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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미술관에 찾아온 앨리스! 오늘의 나는 ‘행복’으로 할래

포스코미술관에 찾아온 앨리스! 오늘의 나는 ‘행복’으로 할래

2022/06/24

영국의 작가 루이스 캐럴의 대표 아동 소설이자 나이와 시대를 초월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로 포스코 미술관에 찾아왔다. 소설 속 앨리스는 기존에 알고 있는 세계를 벗어나 혼돈으로 가득한 또 하나의 세상을 마주하면서 낯설고 신비한 여정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 세상과도 매우 유사하다.

코로나19 이후 무기력해진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섹션, ‘책으로 만나는 앨리스’‘미술로 만나는 앨리스’로 구성됐다.

포스코 미술관에서는 1865년, 루이스 캐럴의 이야기를 존 테니얼이 일러스트로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을 시작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 의해 탄생한 그림책 초판본과 희귀 소장품 200여점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좌측 상단에는 루이스 캐럴과 존 테니얼에 대한 소개글이 우측 상단에는 1910년 이전의 앨리스에 대한 설명이 쓰여져 있으며 검정 테두리의 7개의 액자가 같은 간격으로 걸린 흰 벽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책으로 만나는 앨리스’는 1900년대 유명 삽화가 아서 래컴, 블랜치 맥매너스, 피터 뉴웰의 초판본을 시작으로 다양한 앨리스 작화들이 전시된다. 강렬한 느낌을 주는 흑백 일러스트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한 드로잉과 화려한 색감의 그림체 등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작화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화 속 앨리스가 호기심 가득한 어린 소녀로 표현되는가 하면 구불거리는 단발머리로 다소 원숙한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해 다양하게 재해석된 앨리스를 비교해보는 재미로 가득하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퍼져나가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에서 각국의 문화적 배경이 담긴 특색 있는 앨리스도 살펴볼 수 있다.

‘미술로 만나는 앨리스’는 살아있는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섹션이다. 현대미술작가 장준오, 이지영, 황도유의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탄생한 작품들을 주목해볼 만하다

장준오 작가의 <스팍스에디션>은 버려진 나무토막, 철파이프, 아크릴 등 다양한 사물에 날개를 달아 저마다의 날갯짓으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지영 작가의 <앨리스의 정원 Alice’s Garden>는 동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오브제를 조합해 앨리스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각 장면들을 복합적으로 연상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황도유 작가의 작품들은 ‘앨리스’라는 일관된 주제로 특유의 자유롭고 가벼운 물감 터치를 통해 실재하는 풍경처럼 또렷하면서도 꿈결같이 흐릿한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앨리스는 책에 국한되지 않고 사진, 연극,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뮤즈로 새롭게 재해석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살바도르 달리, 배리 모저, 쿠사마 야요이 등이 있다. 그중 미국의 유명 판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베리 모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자신들의 예술과 세계관으로 자유롭고 개성 넘치게 진화된 앨리스를 살펴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좌측 이미지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큰액자가 걸려있고 그 옆에 작은 사이즈의 삽화 5장이 나란히 벽에 붙어있다. 그 아래 흰 선반에 벽에 걸린 이미지가 실제로 실린 책들이 펼쳐진 채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다. 우측 이미지는 점으로 표현된 여자초상화가 그려진 책이 펼쳐진 상태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 증후군’, ‘앨리스 비즈니스’라 불릴 정도로 매번 다르게 변주된 상품이 나오는 유일무이한 동화로 유명한데,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히 ‘앨리스설탕’ 작가가 모은 수십 개의 다양한 소장본을 선보이게 되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컬렉터 초청 강연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미술관(홈페이지 www.poscoartmuseum.org, 전화 02-3457-16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중에 판매 중인 앨리스 관련 다양한 도서를 직접 읽어볼 수 있는 리딩 코너와 전시된 삽화를 채색해볼 수 있는 컬러링 코너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전시회 출구를 나서기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명언들을 모아놓은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대사의 말풍선을 들고 기념 촬영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원래 살던 세상과 다른 세상에 혼란을 느끼는 앨리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이상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앨리스는 ‘나를 찾는 새로운 여정’의 나침반이자 요동쳤던 삶의 좌표를 재설정하며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과 용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는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의 나는 ‘행복’으로 할래.” 라고 말한다.  이번 여름, 포스코 미술관에 찾아온 앨리스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나침반을 ‘행복’에 맞춰보는건 어떨까?

토끼가 어린 소녀에게 귓속말하는 일러스트 옆에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WHERE IS ALICE? 어른이를 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개관시간 월-금 10:00~18:00 (전시장 입장마감 17:00) 주말 및 공휴일 휴관 www.poscoartmuseum.org 쭉 쓰여져 있고 우측에는 빨간 글씨로 2022.6.15-7.26 라고 쓰여있는 주변에 모자를 쓴 남자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소년이 그려져 있다.

※전시개요
전시명: Where is Alice ? – 어른이들을 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정/장소: ’22.06.15(목)~ ’22.07.26(수) / 포스코센터 지하 1층 포스코미술관
참여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 외 다양한 삽화의 출판물, 현대미술작가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200여점
개관 시간: 월-금 10:00~18:00 (토, 일, 공휴일 휴관) * 6/28(화), 6/29(수) 휴관
※ 입장 마감 시간 17:00
관람료: 무료

기업시민 포스코 Community With POSCO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네개의 손을 포개고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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