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절반을 지난 2018년.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한창 좋아하는 문구를 따라 쓰는 필사가 유행하면서 손글씨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서체를 뜻하는 ‘캘리그라피(caligraphy)’는 사용하는 필기구에 따라 다른 느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여전히 인기다. 특히 금속 소재가 활용되는 딥펜의 경우, 차가운 철에서 따뜻한 글씨가 새겨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평소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가진 포스코 이해랑 STS에너지강건재판매그룹 대리와 이윤지 STS자동차가전판매그룹 대리가 바쁜 일상으로 전하지 못한 고마운 마음을 손글씨를 통해 서로에게 전했다. 사각사각, 철(Fe)로 이뤄진 펜촉으로 따뜻한 마음(Feel)을 전하는 필담(筆談)을 통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Fe:el 談, 따뜻한 마음을 건네다
이해랑 대리와 이윤지 대리는 몇 해 전까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사수와 후배 사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캘리그래피 취미를 갖고 있다. 요즘 바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는 이해랑 대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윤지 대리가 먼저 펜을 들었다.
“입사해서 처음 만나 사수가 이해랑 선배님인데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 시절, 이것저것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이해랑 선배님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답장을 받은 이해랑 대리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바로 답장을 작성해 전달했다. 짧은 글에서도 후배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뚝뚝 묻어났다.
“타 부서에 가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이윤지 대리는 언제나 밝은 모습이 장점인데요. 후배의 칭찬이 들릴 때마다 이전 사수로서 뿌듯함을 감출 수 없어요”
┃금속 소재 펜촉은 펜의 심장
이해랑 대리와 이윤지 대리가 사용한 펜처럼 잉크를 찍어가며 쓰는 딥펜을 즐겨 사용하는 이도 많지만, 캘리그래피용 필기구로 만년필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펜과 만년필 모두 금속 소재 펜촉을 사용한다.
종이와 닿는 뾰족한 부분인 ‘닙(nib)’, 닙에 잉크를 공급하는 ‘피드(feed)’로 구성된 펜촉은 펜의 심장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피드의 잉크 저장 장치를 따라 닙에 전달된 잉크는 사용자가 닙의 끝에 힘을 가하면 종이에 닿게 된다. 펜촉의 굵기에 따라 종이에 닿는 잉크양이 비례한다. 이 점이 바로 손글씨를 쓰고 싶게 만드는 펜촉의 매력이다.
펜촉은 굵기는 가장 가는 극세(extra fine)부터 세(fine), 중(medium), 태(bold), 극태(extra bold)로 구분된다. 제조사마다 실제 굵기에는 차이가 있으니, 펜촉이나 만년필을 고를 때는 직접 테스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굵기의 펜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년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사각사각,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다! 만년필의 모든 것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신저 앱이 활성화되면서 짧은 안부를 주고받는 일에 익숙해진 요즘. 고마운 사람을 위해 펜을 들어 보는 건 어떨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오롯이 전달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