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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씔(Steel)잡] 철 수세미는 왜 녹슬지 않을까?

알쓸씔(Steel)잡 ④ 철 수세미 편

[알쓸씔(Steel)잡] 철 수세미는 왜 녹슬지 않을까?

2021/01/08

아두면 모있는 스틸 학사전을 통해 철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본다.

알쓸씔(Steel)잡 #4 “철 수세미는 왜 녹슬지 않을까?” 요리하다 눌어붙은 스테인리스 팬을 열심히 철 수세미로 닦기 일쑤였다. 그런데, 문득 ‘철 수세미가 왜 녹슬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철 수세미는 철로 만들어졌는데 왜 녹슬지 않을까?라고 적힌 인트로 이다.

가정 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가정집이라면 스테인리스로 된 주방용품을 하나 이상은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스테인리스 팬, 냄비 등은 냄새가 잘 배지 않고 기름기나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 세척만 잘 해도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이 눌어붙은 경우이다. 요리를 하다 보면 스테인리스 팬과 음식이 서로 한 몸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테인리스 팬의 표면은 코팅되어 있지 않아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흠집들이 존재한다. 그 틈새 사이로 음식이 들어가면서 눌어붙게 되는데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다음 번 사용하게 될 때 눌어붙음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이럴 경우에는 일반 수세미보다 강도가 높은 철 수세미를 사용해 세척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주방용품과 단짝 친구! 녹슬지 않는 ‘철 수세미’ ’
주방에서 가장 바쁜 용품 중 하나인 철 수세미는 찌꺼기의 성향과 눌어붙음의 강약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스테인리스 팬을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주방 완소템이다. 이 철 수세미는 말 그래도 ‘철’로 만들어진 수세미인데 왜 녹이 잘 슬지 않는 것일까?

사실 철 수세미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스테인리스란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로, stain(얼룩) + less(없다) + steel(철)의 합성어이다. 즉, 녹이 잘 슬지 않는 철을 뜻한다. 철은 산소와 물을 만나 부식하는 특성을 가지는데, 스테인리스는 철의 최대 결점인 부식을 개선하기 위해 크롬 또는 니켈 등이 첨가되어 있다.

크롬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표면에 산화 피막을 형성하여 녹 발생을 막고 내식성을 향상시켜주며, 니켈은 내식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변색이 잘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철 수세미는 녹이 쉽게 생기지 않고, 가열해도 중금속이나 유해 물질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철 수세미 구매 시 STS430으로!
스테인리스 화학성분표이다. STS410에는 니켈 미함유, 크롬 11.5~13.5 함유되어있고, STS430은 니켈 0.6정도, 17~18 크롬이 함유되어 있다. STS304는 8~10.5 니켈, 18`~20 크롬,STS316은 니켈 10~14, 크롬 16~18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STS410을 이용해 철 수세미를 제조·수입했다. STS410은 크롬 함유량이 10% 초반으로 물에 며칠만 담가 놓아도 녹이 생기는 제품이며 수입산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아직까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STS410 수세미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가정에서의 사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STS430 철 수세미는 크롬 함유량이 16%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부식성*에 안정적이다. 내식성, 내열성 등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STS304가 STS430보다 더 좋은 것은 사실이나 철 수세미의 경우 냄비와 팬처럼 반영구적인 주방용품이 아닌 1개월에서 길어야 3개월 정도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STS430의 철 수세미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철 수세미 구입 시 제품 뒷면을 확인해 STS430 표기를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내부식성 : 녹이 지정된 한계를 넘지 않도록 보호하거나 처리하는 능력

철 수세미도 주기적으로 세척이 필요!
일반 수세미 세척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반면에 철 수세미 세척을 신경 쓰지 못할 때가 많다. 철 수세미는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타거나 모양이 변할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소독은 전자파를 반사해 전자레인지 내에서 불꽃이 튀기 때문에 위험한 방법이다. 철 수세미를 소독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100도씨 이상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주는 것이다. 10분 정도만 삶아도 충분한 소독 효과가 있으니, 삶아서 소독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 두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삶는 것이 쉽지 않을 때에는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 중 하나이다. 철 수세미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준 후 끓는 물을 부어주면 끝! 꾸준한 수세미 세척과 관리가 필요하다.

보너스 팁! 수세미 종류에 따른 사용처에 대해 말해주는 표이다. 수세미 강도에 따라 사용 종류도 달라진다. 스펀지부터 약, 아크릴, 그물, 녹색, 철 수세미 순서대로 강해진다. 먼저 스펀지 수세미는 가장 부드러우며, 표면이 약한 제품에 적합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고, 눌어붙은 찌꺼기 제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있어 유리, 플라스틱, 고급 식기, 프라이팬&코팅류 등에 적합하다. 아크릴은 거품이 풍성하며, 개성있는 종류가 많아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량의 세제 사용이 필요하며, 사용처는 대부분 가능하다. 또한 그물은 거풍이 풍성해 수세미에 붙은 이물질이 금방 사라지며, 표면이 약한 제품이나 좁은 입구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량의 세제 사용이 필요하며 대부분 사용 가능하다. 녹색 수세미는 기름기 제거에 좋은 연마제 성분이 첨가되어 있으나 거품이 쉽게 생기지 않고, 플라스틱, 코팅, 도자기,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스크래치가 발생하여 프라이팬&코팅류, 눌어붙은 음식 제거에 적합하다. 또한 철 수세미는 수세미 중 가장 강력한 강도로 코팅 냄비 프라이팬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 장기간 사용하면 철 가루 날림이 발생해 그릴&고기 구운 판, 싱크대에 물때나 녹제거에 적합하다.


철 수세미가 녹슬지 않는 이유부터 세척 팁과 수세미 종류까지 알아두면 쓸모있는 스틸 잡학사전을 통해 살펴봤다. 평소 녹 걱정으로 인해 철 수세미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다면 니켈과 크롬의 함양이 높은 스테인리스 철 수세미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포스코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 라고 쓰인 파란색 배경의 응원배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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