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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들]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찾는 모험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오현석

[사람사람들]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찾는 모험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오현석

2024/04/30

안녕하세요.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사업추진반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현석입니다. 저는 투자개발그룹에서 자동차, 배터리 리사이클 신규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찾고자 바쁘고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우선 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에서 1년간 군 생활을 했는데요. 아랍어 통역병으로 근무하면서 레바논군과의 합동 작전 지원, 현지 대민 작전, 공보 활동 등 다양한 민군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부대원들의 귀와 입이 되어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도왔던 그 시절은 제 삶의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인데요. 긴 통역이 끝난 후 가뿐한 마음으로 바라본 지중해 수평선은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시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델타 시그마 파이(Delta Sigma Pi)라는 비즈니스 사교모임에서 활동했습니다. 사교모임의 주 활동 중 하나는 중소밴처기업, 지역사회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는데 모임활동을 하면서 사귄 친구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살았던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매주 파티를 열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인데요. 사교 스킬도 배우고 세상을 보는 안목도 키울 수 있었던 미국 교환학생 시절은 제 인생에 있어 하나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카타르 정부가 주최한 국제 대학생 아랍어 토론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나가서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다년간의 통번역 경험, 현지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고 상인들과 싸웠던 노하우를 토론대회에서 모두 쏟아낸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대한민국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토론에 최선을 다했는데요. 덕분에 처음으로 TV 출연도 해보고, 대회 역사상 동양인 최초로 입상해 3등 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저에게 큰 자산이자 인생의 나침반이 돼줬죠.

저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나아가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개척 전선에 있는 신사업추진반 투자개발그룹에서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보는 산업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배터리 분야인데요. 부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고, 공부할 것도 많습니다. 직급은 대리이지만, 새 부서에 오니 다시 신입사원이 된듯한 기분이죠. 그럼에도 배울 점이 많고,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있어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입사 당시 저는 석유화학사업실에서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딩 업무를 했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제조사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일이었는데 선적 건수가 매우 많아서 일정을 촘촘하게 관리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탁상 달력에 일정을 꼼꼼히 작성하는 습관이 생겨서 지금도 달력 앱을 사용하기보다는 수기로 작성하는 편입니다. 부서를 옮겨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회의와 미팅이 많아서 지금도 달력을 수첩처럼 들고 다니며 일정 관리를 하고 있죠.

업무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아서 하루에도 두어 개의 명함을 주고받는데요. 명함집을 두 권 꽉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라 남은 건 따로 보관해 두고 있는데 명함을 받으면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뒷면에다가 간단하게 메모를 남기는 건데요. 가끔 명함과 미팅했던 분의 얼굴이 매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명함 뒤에 그분의 담당 업무와 인상착의 등을 기록해 두는 편입니다. 요즘은 명함 관리 앱을 쓰고 있는데 꽤 편리하더라고요.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돼주는 사람들은 바로 입사 동기입니다. 저는 19명의 동기와 함께 입사했는데요. 입사 후 한동안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에서 생활했는데 동기들과 같은 건물에서 살다 보니 퇴근 후에 느끼는 즐거움도 많았습니다. 부서에 처음 배치되면 하루에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잖아요? 실수도 많이 하고요. 힘든 시기였지만 동기들과 한 공간에서 그날 겪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피곤함을 풀었던 그때가 자주 생각납니다.

다 같이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던 게 엊그제 같지만, 지금은 모두들 회사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기들과 모여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2023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역전문가로 선발돼 아프리카 대륙에서 10개월간 머물렀을 때입니다. 이집트에서 머물며 현지 대학교 수업도 듣고, 매달 현지 지사와 고객사가 있는 국가를 방문했는데요. 지금 세어보니 총 16개국을 방문했던 것 같아요. 이 기간에 아프리카 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신규 고객사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시장을 넓히려면 어떤 사업이 유망할지, 어떤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며 일본, 중국 회사들이 하는 사업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일본은 아프리카에 진출한 역사가 더 길고, 사업별 벨류 체인을 촘촘히 형성했더라고요. 중국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10년 동안 전 대륙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요.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애국심이 더 투철해진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즐거움은 자기 계발과 취미생활입니다. 자기 계발은 제 인생의 동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입사 후 대학원에 진학해 올해 초 졸업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은 수업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주중에는 퇴근 후 야간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랬기에 졸업의 기쁨이 더 컸는데요. 중동 아프리카 경제와 관련된 졸업논문을 쓰면서 중동 아프리카 경제 전문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기분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업무 관련해 재무, 투자 관련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 같아 여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즐겨하는 취미는 스쿠버다이빙인데요. 대학생 때 이집트에서 인턴 생활을 했는데 친구들과 홍해 바다로 놀러 갔다가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는데요. 지금까지 여러 바다를 찾아갔지만, 이집트 남부 마사알람에서 다이빙 했던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간직된 곳이라 제가 보았던 수중 풍경 중 가장 아름다웠죠. 형형색색의 산호와 떼 지어 헤엄치던 물고기들의 모습!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주요 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회사 경쟁력을 높일 여러 아이템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주축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살펴보고 있는 사업 아이템들도 열심히 발전시키면 언젠가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날이 올 때까지 제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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