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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가항력 상황에도 고객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보호하다

수해 속 빛난 Together with POSCO ④ 산일전기

포스코, 불가항력 상황에도 고객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보호하다

2022/12/09
지난 9월 6일 새벽 포항, 태풍 힌남노가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다. 여의도의 3배 면적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전 공장이 가동 중단되었고, 제품생산라인은 대부분 침수되는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발생했다.창사 이래 처음으로 쇳물 생산을 포함한 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고객사, 공급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도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뉴스룸은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 피해복구 기간 중에도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이들의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직접 소개하고, 이를 통해 포스코가 추구하는 ‘기업시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본다. 특히 이번 고객사 피해 최소화 편에서는 포스코가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제철소 가동중단이라는 상황에서도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지 않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을 지킨 대표사례들을 소개한다
산일전기 건물 전경 모습이다

▲ 산일전기 본사 전경

“포스코가 수출 물량을 긴급히 내수로 전환해 산일전기에 우선 공급해주고, 침수 피해로 여력이 없는 와중에도 물기가 묻은 코일의 사용 솔루션을 제공해줘서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보호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포스코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여있는 글꼴박스

남색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팔짱을 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는 핵심 소재를 공급해주던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면서 수십 년간 거래해오던 미국, 유럽 등 태양광 발전 회사에 납품이 중단될 뻔한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떠올리며, 먼저 포스코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l 산일전기, 변압기 핵심 소재 공급하던 포항제철소 침수로 납품 지연 위기 직면

산일전기는 태양광 풍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특수변압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수변압기를 만드는데는 전력 손실이 적고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특수한 철인 ‘전기강판’이 필요하다. 전기강판은 만들기가 어려워 한국 일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기강판이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도 산일전기에 변압기의 핵심소재인 전기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던 포항제철소가 수해를 입은 것이다.

박 대표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렸고, 수입산 전기강판은 구매하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가격 또한 비싸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고 당시 심정을 말했다.

산일전기는 포스코로부터 소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글로벌 태양광 발전사에 공급키로 한 변압기 130여 대의 수출이 지연될 것이 자명했다. 변압기 납품이 지연될 경우 발전소 건설 중단으로 인한 지체 보상금 문제 및 수십년간 쌓아왔던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도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강판으로 제작된 산일전기 변압기가 수출을 위해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다

▲ 글로벌 태양광 발전사에 수출중인 포스코 전기강판으로 제작한 산일전기 변압기

박 대표는 모든 직원을 불러모아 신규 수주를 전면 중단하고 9월말까지 포스코를 믿고 기다려보자고 다독였다. 이와 함께 고객사에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급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l수출 물량 내수 전환 등 포스코의 큰 결단으로 산일전기 창사 이래 최대 위기 극복

박 대표는 “포스코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저희까지 챙길 수 있는 여력이 없을 것 같아 차마 바로 연락을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포스코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주겠다’는 뜻밖의 답변을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먼저 포스코 판매담당 임직원들은 포항제철소 내려가 전기강판 공장 현황부터 파악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피해가 커 추가적인 생산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 소재로 변압기를 만들어 글로벌 에너지사로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납기 지연이 우려됐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포스코는 물론 국내 관련산업의 경쟁력도 저하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건설 현장 속에서 흰색 안전모와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여러명의 사람들이 공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

▲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9월 12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한창인 전기강판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일단 포스코는 친환경 발전 산업의 국내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해외 고객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출대기 물량을 포함한 제품창고 대부분의 물량을 내수 판매로 긴급 전환해 이 중 일부를 산일전기에 공급했다.

전기강판 코일 여러개를 싣고 도로로 나서고 있는 트럭의 모습이다.

▲ 9월 20일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서 수출 예정이었던 전기강판 코일을 내수로 긴급 전환해 출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재고 중 표면에 일부 물기가 묻어 있지만 상품성이 있을 만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긴급히 검토했다. 전기강판은 일반 철강재와 달리 제품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 수분에 상대적으로 강해 일부 물기가 묻어도 사용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전기강판을 품질 손상 없이 건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산일전기에 그 노하우를 공유했다.

포스코 전기강판판매그룹 송준호 팀장은 “냉천 범람 직후 제철소에 내려가서 본 광경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제철소 피해도 상당했지만 실의에 빠질 고객사들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철소에서 복귀한 직후 수출 물량을 전환해서 내수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긴급히 검토하고 관련부서와 협업해 고객사별 맞춤 솔루션을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포스코의 발빠른 고객 맞춤형 대응으로 산일전기는 미국 유럽 등에 수출 예정이었던 변압기 130여 대의 납기를 준수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고객과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었다.

박 대표는 “포스코가 전기강판을 해외로 직접 수출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고객사를 포함해 우리나라 산업을 위해 큰 결정을 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포스코가 발빠르게 대응해준 덕분에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냉천 범람 직후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조치계획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고객사의 불안을 해소했으며, 이같은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나라 산업보호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포스코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인 감사편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포스코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흔들릴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관건은 포스코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느냐 고객사를 생각하느냐 일텐데 포스코가 결정한 것이 고객사였습니다. 크게 보면 우리나라 산업을 보고 결정했다고 생각하고 그 결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포스코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객사가 어렵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포스코랑 가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어려움이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고객사가 겪을 어려움을 어떻게 줄여줄까가 문제인데, 국내산업보호를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포스코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께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해서 철강이 쌀이 되어야 다른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포스코를 목숨을 걸고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역사적인 포스코의 역사적인 배경과 기업 문화가 위기상황에서도 고객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게 아닌가 합니다. 한편으로 미국, 유럽에서 이러한 침수피해가 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절대로 1년 이내에 복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과 뻘로 가득 차버린 제철소를 복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포스코 그룹사,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심지어 자매마을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포스코를 도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포항제철소가 정상화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

기업시민 포스코 Together With POSCO 함께 거래하고 싶은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악수하고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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