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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린워크 이야기] #2. "디자인, 환경을 품다" 지구를 위한 에코 디자인

[포스코 그린워크 이야기] #2. "디자인, 환경을 품다" 지구를 위한 에코 디자인

2013/04/08

쓰레기는 현대 문명을 거꾸로 돌리지 않는 한 줄이기 힘든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산과 소비 방식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데요. 물건을 만들 때 최소한 기후와 환경에 부담이 덜 되는 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디자인을 새롭게 함으로써 말이죠. 우리는 이것을 그린 디자인 혹은 에코 디자인이라 말합니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제로 디자인”

사진출처: www.oatshoes.com
사진출처: www.oatshoes.com

친환경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소재의 선택’일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신발 회사 오트 슈즈(OAT shoes)는 그냥 버려도 되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신발을 제작하는데요. 더욱 재미난 것은 이 신발 속에는 작은 씨앗이 숨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즉 신발을 땅속에 묻어 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나무가 자라나고 운동화는 썩어 나무의 영양분이 된다고 하네요^^

사진출처: www.oatshoes.com
사진출처: www.oatshoes.com

또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회사인 퓨마는 물에 담가만두면 30분안에 녹아 없어지는 쇼핑백을 개발해 상용화 했는데요. 옥수수 전분과 잡초나 낙엽 같은 천연 퇴비를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환경에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라울 라우리’는 버려진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램프와 식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커피찌꺼기의 경우 무기질이 풍부해 버려진다 해도 전혀 환경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종 식물의 퇴비로 활용돼 환경에 유익하다고 하네요 ^^

사진출처: http://rlauri.com
사진출처: http://rlauri.com

물품의 수명주기를 늘려주는 “업사이클 디자인”

쓰레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또한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용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재활용 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입힐 때 그 힘은 배가 되는데요. 요즘에는 이를 ‘업사이클’이라 합니다. 단순한 리사이클을 넘어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www.ecoist.com
사진출처: www.ecoist.com

미국의 패션 디자인 회사인 에코이스트 사는 버려진 사탕 봉지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데요. 미국의 유명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이 극중 에고이스트의 가방을 메고 나와 유명세를 탔습니다. 사탕봉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고급스러움에 뉴욕 패션 피플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많은데요. 에고이스트사가 지금까지 재활용한 사탕봉지만 해도 1500만개 이상이라고 하네요. 사탕봉지가 멋진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놀랍죠? ^^

사진출처: www.freitag.ch
사진출처: www.freitag.ch

스위스의 대표적인 업사이클 디자인 회사인 프라이탁 역시 버려진 소재로 멋진 패션 아이템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프라이탁은 이미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브랜드인데요. 특히 이들이 생산하는 메신저백은 전세계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프라이탁은 버려진 트럭 덮개만을 모아 다양한 가방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

가난한 이들을 돕는 “환경 디자인”

에코 디자인은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3세계의 가난한 이웃들에겐 더더욱 그러한데요. 나에겐 고물일 뿐인 물건이 누군가에겐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www.leafsupply.com
사진출처: www.leafsupply.com

갑작스런 재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안전한 거처인데요. 프랑스의 사회적 기업인 리프 서플라이(leaf supply)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특한 아이디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골판지 박스를 재활용해 간이 침대 리프베드(leafbed)를 만든 것인데요. 손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긴급 대피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또, 박스 한 개당 무려 3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제작된 리프베드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 NGO 단체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http://unchartedplay.com
사진출처: http://unchartedplay.com

제3세계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전기입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기반 시설조차 부족한 나라들에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요. 미국의 사회적 기업인 언차티드플레이(unchartedplay)에서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특별한 축구공을 디자인했습니다. 이 축구공의 이름은 소켓 볼(Soccket ball)인데요. 소켓 볼 내부에는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와 하이브리드형 발전 디바이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표면 한쪽 면에는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모듈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뚜껑을 열면 전기 콘센트가 있어 전선 플러그를 꽂아 다양한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또한 뛰어나 1시간 축구를 하면 매일 밤 한 가정이 쓸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 생산되는데요. 이렇게 제작된 소켓 볼은 전력난으로 고생하는 지역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디자인은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긍정적인 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저 보기에 좋은 것을 넘어 디자인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이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데요. 마찬가지로 기후와 환경을 위한 생각을 담을 때 디자인은 기후변화를 막고 환경을 지키는 가장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친환경 디자인은 단지 하나의 트랜드가 아니라 지구와 인간을 위한 또 다른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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