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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스틸(Steel)!

패션의 완성은? 스틸(Steel)!

2018/10/05
다양한 지퍼로 장식된 검은색 옷.

▲출처 : unsplash.com

내년 패션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꼭 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오는 20일 서울 동대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시작되는 2019 S/S 서울패션위크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서울패션위크에는 대한민국 ‘패션 피플’들이 다수 모이는데, 이곳에서 컨템퍼러리 패션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더라도 패션위크 주간에 DDP를 방문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패션 피플의 멋진 패션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패션 소재를 생각하면 ‘옷감’, ‘천’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패션 피플들의 스트리트 패션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스틸 소재의 패션 아이템이다. 대표적으로 옷을 입을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지퍼 역시 단순히 옷을 여미는 기능을 넘어 개성을 보여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 뉴스룸과 함께 패션을 완성하는 스틸 소재 아이템을 만나보자.

 

l 무심한 듯 시크한 ‘지퍼’

지퍼로 멋을 낸 가죽 재킷.
어느 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퍼는 슬라이더를 당길 때 맞물리는 부분인 이(tooth), 지퍼에 달린 두 줄의 이를 합치거나 분리하는 부분인 슬라이더(Slider), 슬라이더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손잡이(Tab)를 철(Steel)로 제작한다. 최근에는 니켈, 황동, 알루미늄에 이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다. 재킷, 점퍼 등 아우터 웨어 또는 바지를 여미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지퍼는 시간이 지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019 S/S 서울패션위크에 앞서 지난달 열린 2019 S/S 파리패션위크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지퍼를 만나볼 수 있었다.

등 부분에 금속 소재의 스터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

▲출처 : unsplash.com

이번 파리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쇼는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쇼인데, 피비 필로가 떠난 셀린느에 새로운 디렉터로 임명된 에디 슬리먼의 첫 쇼는 전 세계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셀린느가 갖고 있던 기존의 분위기를 완전히 깨버린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쇼에서 눈에 띈 것은 가죽 재킷을 이루고 있는 지퍼와 금속 소재의 스터드 장식이었다. 가죽에 촘촘한 스터드을 박거나 지퍼 디테일을 다양하게 변주해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

지퍼는 언제부터 사용됐을까?

‘지퍼(Zipper)’라는 이름은 지퍼를 여닫을 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했다.
미국 시카고의 직공 출신인 휘트콤 저드슨(Whitcomb L. Judson)에 의해 처음 발명된 지퍼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C-큐어리티(Curity)’라는 명칭으로 출품됐다. 모든 처음은 시행착오를 겪듯이 저드슨의 지퍼는 실용성이 부족해 상품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1913년 기드온 선드백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지퍼를 고안해냈고, 10년 뒤인 1923년 BF 굿리치 사가 부츠에 ‘지퍼(Zipper)’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 지퍼를 여닫을 때 나는 ‘지-지-지프(Z-ZZIP)’란 소리에 착안한 이름이다. 이후 지퍼가 널리 보급되면서 잠금장치를 지칭하게 됐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지퍼는 패션업계에서 무심한 듯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죽에 멋을 더하는 ‘스터드’

앞서 에디 슬리먼이 가죽 재킷에 사용한 스터드(Studs)는 다양한 형태로 가죽에 멋을 더하는 아이템이다. 재킷, 헤어 액세서리, 팔찌 등 여러 패션 아이템에서 스터드를 볼 수 있지만 특히 가죽 가방에 사용했을 때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터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스틸로 포인트를 더한 흰색 가죽 가방.
최근 미니멀한 가방 디자인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스터드 장식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스터드는 가방 전체를 장식하기도 하고, 스트랩에 사용되기도 한다. 모던한 가방 디자인에 스터드를 더해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연출하는 사례가 많다.

가죽 공예에 사용되는 여러 도구들.
우리가 흔히 솔트레지라고 부르는 가죽 공예 시 사용되는 잠금장치 역시 버튼 스터드(Button Studs), 라운드 볼 메탈 스터드(Round ball metal studs) 등으로 불리는 스터드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죽 공예로 카드 지갑을 만들 때 잠금장치를 설치할 곳에 구멍을 뚫은 뒤 스터드를 끼우면 가죽 본연의 느낌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에 포인트를 더하는 ‘써지컬 스틸’

수술에 사용되는 써지컬 스틸(Surgical Steel).
써지컬 스틸(Surgical Steel)은 본래 수술용 칼, 주삿바늘 등 의료 행위를 할 때 필요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도구를 말하는 비공식적 용어다. 그런데 패션 피플들에겐 이러한 써지컬 스틸이 패션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써지컬 스틸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유는 위생적 측면에서 관리가 쉬운 데다 오래 착용하면 색이 변하는 다른 소재와 달리 변색이 없다는 장점 때문이다.

써지컬 스틸 소재로 만든 팔찌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unsplash.com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니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 역시 매력 요소다. 최근에는 써지컬 스틸 소재로 만든 팔찌가 유행하면서 데일리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갑고 무겁게만 여겨졌던 철이 패셔너블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 내년 봄이 너무 멀다면 이번 가을, 스틸 소재 아이템이 어우러진 가죽 재킷이나 가죽 가방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열리는 2019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철 소재의 다양한 아이템을 어떤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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