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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you like POSCO?]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핀 희망의 철강

How do you like POSCO? 1

[How do you like POSCO?]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핀 희망의 철강

2020/02/28

“Think globally, act locally”이라는 말이 있다. 글로벌 시각에서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생각하되, 그 실행을 현지 문화에 맞게 접근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글로벌 리딩 철강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가 즐겨쓰는 말이기도 하다.

뉴스룸 편집실에서는 ‘How do you like POSCO?’를 통해 포스코의 주요 글로벌 사업장을 소개하고, 이곳에서 글로벌 포스코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의 모습을 민낯으로 만나본다. 제1편으로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현지 직원 4명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찔레곤’이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00km 떨어져있다. 찔레곤은 인구 약 50만명, 면적 약 175㎢ 정도로 서울과 비교했을 때 약 ⅓배 이며, 연평균 기온은 24~32℃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한 동남아지역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조강 기준 연간 3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곳에는 현지인 직원 2,250명, 한국인 직원 140명 등 총 2,39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인도네시아 지도에 수도인 자카르타, 도시 중 하나인 찔레곤이 표시되어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찔레곤도시에 위치하여 있으며 찔레곤 표시 아래에는 크라카타우포스코회사 전경이 있다 .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 소개, 왼쪽부터 에너지부 소속 Ronal Regen, 제선부 소속 Muklis, 경영계획부 소속 Vania, 정비부 소속 Susanto

Part1. “우리는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주역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와 어떻게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의 자기소개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RonalRegen, 저는 로날레간이라고 해요.1989년에 세랑(Serang)이라는 지역에서 태어났고 쭉 여기서 자랐습니다. 2011년에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졸업하자마자 채용공고를 보고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입사 지원했어요. 2012년 4월에 입사해 에너지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두 명의 딸을 키우며 살고 있어요. Muklis, 제 이름은 무클리스입니다. 포스코뉴스룸에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죠. 저는 회사에서 약 8km 떨어진 도시에 살고 있어요. 2012년에 입사해 올해로 9년차이고요. 현재 제선부 코크스공장의 부공장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찔레곤에 있는 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어요.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입사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인 포스코의 생산 법인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입사하기 전만 해도 이곳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어요. 설립 초기 때부터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제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공장의 면면에 대해 더 상세히 알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Vania, 제 이름은 바니아입니다. 올해 30살이고, 결혼하여 남편과 두 쌍둥이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저는 현재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경영계획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업박람회에서 정보를 얻어 2012년 7월에 이곳에 입사하게 되었죠. 이전에는 KPMG인도네이사의 재무 외부 감사관으로 일했습니다. 입사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수도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그때만해도 여기는 비어있는 부지가 많았는데요. 지난 9년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보면서 강한 애착을 느낀답니다. Susanto, 저는 수산토라고 해요. 수라카트타(Surakarta)에 있는 스블라브 마릇 대학교(Sebelas Maret University)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이전에는 국영 건설회사에 근무하다가 크라카타우포스코로 이직했어요. 건설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이론적인 지식과 동시에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전에 배웠던 업무 노하우가 현재 도움이 되고 있어요.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직원들의 모습

Q.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직원이라고 하면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떤가요?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에게 크라카타우포스코 직원이라고 하면 주변 반응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Ronal Regen, 많은 사람들이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일하고 싶어합니다. ‘글로벌 철강회사’이기 때문지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적으로 기여할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환이 되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활동으로 많은 공헌을 하고 있어요. Muklis,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평판이 정말 좋습니다. 2천여 명의 현지 직원들을 고용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고, 더불어 현지 식당, 주거 단지, 그리고 다른 인프라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때문이죠. 또한 기업시민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현지인들이 우리 회사를 인정하게 되었어요. Vania,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기업입니다. 크리카타우포스코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어요. CSR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었거든요. 게다가 국내 철 수요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철강 무역 적자를 완화시켰어요. 덕분에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죠. 또한 작년에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찔레곤 내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기업으로 꼽혀 지역 세무서에서 상을 받았어요. 이 상은 ‘’찔레곤 도시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어요. Susanto, 후판의 품질이 워낙 좋아서 현지에서는 ‘아름다운 판’이라고도 불려요. 그만큼 찔레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신뢰하죠. 제 동료들의 말처럼 포스코는 찔레곤 도시 주변 지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공공시설과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재난 피해 지역에도 구호활동을 펼치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공장 전경

▲ 크라카타우포스코 공장 전경

Q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이 자신들의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RonalRegen, 저의 이전 업무는 에너지 기술 엔지니어였어요. 2019년 4분기에는 에너지 부서에서 직무 순환이 있어서 팀 부리더로 승진하게 되었답니다. 현재 업무는 팀 리더를 보조하여 팀의 KPI를 확보하고, 사고율을 줄이며 회사의 비전에 맞는 경영방침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Muklis, 저는 코크스공장의 부공장장이에요. 공장장과 함께 부서 내 193명의 직원들을 관리하죠. 코크스공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용광로에 사용되는 코크스는 제철소 내 다른 공장들의 연료인 코크스 오븐가스(COG)도 만들어내기 때문이에요. 코크스공장에서는 크게 3가지 공정이 진행되는데요. 하나는 석탄 준비와 코크스 운송(CPCT)이고, 다른 하나는 코크스 오븐 배터리(COB), 그리고 마지막은 가스처리 공장(GTP)이에요. 여기서 저의 주 업무는 안전, 설비, 인력, 그리고 기업시민 활동을 맡아 관리하는 것이랍니다. 또한 리더로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어요. 두 국가가 협력해 좋은 관계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Vania, 재무계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회사 예산안을 세우는 것입니다. 회사 예산안은 1년에 한 번씩 세우고 매 분기마다 연속 갱신하고 있어요. 또한 자금이 효율적으로 잘 쓰였는지 보기 위해 월별로 예산 집행 상황을 눈여겨 보죠. 연간 예산안을 세울 때는 예측 재무표를 만들고, 매달 예산 집행을 분석하는 것이 저의 주 업무입니다. 또한 동료들의 업무를 살피고, 필요하면 도움을 주면서 팀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Susanto, 현재 정비부 후판 압연팀에서 부리더로 일하고 있어요. 우리 팀에는 44명의 현지 직원과 5명의 한국인 컨설턴트가 있습니다. 후판 공장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후판을 생산하는 일을 해요. 제품에 아주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고객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죠. 후판 공장은 2.1km길이로 약 7,000개의 조립 설비가 있는데요. 제가 하는 일은 후판 압연 공장 내 모든 설비가 최대 용량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면서 24시간 잘 돌아가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작업을 진행시키고 문제가 생긴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고요.

지난 1월 29일 크라카타우포스코 2020 안전골든벨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 1월 29일 크라카타우포스코 2020 안전골든벨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Part2. “또 다른 가족, 크라카타우포스코”

Q.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현지 직원들과는 어떻게 지내나요?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은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현지 직원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Muklis, 제 한국인 동료들은 정말 열정적인 사람들이에요. 특히 이원기SV를 소개하고 싶어요. 이원기SV는 한국 포스코에서 30년 넘게 근무하고 은퇴 후 이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셨어요. 저는 그와 일하면서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깊어질 수 있었어요. 설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초보 현지직원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입니다. 업무적인 부분 이외에 한국의 정신에 대해서도 배웠는데요. 주인의식, 성취감, 그리고 시간 관리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뀔 정도로 강한 영향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원기SV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를 ‘사부님’이라고 부른답니다. Vania, 크라카타우포스코에는 포스코 주재원, 크라카타우스틸 주재원, 그리고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대부분의 현지 직원들은 25세에서 30세 사이로 나이대가 비슷합니다. 재무실에 있는 동료들은 모두 친절하고 진실되며 믿음직한 사람들입니다. 서로 매우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마치 회사에 또다른 ‘가족’이 잇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Susanto, 매일 아침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요.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들은 각자 다른 문화권에서 왔지만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간다는 기분이 들어요. 문제가 생기며 이를 맞닥뜨리는 것부터 해결하기까지 모두 함께 헤쳐나가기 때문이에요.

2019년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선부 단체사진, 이원기SV 사진 제공

▲ 2019년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선부 단체사진, 이원기SV 사진 제공

Q. 업무 환경, 복지 등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현지의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크라카타우포스코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이 업무환경, 복지 등 장점과 현지의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크라카타우포스코만의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RonalRegen,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족들을 위한 건강보험이나 주거 지원, 퇴직금 등 여러 수당을 제공해줘요. 모두 제게 정말 꼭 필요한 지원들이죠. Vania, 저는 크라카타우포스코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모두 가진 특별한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존중하면서 업무를 배우고 더 편안하고 혁신적인 업무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죠. 또한 건강보험, 퇴직연금, 인센티브와 수당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소득세도 지원해줍니다. 인도네시아 내 기업들이 모두 이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또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안전을 우선으로 여기며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 존중해줍니다. 예를들어 최근 코로나19가 주요 이슈가 되자마자 업무규칙을 확립하여 온도감지기기, 손소독제, 마스크를 제공하고 건강 세미나를 여는 등 즉각적인 예방활동을 펼쳤어요. Susanto, 저는 이곳의 동료들의 서로 신뢰하고 협업하는 업무 분위기를 자랑하고 싶어요. 이전 직장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모두가 열정을 갖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요. 업무환경 또한 정말 좋습니다. 안전한 업무환경을 중요시 여기면서 각자 업무에 필요한 도구들을 모두 제공받을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포스코의 첫 해외 제철소라는 자부심,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라는 자부심은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에게 좋은 동기와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의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직원과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앞으로도 하나된 마음으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과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으로 하나가 됐던 포스코인들처럼 이들 4명을 비롯한 현지 직원들 모두 포스코에서 더욱 성장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길 기대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 머나 먼 타국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다
글로벌 포스코의 ‘사부님’이 된 사람들 ① 인도네시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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