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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 전환 및 해외 법인 활용해 고객사 피해 최소화

수해 속 빛난 Together with POSCO ⑤ 서영산업, 코리녹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 전환 및 해외 법인 활용해 고객사 피해 최소화

2022/12/16
지난 9월 6일 새벽 포항, 태풍 힌남노가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다. 여의도의 3배 면적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전 공장이 가동 중단되었고, 제품생산라인은 대부분 침수되는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발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쇳물 생산을 포함한 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고객사, 공급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도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뉴스룸은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 피해복구 기간 중에도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직접 소개하고, 이를 통해 포스코가 추구하는 ‘기업시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본다. 특히 이번 고객사 피해 최소화 편에서는 포스코가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제철소 가동중단이라는 상황에서도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지 않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을 지킨 대표 사례들을 소개한다.

l 광양제철소 긴급 생산 전환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준공 지연 막아

서영산업 본사 전경이다.

▲ 서영산업 본사 전경

서영산업은 경기 평택에서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케이블트레이(전선 받침대)’를 납품하는 업체다. 케이블트레이를 제조하려면 부식에 강한 철인 포스코의 ‘포스맥(PosMAC)’이 필요한데, 이를 생산하던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서영산업은 더 이상 소재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되었다.

서영산업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납품 중인 포스코 포스맥(PosMAC)으로 제작한 케이블트레이(전선 받침대)이다. 검정색의 체크 모양으로 되어 있는 케이블트레이이다.

▲ 서영산업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납품 중인 포스코 포스맥(PosMAC)으로 제작한 케이블트레이(전선 받침대)

서영산업 권오섭 대표는 “포스맥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특수한 철로 타사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고, 납기지연 시 국가 기간 사업인 반도체 공장의 준공까지 지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말했다.

서영산업 권오섭 대표이다. 베이지색 자켓을 입고 팔짱 끼고 환하게 웃고 있는 남성이다.

▲ 서영산업 권오섭 대표

포스코는 냉천 범람 직후 서영산업을 포함한 케이블트레이 고객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던 포스맥 제품을 광양제철소로 대체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객사들은 광양제철소로 생산 전환 시 제품 표면의 색상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과 발주처 및 감리사로부터 재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점 등 예상되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

간담회 이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도 포항제철소와 동일한 폼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포항/광양 제철소 듀얼(Dual) 생산체제 구축 TF’를 신설했다.

권 대표는 “포스코도 수해를 입어 복구에 여력이 없는 와중에 케이블트레이 업계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속히 TF까지 구성해 도와준다고 하여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마케팅, 연구소, 품질 부서 등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해결에 나섰다. 연구소 및 품질부서에서는 광양제철소 조업 조건을 최적화하여 표면 색상차를 최소화 하였고 대체 생산 제품을 수차례 테스트한 뒤 내구성 등을 보증하는 별도의 품질 보증서를 발행했다. 마케팅에서는 고객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품질 보증 범위를 조율하고 중소 고객사를 대신해 직접 발주처 및 감리사 등을 대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제품 신규 승인을 진행했다.

권 대표는 “반도체 공장 전체 규모로 보면 케이블트레이가 일부분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전기공사에 필수 소재인 케이블트레이는 공급되지 않으면 다음 공사가 진행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소재”라며 “한동안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었지만 다행히 포스코 도움으로 지난달 말 광양제철소 전환 제품의 공급 승인이 나서 예정대로 납품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위기에도 고객사인 서영산업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고 대응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공장 준공이 지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l 해외 생산법인을 통한 대체재 공급으로 글로벌 자동차사 공장 라인 중단 막아

코리녹스 본사 전경의 모습이다. 건물 외벽에 (주)코리녹스 라고 적혀있다.

▲ 코리녹스 본사 전경

코리녹스는 포스코로부터 스테인리스를 구매해 고객이 원하는 두께, 폭 등 사이즈로 가공해 주로 유럽 등 자동차 부품사에 판매하는 정밀 재압연 업체다. 포항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코리녹스가 더 이상 포스코로부터 스테인리스를 구매할 수 없게 되어 유럽 등 자동차 부품사에 납기 지연이 불가피했다.

코리녹스가 포스코 스테인리스를 자동차 부품사의 요구사항에 맞는 사이즈로 재압연하고 있다. 초록색 기계에 스테인리스를 재압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 코리녹스가 포스코 스테인리스를 자동차 부품사의 요구사항에 맞는 사이즈로 재압연하고 있다.

코리녹스 정기용 대표이사는 “우리가 납기 지연을 하게 되면, 글로벌 자동차사의 공장 라인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걱정이 컸다”며 “관련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결국에는 포스코의 신뢰도 또한 떨어트릴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자동차사의 엄격한 소재 인증을 필요로 하며, 특히 코리녹스가 유럽의 자동차 부품사에 공급 중인 제품은 포스코 소재로 자동차사로부터 인증받아 다른 철강사 소재로는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룹사를 포함해 시중 스테인리스 제품 재고를 전수 조사하여 긴급히 입수해 코리녹스에 공급함으로써 납기 지연을 방지했다. 또한 기존에 확보한 재고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외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을 통해 소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해외 법인에서 대체 생산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산 경험이 없는 스테인리스 강종에 대해서 신규로 제품을 설계하고 시험 생산을 해야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해외법인, 코리녹스와 긴밀히 소통해 마침내 해외 법인에서 생산된 스테인리스를 코리녹스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포스코가 국내에서 재고를 확보해 발 빠르게 공급해 주었고, 해외 생산법인을 활용하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을 해준 덕분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의 납품 지연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스코는 냉천 범람 직후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서영산업과 코리녹스 등을 포함해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조치계획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고객사의 불안을 해소했으며, 이 같은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업시민 포스코 Together With POSCO 함께 거래하고 싶은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악수하고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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