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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린워크 이야기] #1. 도시에 꾸미는 나만의 텃밭아지트, 베란다채소밭

[포스코 그린워크 이야기] #1. 도시에 꾸미는 나만의 텃밭아지트, 베란다채소밭

2013/03/07

포스코 그린워크란?

“포스코 패밀리 그린워크” 캠페인은 사내외 녹색실천 활동을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화시킨 그린라이프 운동인데요.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은 줄이고 지구사랑은 더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 홈페이지,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활동 공유가 가능한 ‘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의 “Green Action Four” 부터 온라인 활동에 따라 적립되어 T머니 충전, 알라딘 적립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린마일리지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린워크 사이트의 회원가입과 그린워크 다이어리 작성, 에코 마일리지 적립 등의 기본적인 활동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과 가족만 가능한데요. 콘텐츠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사실! 특히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임직원, 가족이 아닌 일반 구독자들도 매달 그린워크의 새소식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Hello 포스코에서 앞으로 그린워크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좋은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릴게요 : )

도시에서 발견한, 베. 란. 다.

회색빛의 도시와 대비되는 하루 몇 시간의 해와 바람에 대한 동경, 항상 부족한 허기가 베란다를 포기할 수 없도록 붙잡은 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처음에는 텃밭이 없는 사람, 마당이 없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베란다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넓은 마당을 가진 사람의 넘쳐나는 햇살과 바람보다 이 작은 공간에 끌어 들여 벌이는 사소한 ‘수작’들을 즐길 줄 알게 되었네요. 오히려 이 아담한 사이즈는 아주 평범한 상상력만 있어도 특별한 능력자가 아니라 해도 마음 놓고 건드려 보기에 만만합니다. 아직도 이곳에서 벌이고 싶은 이런 저런 ‘수작’들이 넘쳐나니 나는 이 멋진 곳을 떠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우유팩에 콩나물을 기르고, 분유통에 청경채 씨앗을 뿌리며 시작된 농사는 베란다 하나를 초록으로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나에게 베란다는 더 이상 무의미한 공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도심 속에서 찾은 나만의 작은 아지트라고나 할까요? ^^

채소가 자라는 베란다

본격적으로 베란다에 채소씨앗을 심기 시작한 것은 2009년의 늦은 가을이었는데요. 아이가 밥을 먹을 시기가 되면서 반찬거리에 대한 고민이 고개를 들 무렵, 무농약이나 유기농채소는 가격이 비싼데다 막상 사더라도 안심이 안되어 한번 직접 길러보자는 생각이 든 것이죠.

아이 식재료로 주로 사용하던 ‘청경채’라는 채소를 가장 먼저 심어보았는데, 청경채는 원래 사계절 잘 자라는 채소라서 베란다에서 역시 잘 자라주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던 듯 합니다. 그렇게 처음 심어본 채소씨앗이 잘 자라주었으므로 용기백배해 다양한 채소씨앗을 구입해 심으면서 어느덧 푸른 베란다채소밭이 완성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잘 자라는 쌈채소 위주로 심었지만 다소 실험적인 채소들도 하나 둘 심기 시작했습니다. 상추나 고추는 누구나 한번쯤 키워보았을 채소지만 배추나 무 생강이나 감자, 고구마 같은 것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걸 상상하기 힘든 채소일텐데요. 채소를 자급자족 하는 것은 쌈채소와 잎채소 위주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채소들은 가드닝의 의미도 컸다. 화초를 키우듯 취미로 키우는 작물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시작하는 농사놀이

보통 씨앗이나 모종을 구입해서 채소를 키우게 되는데, 일부 채소들은 우리가 먹는 것 그대로를 심으면 거기서 다시 자라나는 것이 있습니다. 감자, 고구마, 생강, 마늘, 쪽파 등이 대표적인데요. 시골에서 자란 탓에 무언가를 심어보는 일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편이었던 건 다행입니다. 심는 방법이나 재배법은 시골에 계신 엄마에게 조언을 얻고 바로 바로 실행에 옮기기 때문에 실패를 할 일도 적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마트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

“생강도 될까?” 라는 내 물음에 엄마는 언제나 그렇듯 , “안되는 게 어딨어.” 라는 명쾌한 답변을 주셨어요. “시장에서 생강 사다가 그냥 심으면 거기서 생강이 다시 달리게 된단다.” 나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되는 말이었고, 그렇게 거침없는 농사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어쩌면 내 베란다텃밭의 모든 아이디어 원천은 시골에서 자란 유년시절, 그리고 그 유년의 마음으로 만들어낸 호기심어린 손짓이 아니었을까요? ^^

나의 텃밭, 나의 베란다를 바로알기부터 시작을

열매를 맺는 채소들은 햇볕과 양분이 많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베란다는 극한의 공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일조량과 넉넉하게 줄 수 없는 영양분, 물과 햇볕 거름 어느 것 하나 풍족한 것이 없는 척박한 땅이 바로 베란다인데요. 또 그 베란다는 집집마다 조금씩 그 환경이 달라서 해가 잘 드는 남향집과 그렇지 못한 북향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창문의 크기나, 지역, 아파트의 구조 등도 좋은 텃밭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큰 요인이죠. 하지만 실내재배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조건과 완벽하게 일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집은 조건이 좋지 못하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나의 베란다에 잘 맞는 채소를 선택하고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랄까요? ^^

해가 잘 들지 않는다면 사계절 잘 자라는 청경채, 쑥갓, 파슬리, 샐러리 같은 채소를 기르면 좋습니다. 물론 해가 아주 잘 드는 집이라면 대부분의 잎채소와 열매가 달리는 딸기, 가지, 오이, 고추 같은 열매채소까지 도전해볼 수 있죠.

겨울에 추운 베란다가 걱정이라면 낮에는 베란다에 두고, 밤에는 방이나 거실로 옮기는 방법으로 베란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를 확장한 집이라면 오히려 겨울에는 난방이 약하게 되는 거실 창가쪽에서 채소들을 온실처럼 활용해 키우기 좋은 공간이 됩니다.

베란다, 또는 창가공간이 있다면, 혹은 집 앞의 작은 공터나 문 앞의 자투리 추녀라도 있다면,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햇볕과 바람은 항상 우리 곁에 있으니까요. 그 햇볕을 보여주고 바람을 끌어당기는 작은 손짓이 필요할 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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