라만 있다면 인생 사진이 나오는 곳입니다.
사진 스팟 #2 항동철길 간이역 조형물
오솔길에서 푸른 수목원 방향으로 걸으면 ‘항동철길역’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간이역이 등장합니다. 물론 진짜 항동철길 역은 아닙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조성해 놓은 사진 스팟인데요. 이곳에서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항동철길 간이역을 기준으로 위쪽으로 찍으면 하늘이 같이 나오고, 아래쪽으로 찍으면 철길이 같이 나오니 원하는 뷰로 찍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스팟 #3 철길 침목에 설치되어 있는 좋은 글귀
주변 경관을 둘러보던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철길 침목에 일정한 간격으로 새겨진 글귀를 발견할수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글귀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뒤로 이어지는 풍경 또한 일품이니 따뜻한 글귀와 함께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푸른 수목원과 구로 올레길까지 정복!
철길 오른편에 위치한 넓은 공원은 푸른 수목원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항동 저수지 일대를 보존해 수목원으로 꾸민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인데요.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하는 넓은 공간으로 2,1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가지고 25가지 테마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목원 안에는 저수지가 있는데요. 정문 근처에 위치한 저수지 위로 목재 다리가 이어져 있어 수생 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은 넓은 공간에 조성되어 있지만, 산책할 때 내부 길의 경사가 완만해 거의 평지에 가깝고 곳곳에 차광막과 정자가 설치되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오밀조밀하게 연결된 산책로는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최근에는 항동철길은 구로 올레길 코스와 연계되었는데요. 출사지, 데이트 코스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산책 코스로도 입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가볍게 올레길을 걷고 조용히 철길을 걸으면 더욱 개운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일상 가까이 있는 철처럼 항동철길 또한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온 가을을 소란한 도심을 벗어나 항동철길로 가벼운 힐링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직하고 곧게 뻗은 철의 모습이 주변 자연경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