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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야기를 세계로 전하는 사람들, 포스코 외국어 해설사를 만나다!

포스코 이야기를 세계로 전하는 사람들, 포스코 외국어 해설사를 만나다!

2019/05/21

철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싶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철강 불모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포스코의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바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위치한 홍보센터, 그리고 포항에 있는 포스코역사관에 가면 알 수 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그리고 포스코역사관에서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과 관광객이 다녀가는 견학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부터 시작된 포항제철소 견학프로그램의 누계 관람객은 2천만 명에 달하고, 1981년부터 시작된 광양제철소 견학프로그램의 누계 관람객 역시 602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방문객 수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렇게 견학 명소로 자리 잡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 바로 포스코 해설사다. 포스코 해설사는 각 제철소 내 홍보센터와 견학 안내센터에서 일하는 철강해설사와 포스코역사관에서 일하는 역사해설사로 나눌 수 있다.

포스코 해설사들은 방문객들에게 철강 기초 지식부터 산업 전반에 대해 안내하고 포스코의 역사에 관해서도 설명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그중에서도 외국어 해설사들은 해외 고객사와 공직자들을 안내하며 한국 철강 산업과 포스코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임무가 막중하다. 포스코 해설사들은 전문 해설사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강기능사 자격증과 같은 철강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홍보 업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뉴스룸이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포스코 외국어 해설사들 사진. 왼쪽부터 김마이카안젤라(영어, 포항제철소 홍보센터 해설사), 정줄리(영어, 광양제철소 홍보센터 해설사), 서효진(한국어 및 일어, 포스코역사관 해설사)

l “외국인 방문객의 기억 속에 포스코를 멋진 회사로 남기고 싶습니다”

한국 철강 산업의 시작, 포항제철소와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양제철소. 이곳에서 외국인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포항제철소 홍보센터 김마이카안젤라 해설사와 광양제철소 홍보센터 정줄리 해설사는 제철소를 안내하기 위해 철강에 대해 공부하고, 포스코에 대해 알아갈수록 본인의 업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Q. 포스코의 역사와 정보를 외국인 방문객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요. 외국인 방문객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김마이카안젤라: 홍보센터를 찾아주시는 외국인 방문객들은 다양해요. 해외 고객사부터 학생이나 일반 방문객들도 있죠. 해외 고객사 방문객들은 포스코나 철강 제품에 대해서 전문가들이지만, 학생이나 일반 방문객들은 포스코라는 기업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방문하시는데요. 방문하셨을 땐 그저 ‘한국의 여러 공장 중 하나’라고 알고 오시지만 견학을 마치면 철강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포스코라는 기업의 규모와 생산력에 놀라곤 합니다.

정줄리: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광양제철소의 경우에는 포스코 하면 포항제철소를 떠올리기 쉬운데, 광양제철소 견학을 통해 그 규모와 설비, 경쟁력에 대해 놀라워해요.

Q. 고객사 분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도 많이 필요하겠네요.

정줄리: 철강 산업 전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사실 방문자분들이 오시기 전 단체, 국적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에 대비해 미리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관련 교육들을 알아보다 온라인 과정을 알게 됐고, 세계철강협회의 압연과정과 포스텍의 철의 기술 과정 수료증을 취득했습니다. 외국인 내빈들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Public Speaking 수료증도 취득했어요.

김마이카안젤라: 저는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받은 철강해설사 교육 훈련이 가장 도움 됐는데요. 회사에서 교육이 끝난 뒤에도 현장 부서와 매칭 교육을 계속 지원해주셔서 그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날 나왔던 질문들에 대해서 곱씹어 보며 퇴근 후에 뉴스 기사를 찾아서 읽기도 하고, 회의 시간에 각자 받은 질문들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과정도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돼요.

Q. 외국인 방문객들이 특히 더 재미있어하거나 놀라는 부분이 있나요?

정줄리: 개발도상국에서 오시는 방문객들의 경우 국가 경제를 견인한 포스코의 성장을 놀라워하고, 선진 제철소를 겸비한 나라에서 오신 방문객들은 광양제철소의 깨끗한 환경에 놀라워해요. 광양제철소의 경우, 제철소 건설을 위해서 바다를 매립했다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크게 감탄하시는데요. 그래서 제철소가 들어서기 전에 이곳이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마이카안젤라: 국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방문객은 압연 공장에 견학을 하러 가면 크게 감탄하세요. 압연 공장 테이블 롤러 위로 빠르게 굴러가는 슬라브의 열기, 그리고 슬라브가 코일이 되기까지의 자동화 시스템을 보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해요.

Q. 일에 대해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요?

김마이카안젤라: 철강해설사라는 직업 자체에 자부심을 느껴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를 대표해서 소개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신기해하거나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요.

정줄리: 방문객들이 제철소에 도착하실 때, 다소 타이트한 일정에 긴장되고 피곤한 모습으로 오시지만 견학 일정을 마무리할 때는 부드럽고 유쾌한 분위기가 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방문객의 기억 속에 포스코를 멋진 회사로 남기고 싶어요.

 

l “포스코를 홍보한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역사관에는 1968년 창립에서부터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역사가 모두 담겨있다. 이곳에서는 포스코가 이뤄낸 것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이며 미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스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포스코역사관. 그곳에서 포스코의 친절한 안내자가 되는 서효진 역사관 해설사를 만났다.

포스코 역사관 내부와 포스코 역사관 해설자 서효진 해설사

Q. 포스코역사관에서 해설하시기 위해서 포스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셨을 텐데요. 포스코라는 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셨나요?

서효진: 과거의 기록들을 되짚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포스코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해요. 최근에는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유심히 살피고 있는데요. 포스코가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스틸빌리지를 만들어주는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철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인 것처럼, 포스코가 그 지역사회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업이 된 것 같아요. 이런 멋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을 홍보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Q. 해설하시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질문도 많이 받으실 것 같습니다.

서효진: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글이나 한국사에 관해서 묻는 등 질문 내용이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해설할 때마다 범위 없는 시험을 보는 기분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곤란한 질문은 정치에 관련된 질문인데요. 이 경우엔 조심스럽고 어려워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방문객의 의견을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넘어갑니다.

포스코 역사관을 소개하는 서효진 해설사

Q. 외국인 방문객들이 역사관을 둘러보며 놀라는 포인트가 다를 것 같아요.

서효진: 외국인 방문객들이 놀라워하면서 동시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회사 창립 초기의 자료들이 잘 남아있다는 것인데요. 창립 초기 각종 준공식의 사진, 영상들을 보며 가난했던 나라가 힘들게 제철소를 만들면서 정성스럽게 기록들을 남겨놓았다는 것에 감동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회사 초기 건설 본부인 ‘롬멜하우스’가 역사관 건물 내에 당시와 똑같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정말 놀라워해요.

포스코 역사관을 둘러보는 서효진 해설사

Q.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객은 누구였나요?

서효진: 작년 10월 8일, 평생 기억에 남을 분이 한 분 방문하셨는데요. 그날 출근하자마자 포스코 건설과정에 참여하셨던 일본인이 제철소가 보고 싶어 어제부터 계속 기다리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분은 본인이 JG 3대 단장 스즈키 노리오*며, 박태준 회장님과 절친한 사이였고 3고로가 꼭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으신데도 본인이 건설과정에 참여했던 3고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꼭 보고 싶어 죽기 전에 아내와 함께 찾아왔다고 제 손을 잡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보고 싶으셨던 3고로부터 제철소를 한 바퀴 둘러보시더니 제철소가 너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고 기뻐하셨어요.

Q.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겠네요.

서효진: 스즈키 노리오 단장님은 역사관에 있는 JG 패널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엄청 반가워하셨는데요. 역사관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남아있어서 무척 자랑스럽고 죽기 전에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셨어요. 휴대폰으로 직접 사진을 찍어가셨는데 그때 제대로 사진을 찍어드리지 못해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돼요. 그 날 이후 JG 패널을 지날 때마다 한 번씩 생각이 났었는데 얼마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누군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역사적인 분께 직접 해설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포스코 해설사들은 모두가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업무 도중 받은 질문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학습하며 각자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해설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사인 포스코휴먼스로 정규직 채용한 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단계별 교육을 하고, 유수 기업을 벤치마킹하여 견학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다양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포스코를 방문해 이들 외국어 해설사들의 활약으로 포스코의 과거, 오늘, 미래를 생생히 전해 듣고 우리나라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가길 기대해본다.

철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오는지, 포스코의 역사와 미래는 어떤지 궁금하다면 포항/광양 제철소와 포스코역사관 견학 프로그램을 신청해보자. 자세한 내용은 견학 프로그램 홈페이지포스코역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포항제철소 건설 기술용역을 위한 파트너로 일본 철강 기업, 야와타 제철, 후지 제철, 일본 강관 3사로 구성된 JG(Japan Group). JG의 3대 단장이 스즈키 노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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