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30회 맞은 포스코 기술 콘퍼런스, 포스코 50년 기술 집약한 토론의 장으로
l 포스코 최정우 회장 “기업시민 포스코로 나아가는 길에 기술인들 앞장서 달라”
l 2018 포스코 기술상에 ‘원가경쟁력 높은 리튬 생산이 가능한 PosLX LSED 기술 개발’ 등 총 10건 선정
포스코가 23일 제30회 포스코 기술 콘퍼런스의 막을 올렸다. 포스텍과 RIST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포스코 최대의 기술 토론의 장으로, 포스코의 50년 기술력과 30회를 맞은 콘퍼런스의 역사를 집약해 철강 기술의 정수를 담았다. 포스코를 포함한 그룹사, 협력사, 대학 연구기관 등의 기술인들은 총 231개 주제의 초청 강연과 발표를 통해 철강과 신사업 분야의 최신 기술과 미래 방향에 대한 지식을 나눈다.
최정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세계 철강기술을 리딩하는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50년의 눈부신 기술발전을 만든 기술인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하면서 “이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엔진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엔지니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와 그룹사간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기업시민’으로 발돋움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기조 강연에는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장병규 위원장은 ‘혁신의 요소’를 주제로 디지털 혁신 툴인 인공지능(AI)과 포스코 혁신을 위한 제언 등을 공유했다. 네오위즈에 이어 게임업체 블루홀을 만든 IT기업인 출신의 장병규 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전반을 심의 조정하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어서 23일 오후부터는 일반 세션(General Session), 24일에는 포스코 세션(POSCO Session)이 열리며 각각 22개, 21개의 세부 세션이 동시 진행된다. 일반 세션에는 포스코 사내외 기술인이 한데 모인 가운데 카카오 유성호 이사, 현대자동차 반형오 팀장 등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의 초청 강연과 발표가 이어진다. 포스코 세션에는 포스코와 그룹사 기술인이 참석해 회사의 기술적 현안과 미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임원급 특별 강연을 신설하고 토론 중심의 활발한 세션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개회사 직후에는 포스코의 기술경쟁력을 높인 연구원과 엔지니어에게 수여되는 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포스코 기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상에는 ‘원가경쟁력 높은 리튬 생산 공정기술’을 개발한 PosLX추진반과 RIST팀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염수리튬과 광석에 들어있는 리튬을 인산리튬형태로 추출 후 이를 재가공하여 고순도의 배터리용 리튬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공정이다. 특히 인산리튬을 추출 후에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인산리튬을 LiOH라는 중간산물로 전환시키는 공정이 필수적인데, PosLX기술은 이 전환 공정을 매우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해 리튬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추출해낼 수 있다.
PosLX추진반 박광석 팀장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통해 기존 공정 대비 원가를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었고 현재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기술 개발을 위해 RIST, PosLX 추진반 모두가 혼연일체로 파일럿 플랜트 단계에서부터 C0(상용화플랜트) 건설단계까지 최선을 다했다. 글로벌 탑티어가 되는 비전을 갖고 연구에 계속 임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를 포함해 혁신상 2건, 창의상 3건, 도약상 5건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