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짝거리는 물건은 무엇이지?”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쇳조각이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소재였다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
1912년 영국 셰필드 지역에 위치한 브라운 퍼스(Brown Firth) 연구소의 연구원이던 해리 브리얼리(Harry Brearley)가 점심 식사 후 산책 중에 우연히 한 쇳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쇳조각이 버려진 지 오래되었고 비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녹슬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갖고 분석한 결과, 쇳조각에 철과 크롬이 혼합돼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브리얼리는 철과 크롬을 일정한 비율로 합금할 경우 녹이 슬지 않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거듭된 연구 끝에 녹이 슬지 않은 철강, 스테인리스 스틸을 상업화 하는 데 성공했다.
스테인리스는 ‘얼룩’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테인(Stain)’에 ‘없다’라는 뜻의 ‘리스(less)’가 붙으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이름처럼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소재로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선박 부품 등 산업현장은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그리고 의료기기까지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맥주 맛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좌우한다!
보리를 가공한 맥아를 발효해서 만드는 음료인 맥주! 맥주 특유의 청량함 때문에 ‘맥덕(맥주덕후)’란 말이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명을 딴 다양한 맥주들이 출시되며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맥주가 이렇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기 까지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역할도 한몫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나무 통에서 발효 저장된 모든 공정들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설비로 교체되면서 더욱 깨끗하고 질 높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스테인리스 스틸 등장 이후, 대부분의 양조 설비들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해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양조 설비는 무엇이 다를까?
우선 스테인리스 스틸은 맥주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항박테리아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해균이 번식하는 것을 예방해 준다. 또한, 소재 자체에서 화학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맥주를 발효 저장 시, 녹이 잘 슬지 않기 때문에 세척도 쉬워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라면 위생 걱정은 없다!
일상 속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주방일 것이다. 냄비, 주전자솥, 수저, 식기, 칼 등 스테인리스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의 인기는 꾸준하다. 소재 자체가 가볍고 손쉽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녹이 잘 슬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의 스틸 제품이 한 눈에!
철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힐링공간이 있다? 정답! 포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Park1938이 있다.
포스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Park1538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Park1538의 중심 ‘포스코 홍보관’은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과 철의 무한한 재활용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2층에 올라서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난 다양한 스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포스코 라이브 존에서 플립닷 디스플레이*를 통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후문~!
*플립닷 디스플레이: 전자기적 성격을 가진 스틸 디스크가 앞, 뒷면으로 움직이며 정보와 영상을 표현하는 장치
이 외에도 포스코월드 존에서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포스코의 스틸 제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중앙에 있는 실물크기의 자동차 차제와 각종 부품 등을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의 활용도는 물론, 포스코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오늘은 우리의 일상 속 스테인리스 스틸이 활용된 사례들을 만나보았다. 활용성은 물론, 친환경적인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평소에는 몰랐지만 알고 나니 더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의 세계! 앞으로도 다양하게 변화할 스테인리스 스틸의 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