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지향점과 실천원칙이 담긴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이해관계자와의 공존과 공생을 적극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은 선포 당시만 하더라도 비교적 낯선 개념이었으나, 2020년대에 접어들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경영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크게 주목받는 중이다.
오늘은 포스코의 기업시민헌장 선포 3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트렌드와 ‘기업시민 경영의 길’을 개척해 온 포스코의 발자취를 함께 걸어보고자 한다.
2022년 5월 24일, 포스코를 포함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경영인 70여 명이 모여, ‘新기업가정신’을 선언하고 실천 협의회 ERT*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ERT의 핵심은 바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담은 기업선언문을 채택한 것이다. 기업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 ‘신뢰·존중’, ‘친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이다.
*ERT(Enterpreneurship Round Table) : 대한상공회의소 소속의 新기업가정신 협의회
新기업가정신의 핵심 내용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것으로, 포스코가 2018년 선언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주요 내용과 매우 닮아 있다. 新기업가정신 선언에 국내 주요기업이 모두 참여한 것을 보면,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을 강조하는 기업시민 경영이 미래 경영의 新트렌드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언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기업시민의 개념, 실천 방식 등 모든 것이 다소 생소한 상황이었다.
이에 포스코는 연구와 토론을 진행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2019년 7월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인 ‘기업시민헌장’을 제정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2020년에는 기업시민 실천가이드 ‘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를 발간했다. 이후 다양한 우수사례를 창출하며, 2021년부터는 대표사업의 규모와 내용을 더욱 확대하여 5대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또한 2022년에는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토대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비전과 그룹 문화정체성을 확립하였다. 포스코홀딩스 정관 전문에 기업시민헌장을 담아 경영에 기업시민을 반영하였으며, 기업시민에 기반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성장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 탄소중립 완성, 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을 지향점으로 삼고, 철강,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관련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시민이 단순한 경영 슬로건을 넘어,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비즈니스와 신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정체성이 된 것이다.
우리가 국내에서 기업시민 경영을 본격 추진하던 2019년, 미국에서는 기업시민과 일맥상통하는 역사적 선언이 있었다. 애플, 아마존, 블랙록 등의 CEO 181명이 모인 美 경영인 협의체 ‘BRT’(Business Round Table)가 기업의 존재 목적을 기존 주주가치의 증대가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두겠다고 한 것이다.
BRT 선언은 기업들이 주주이익과 단기성과에 집착한 결과로 인해 초래된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함께 발전하는 경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또한, 2020년에는 세계의 석학과 리더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WEF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업이 이해관계자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새롭게 부각됐다.
나아가 2021년부터는 세계 최대 투자사인 블랙록이 ESG를 강조하며, 이후 모든 기업들이 지켜야 할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해관계자와 ESG 발전 방안 등을 경영에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돌아보면, 홀로 묵묵히 개척하며 걸어왔던 ‘기업시민의 길’이 어느덧 미래 경영의 新트렌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년만에 함께 걷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난 것을 보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도입이 선도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新기업가정신 선언은 기업시민 경영이 이제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미래경영의 대세’가 되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지난 6월 17일 세계경제연구원과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하며 글로벌 전문가와 기업시민 경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헨리 페르난데스 MSCI CEO 및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교수, 제레미 리프킨 와튼스쿨 교수,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안철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컨퍼런스는 올바른 미래경영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시민 포스코의 선도적 발걸음, 그 중심에는 기업시민을 공감하고 실천해준 구성원들이 있다. 기업시민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기업시민헌장과 CCMS를 업무와 일상에서 실천하여, 새로운 기업시민의 역사를 쓰는 주인공으로서, 더 나아가 ‘기업시민 정신’이 생각과 행동에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도록 ‘기업시민 Spirit化’를 통해 기업시민을 문화정체성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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