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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은 철도에 대해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은 철도에 대해

2016/07/19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바쁘게 오가며 화물과 사람들을 옮기는 철도!

철도가 없었더라면 인류의 운명도 퍽 달라졌을 텐데요.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우리 삶을 바꿔놓은 철도에 대해, 이번 스틸캐스트 시간에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

1774년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불을 댕겼다는 것은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증기의 힘으로 피스톤을 왕복 운동시켜 동력을 얻는 증기기관은 사람이나 가축의 힘, 수력, 풍력 등 인류가 이용해온 어떤 동력원보다도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었는데요.

증기기관의 발명에 힘입어 면직공업·기계공업·제철공업 등 영국의 관련 산업들은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또 도로 운송망 확장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어나게 됐죠.

다만 철도가 발명되기 전까지 증기기관은 운송에 있어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1804년 영국인 리처드 트레비식이 석탄을 나르는 증기기관차를 발명하긴 했지만, 목재로 만든 레일이 너무 약해 제대로 쓰일 수가 없었습니다. 목재 레일은 너무 물러서 기차가 그 위를 충분히 빠르게 달릴 수도 없었고, 수명도 짧아 자주 갈아줘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죠. 곧 철로 만든 레일이 등장하긴 했지만, 당시 제련 기술의 수준으로는 쉽게 금이 가는 철도를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그 와중에도 철 생산과 철 제련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철에 산소를 불어넣어 단단한 강철을 만드는 공법이 개발되면서 철도 공급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습니다. 1859년대에 들어선 후 영국에서는 철도가 1만 1,000킬로미터까지 확장되었고, 1890년대엔 3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증기기관차와 철도가 공급된 이후, 사람들의 삶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걸어서 몇 년, 마차로는 몇 개월이 걸리던 거리를 며칠이면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아침에 영국에서 발행된 신문을 오후면 프랑스에서 받아보는 일도 가능해졌습니다. 무거운 화물을 값싸게 운반할 수 있으니 식량이나 생필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더 윤택해졌습니다. 먼 곳에 떨어진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졌죠.

즉 철도의 발명 이후 인류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경인선 철도 개통식 모습

우리나라에 처음 철도가 운행된 것은 1899년으로, 서울의 노량진과 인천의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었습니다. 당시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육로로 12시간, 한강을 통한 뱃길로 8시간 정도 걸렸던데 비해 1시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철도는 획기적인 등장이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비싼 요금과 철도를 건설한 일제에 대한 반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진 않았는데요. 시간이 흐르며 그 편리함 때문에 점차 승객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물 운송을 주 목적으로 한 철도였다가, 점차 서울과 인천을 잇는 교통수단이 됐는데요. 갈수록 경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자 결국 복선화 공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1965년 경인복선이 개통되게 됩니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결국 1974년 경인선이 전철화되면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연계해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경인선이 첫 개통될 때는 노량진, 오류동, 소사, 부평, 우각동, 축현, 인천 이렇게 7개 역 밖에 없었는데요. 지금은 수 없이 많은 역을 지나며 인천과 부천, 서울 시민들의 통근길 동반자가 되어 주고 있답니다.

이미지 출처 – 플리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는 어디일까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바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ns Siberian Railroad:TSR)입니다. 1891년에 공사를 시작해 1916년에 완공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총 길이가 약 9,400킬로미터에 이르는데요.

모든 인류에게 철도가 그러했듯,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역시 과거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경제,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요. 이 철도의 개통으로 광대한 시베리아 지역을 개발하고 산업화 할 수 있게 되었죠.

더구나 눈보라와 추위 때문에 비행기나 자동차의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은 러시아에서 철도는 아직까지 화물의 85%를 담당하는 교통의 중심인데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역시 이를 구성하는 가장 큰 뼈대 중 하나겠죠.

지금은 이 위를 달리는 열차가 전 세계인에게 특색 있는 여행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쯤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함께 잊지 못할 기차여행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철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보셨는데요.

오늘도 우리의 퇴근길 발이 되어 줄 철도에게, 왠지 고마운 마음이 드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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