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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들] 41편. 포항제철소 소결 정비 지킴이 김규영 님

[위대한 사람들] 41편. 포항제철소 소결 정비 지킴이 김규영 님

2016/09/26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41편 포항 소결 정비 지킴이! 김규영 님

 

다시 돌아온 위대한 사람들 제41편! 오늘은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마음으로 제철소 설비를 확인하고 진단하는 소결 정비 지킴이 김규영 님을 만나봅니다.

 

고장 없는 설비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제철소를 위해 완벽함 임무 수행을 달성하고 있는 위대한 사람, 김규영 님을 바로 만나 보시죠! 🙂

 

나 이런사람이야!

포항제철소 원료소결정비과 3·4 소결기계정비 김규영 파트장 님.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

 

안녕하세요~ 포항제철소 원료소결정비과 3·4 소결기계정비 김규영 파트장입니다. 1979년 2월 입사해 포스코와 첫 인연을 맺은 저는 당시 원료정비과 소속으로 줄곧 3·4 소결공장의 기계정비 업무를 담당해왔는데요. 운전·정비 통합 시절 3년간은 소결공장 안전파트장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38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포항제철소 소결 설비 지킴이’가 되었네요. ^^

 

제철소는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만큼 ‘고장 없는 설비 관리’가 아주 중요한데, 그래서 늘 “설비를 내 몸같이, 내가 이곳의 주인이다”라는 마인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설비는 마치 사람과도 같아서 따뜻한 눈길과 사랑스러운 손길로 관심을 보여줄 때 돌발고장 없이, 더욱 강건하게 유지되거든요. 이제 ‘멈출 수 없는 기계와의 소통’을 위해 현장으로 출발합니다!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이곳 소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가장 높은 굴뚝이 있는 곳입니다.  소결(sintering, 燒結)이라는 말이 일반일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가장 먼저 세계 각지의 광산에서 수입한 각종 철광석 원료 중 가루 형태의 원료를 모읍니다.  그리고 코크스와 COG를 열원으로 해 잘 태운 뒤 덩어리 형태의 소결 광석을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소결 광석을 고로 공장으로 보내기까지의 제선 핵심공정을 바로 소결 공정이라고 부릅니다.  저의 하루 업무는 설비와의 소통을 위한 준비로 시작합니다.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마음과 같다고 할까요?  먼저  MES¹ 화면에 접속해 밤새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었는지 확인 후  CMS²로 설비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진단합니다.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데이터를 분석해 기록하죠.  이후 HMI³ 화면으로 이동해 현재 설비의 가동 현황과 정상 작동 여부를 살핍니다.  여기서 어느 설비의, 어떤 기계부터 먼저 체크할지 결정하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라는 속담처럼  24시간 가동되는 대형 3·4소결 설비를 담당하다 보니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설비 도입 초기에는 정비기술이 부족해 고장도 많이 발생했어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그런 상황이 오면 많이 당황했었죠.  당시 작업장님께서 급히 공구를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공구를 가져가 혼이 났던 기억도 나네요. ^^  설비 가동 상태를 꼼꼼히 살폈으니 이제 팀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시간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안전에 대한 각오 한마디씩을 나누며 함께 현장으로 나서는데요~  우리 소결공장에는 "설비는 우리의 일상을 기억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사소한 행동이나 생각도 설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은 대형 감속기와 고속 회전체의 진동 · 베어링 온도를 측정하고,  윤활과 냉각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압력과 유량은 정상적인지를 집중 점검합니다.  눈으로 보고, 만져 보고, 냄새를 맡는 오감 활용 점검을 시작으로 청음봉을 이용해 기계 내부 소리로 상태를 파악합니다.  이 모습도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진단을 하는 의사의 모습과 비슷하죠?  상태가 좋지 않은 기계는 파트장이 직접 담당자와 동행해 진단 방법과 관리 포인트를 전수하는데요.  수리 방법과 일정 등 정비 계획을 함께 고민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업무 효율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진단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중앙 수리과에 정밀 진단을 의뢰해 지원을 받는데요.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마찬가지로 즉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럼 하루 일정이 더욱 바빠지는데, 바로 이런 날을 '돌발정비'라고 부릅니다.  기계를 정지할 수 있는지 운전 부서와 협의 후 작업자를 배치하고 TBM을 실시합니다.  안전 작업의 필수 준비 단계죠.  공정관리, 시운전으로 잘 마무리하고 운전 부서에 설비를 인계하면 끝...인가 싶지만 아직 남았습니다!  작업 결과를 보고서로 기록하고서야 비로소 하루 업무가 끝이 납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돌발정지' 예방 노력을 계속한 덕분에 얻은 성과도 많습니다.  대형 감속기인 드럼믹서와 대형 쿨러팬의 윤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고,  소결공장의 돌발정지 시간 역시 대폭 줄일 수 있었거든요!

 

알쏭달쏭~ '설비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알아봅시다!  1.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 제품의 주문에서부터 완성품 품질검사까지 생산 현장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어,  고품질 수익 지향적 생산체제를 갖춘 통합 생산 관리 시스템.  2. CMS(Condition Monitoring System) : 진동 센서를 통해 설비의 이상 여부를 판단해주는 시스템.  3. HMI(Human Machine Interface) : 생산설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 가동 여부를 알기 쉬운 화면으로 전달하는 인간과 기계의 소통 시스템.

 

김규영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가족만큼 소중한 저의 특공대원들. 왼쪽부터 3·4소결 기계정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규영, 박성철, 강주호, 김홍덕, 신승윤, 안병현, 최영길, 구본승씨.

▲ 가족만큼 소중한 저의 특공대원들. 왼쪽부터 3·4소결 기계정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규영, 박성철, 강주호, 김홍덕, 신승윤, 안병현, 최영길, 구본승씨.

 

장모님께서 해마다 사위 건강 잘 챙기라며, 손수 만든 건강주를 보내주시는데요. 사실 인사만 드리고 한 번도 제대로 먹어 보지 못 했습니다. 돌발 호출 시 1분이라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공식 회식 외에는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정비인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방 점검과 수리 교체의 때를 놓치지 않고자 항상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A 특공대입니다.

 

어떻게 하면 돌발고장 없이 즐겁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은 결국 ‘돌발고장이 나지 않게 하면 된다’라는 단순한 진리였습니다. 먼저 고참 선배와 신입사원을 한 팀으로 편성하는 멘토-멘티 제도를 시행했는데요. 선후배가 함께 설비 담당자로 일하니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향상되고 돌발고장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평일 야간과 휴무일에는 특별 근무를 하는 ‘일 더하기 운동’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고요. 월 1회 파트장과 함께하는 설비 동행 점검으로 소통의 기회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A 특공대와 함께 찍은 사진

 

평소엔 음주를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해 봄에는 우리 A 특공대도 특별하게 공식 회식을 가졌는데요. 막내였던 신승윤 주무가 1년간의 인턴생활을 마치고 당당히 특공대에 정식 발령 받은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돌발정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도오 새롭게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날 동료들과 맛있는 장어를 먹고 힘이 불끈 솟는다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요. 비록 몸값(?)은 조금 비싼 장어였지만, 덕분에 우리 특공대원들 모두 삼복더위에 기력 충전을 제대로 했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메모는 습관, 매일이 도전이다!

저는 매일 새벽 5시 잠에서 깨어나 동네 뒷산을 한 바퀴 돌고 오늘의 할 일을 메모한 뒤 출근합니다. 또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업무 중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을 꼼꼼하게 메모해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언젠가 책에서 ‘메모는 나중에 기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무척 공감이 가더라고요.

 

미리 메모를 하고, 생각을 해두면 업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고민하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기록해두면 나중에 문제 해결의 단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늘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하는데요. 현상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즉시 메모하라고 조언합니다.

 

기계정비를 할 때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도 필수입니다. 점검과 수리 작업 외에 낭비 발굴, 설비 개선도 꾸준히 추진해 원가 절감,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요. 한 번은 3소결 공장의 코크스 파쇄 설비인 로드 밀 고무 라이너(Rod Mill Rubber Liner)가 마모되고 찢어지는 현상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여러 번의 도전 끝에 다중 그물망을 장착, 탄성 유지와 결속 강화로 수명을 연장해 특허 공동출원을 했답니다.

 

우리 포스코의 역사가 곧 도전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위기라고 하지만 이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법 아닐까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1991년 파미르 고원 코르즈네프스카야 등반 사진) 저는 어린 시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산골에서 자랐어요.  자연스럽게 산을 좋아하게 됐죠.  학교에서 돌아오면 매일 지게를 지고 산으로 올라가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어린 저의 임무였는데,  힘들기는커녕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1997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찍은 사진) 산을 보면 오르고 싶고, 산에 오르면 힘이 솟아요.  등산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는,  아주 정직한 스포츠라는 것이 큰 매력이에요.  (에베레스트 등반 후 환영식 사진들)  열정과 패기가 넘치던 젊은 시절에는 '좀 더 어려운 곳으로'라는 목표 아래 등산보다는 등반을 즐겼어요.  몇 차례의 히말라야 고산 등반으로 성공의 기쁨과 실패의 좌절도 경험했고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또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1997년에는 세계 최고 봉 8,848m 에베레스트 등반으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습니다.  (포항등산학교 실기 강의 모습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자원봉사 사진)  지금은 그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등산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2년 설립된 포항등산학교는 포항 근교 지역 시민이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데요.  등산 초보자, 암벽 등반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 1회 등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립멤버였던 저는 지금은 학감의 직책으로 등산 예절 과목의 특가을 담당하고 있죠.  이 밖에도 경북산악협회 이사,  포항시 산악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다양한 지역사회 산악 관련 행사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터에서도 '근교산악회'라는 동아리는 통해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산 오르기를 하고 있죠.

 

응답하라, 패밀리!

포항제철소 원료소결정비과 3·4 소결기계정비 김규영 파트장 님

 

포스코 가족 여러분! 회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일터와 고장 없는 설비 강건화라는 목표 아래 땀 흘리고 있는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일터에서는 ‘안전제일’, 인생에서는 ‘건강 제일’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취미활동으로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인생 꾸리시길 기원합니다. 파이팅!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에 소개된 콘텐츠입니다.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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