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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의료선진기술의 한류를 꿈꾸는 ‘파란눈의 한국인’ 인요한 소장

세계적인 의료선진기술의 한류를 꿈꾸는 ‘파란눈의 한국인’ 인요한 소장

2013/09/27

우리 사회 저명인사의 인생이야기를 직접 듣는 피플 人 피플. 오늘의 주인공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파란 눈의 의사 인요한 소장입니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자란 토종 한국 사람인 그는 본명인 존 린턴보다, 인요한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고 하는데요. 한국형 앰뷸런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북한을 27번이나 방문해 결핵 환자를 도왔던 그의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 )

1. 代를 이은 한국 사랑

Q.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가 근무하는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는 한국 내 외국인들이 아플 때 찾는 곳입니다.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외국인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요, 1년에 내원객이 5만명 정도 되는 진료센터입니다.

Q. 4대째 한국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데요. 정확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 )

1895년, 유진벨 선교사가 한국에 오셨어요. 다른 선교부들과 함께 제물포를 통해서 들어왔는데, 2년동안 서울에 계시다가 다들 지역으로 나뉘어 선교를 가게 됐어요. 그때 저의 선조께서 대전 이남으로 파견이 됐습니다. 할머니는 1899년 목포태생이시고, 아버지는 26년도 군산에서 태어나셨죠.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고 순천에서 컸고요. 할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은 한남대학교를 세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유진벨은 학교를 여러 곳 세웠는데, 개화기 때 선교사들이 잘한 점은 여성 교육을 많이 시작했다는 겁니다.

Q. 여러 방법으로 북한에 도움을 주고 계시죠?

처음 북한에 간 것은 95년부터 유진벨 재단을 설립해 식량을 지원하던 어머니가 호암상을 받으셨고, 그 상금으로 북한에 앰뷸런스를 1대 전달할 때였어요. 어머니 덕분에 국빈대접도 받고, 그 뒤 27번이나 가게 되었죠.

저는 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형은 100번도 넘게 북한을 다녀왔으니까요. ‘한국만 코리아인줄 알았는데, 북한을 다녀오면서 또 하나의 코리아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념, 사상 같은 여러 가지 머리 아픈 일들이 있지만 같은 민족이잖아요. 우리는 발전 하면서 많이 변했는데, 북한은 아직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게 많아요. 북한 가니까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전라도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나더라고요.

언론에는 우리가 그들을 많이 도운 것처럼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초기 유진벨 재단 한국 이사장 시절에 20억원을 지원해서 굉장한 자부심에 부풀었어요. 20억을 가져간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가서 나누다 보니까 터무니없이 부족한 거에요. 약도 부족하고 기계도 부족하고..

‘우리가 여러분을 도와드린 것은 이것밖에 안됩니다. 미안합니다’ 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우리는 선생들이 돕는 사람이 한 명일지라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아..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찡해요.

2. 순천 ‘촌놈’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Q. 순천에서 자라서 한국에 더 정이 많으신 것 같은데, 맞나요?

전라도 순천이 에덴동산처럼 큰 나무가 많고요. 남의 집 서리도 많이 했죠 ^^ 금곡동, 매곡동에 있는 친구들 집인 초가집에서 잠을 많이 잤어요. 당시 전라도는 굉장히 가난했습니다. 지금도 안타까워요.

어떻게 보면 그 때가 좋았던 생각이 드는 것이, 없는 가운데서 밝은 모습으로 헤쳐나가는 한국인 그 자체가 공동체였어요. 겨울 저녁에 불 때고 들어앉아서 어른들한테 지식과 지혜, 도덕을 배웠습니다.

10대 시절 외국인 학교 다닐 때에는 대전에서 서양 문화를 접했는데요. 인간 관계보다 룰을 중요시하는 것이 참 싫었어요. 서양사람들은 치약도 물어보고 짜서 써요. 물론 에티켓은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너무 싫었던 거에요. 제 마음속에서는 서양 문화보다 한국 문화가 더 맞았나 봐요. ‘한국의 공동체 문화, 유교 문화가 더 우수하구나, 떠나지 말아야겠다, 떠나더라도 돌아와야겠다.’ 이런 마음이 일찌감치 들었어요.

Q. 무척 인상적인 사진인데요. 친구들인가요?

제 친구들인 황인순하고 황용기입니다 : ) 어렸을 때 제일 친한 친구들이죠. 우리 직원들이 거지들이 모였다고 해요. 미국 거지하고 한국 거지하고. ^^

저는 갈등을 많이 느낄 때 이 사진을 봅니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때 우리 부모님이 자랑스러웠던 것은 친구들과 똑같이 허름한 옷을 입히고 융화를 잘 시켜준 것이에요. 또 어린 시절 전라도에 고마웠던 것은, 저는 제가 외국인인 줄 모르고 자랐다는 점이예요. 거울을 보지 않고 살았어요. 참 추억 깊은 시절입니다.

3. 인요한이 존중하는 다양성. 그리고 인정

 

Q.대선전,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 대통령께서 사람을 보내 제게 부탁한 것이 ‘정치적인 것은 필요 없다. 동서화합, 남북관계 그리고 다문화가정’이다. 라고 하셨어요. 큰 각오를 하고 도와드렸던 이유는, 그 세 가지가 바로 제 자신이었거든요. 제 얼굴을 보세요. 다문화 가정에 북한도 많이 갔고, 또 전라도에서 태어났죠.

우리 어렸을 때는 경상도 사람이 일본 사람보다 조금 덜 나쁜 사람이었어요. 근데 이게 남북을 다녀오니까 지역 감정이 얼마나 넌센스인가 싶더라고요. 다문화 가정의 30%가 농촌 농부의 부인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탈북자처럼 성공하는 게 필연적이에요.

왜냐면 다문화 가정이 편안히 안착을 한다는 것은 통일을 연습하는 거랑 같아요. 다문화 가정과 더 크게 봐서는 조선족, 중국 교포들, 또 탈북자들.. 다 함께 코리아드림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편안하게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현재 한국사회를 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한국이 단합을 잘 못하고, 너무 배타적이에요. 많은 에너지를 엉뚱한 데 소모하고 있어요.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가서 1년이면 80%이상 새 차를 사요. 5년이면 집을 마련하고요. 근데 한국 안에서는 왜 안되죠? 지금 10%의 창조성을 사용 중이라면 이것을 50%까지만 올리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어요. 한국인은 그렇게 에너지가 많고 대단한 민족입니다.

50년 동안 이룬 기적을 보세요. 이런 나라가 없어요. 그걸 제가 다 봤어요. 가장 심각한 건 세대 간 갈등이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온돌방 문화가 그립습니다. 나이 든 사람하고 젊은 사람하고 온돌방에서 추운 겨울 밤, 대화도 할 수 있고 소통도 가능 했는데.. 이제는 그런 장소가 없어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인데 중앙 난방 때문인가도 싶어요^^ 중앙 난방이 되니까 각자 방에 들어가고 각자 TV보고 각자 인터넷하고.. 이제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섞이는 방법을 찾아야 될 듯 합니다.

Q. 포스코와 포스코패밀리에게 바라는 점은?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자리인 ‘금호’에는 ‘철강이 일어설 것’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과거부터 내려져온 의미인데 조상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정말 놀라워요.

우리 아버지가 어렸을 때 그 곳에서 간척지를 만들고, 제가 놀러 간 적도 있어요. 그 지역이 저한테는 아주 고향 같죠. 포스코가 지역발전에 엄청 기여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포스코 팬이예요 : )

아주 값진 물건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게 만들어 세계로 나가고 있어요. 부를 축적했을 때는 지혜롭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저는 그냥 주는 건 싫어합니다. 북한 갔을 때도 많이 느꼈는데, 고기를 주는 건 안돼요. 낚싯대를 주어야 합니다.

포스코는 패배의식에 빠지지 않고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한국인의 용기는 물론, 방법론까지 세계에 가르쳐 주었어요.

지금의 한국사람들은 너무 속을 보고 살아요. 이제는 한국인이 뻗어나가 답을 바깥에서 찾을 줄 알고,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구나’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철학입니다.

포스코는 멋진 역사도 갖고 있고, 현재 한국에 애국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과거보다 미래에 더 희망이 많아요. 임직원 여러분들은 한국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큰 공로를 세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세요! : )

잠깐! 피플 人피플의 새로운 안방마님 한아름 매니저를 만나볼까요?

오늘은 특별히 피플 人피플을 진행하게 된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의 한아름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 ) MC를 맡게 된 소감을 함께 들어볼까요?

Q. 반갑습니다 🙂 간단한 자기소개와 새로운 MC가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새롭게 PBN 피플人피플 진행을 맡게 된 한아름 입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실에서 문화예술 행사 협찬과 회사 홍보영화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제 PBN에 피플 人피플 첫 방송이 나갔는데, 제 얼굴을 TV로 보니 굉장히 쑥스럽더라구요 : )

Q. 오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 혹은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터뷰를 위해 소장님 방에 들어가자마자 저희에게 사진을 몇 장 보여주셨는데요. 광양제철소의 부지 사진이었습니다. 포스코 역사관에 본인이 소장한 사진을 기증하고 싶다고 하셨을 때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면, 촬영된 영상에는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하셨지만, 사실 소장님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거든요. 촬영이 끝나고 같이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전라도 사투리로 말씀을 굉장히 재미있게 하셔서 배꼽을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Q.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MC는 처음이라 아직은 어색하고 실수가 많아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요. 앞으로 피플人피플을 통해 포스코패밀리가 사랑하는 사회 저명인사들 만나 뵙고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많이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 )

이상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에서 근무하는 새로운 MC 한아름 매니저의 미니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그녀가 전해 줄 많은 저명인사들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여러분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릴게요 : )


인요한 소장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세계적인 의료선진기술의 한류를 꿈꾸는 한국인 인요한. 그의 멋진 꿈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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