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0돌 맞아 창립요원 초청 만찬 개최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장 먼저 창립요원 선배님을 한 자리에 모셨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지금의 포스코를 만들어낸 선배님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길이 기억되고 회자될 것입니다. 1968년부터 한국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포스코는 앞으로도 저력을 발휘해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며 지속 성장해 100년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겠습니다”
3월 26일 창립요원 간담회에서 권오준 회장
포스코가 3월 26일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요원 초청 만찬을 열었다. 포스코 창립 50돌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꿈을 가지고 회사를 창립한 창립요원과 함께 지난 50년을 회고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경노 전 회장 등 창립요원 8명과 권오준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창립요원 34명 중 20명은 작고하셨고, 14명 만이 생존해 계신다. 이중 6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를 회상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준비했고, 창립요원의 얼굴사진을 새겨 넣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경노 회장은 창립요원을 대표해 이날 참석한 창립요원들의 공로와 면면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서 “포스코 50년은 현직 임직원은 물론 지나간 모든 임직원의 공로라고 생각한다. 창립요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3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창립식을 가졌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창립요원 중 8명 만이 와있다.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고 과거 사진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자금도 기술도 철강생산 방법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회사를 창립해 오늘 그룹 규모 80조를 전망하는 세계 5대 철강회사가 됐다. 포스코가 이렇게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한 것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이날 창립요원 초청 만찬을 시작으로 광양 열린음악회(3월 27일 녹화), 미래비전 선포식(4월 1일), 명예회장 묘소 참배(4월 2일), 포항, 광양 등 지역별 임직원 소통화합행사 등을 순차적으로 개최해 임직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그 의미를 다지고 100년 기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계획이다.
박은진 unjini@posco.com
[창립요원 8인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 초청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기간산업인 철강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의 성공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박태준 명예회장의 애사(愛社), 애국(愛國) 철학이 담긴 리더십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포스코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예회장께 많은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황무지에서 시작한 포스코가 반세기 만에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제철보국의 신념과 소명의식을 갖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포스코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50년 기업이 드뭅니다. 특히 한국에서 50년된 기업은 많지 않은데 포스코가 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휘자인 박태준 명예회장님과 후배들이 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은 국력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창립행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50년을 맞이한 이때 훌륭한 경영진과 함께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한번 더 도약해 나가길 바랍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세계 최강의 제철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력해 주십시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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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이하다니 감회가 새롭고 시간이 화살같이 흐른다는 게 실감납니다. 창립 멤버가 다 모여도 8명이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후배님들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교훈,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포스코의 기본철학(1971.10.31, 열연비상해제)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다”(1978.8.26, 덩사오핑이 일본 방문시 중국에도 기미쯔제철 같은 것을 지어달라고 하자 이나야마 신일철 회장의 답변) △”각하, 임무 완수했습니다”(1992.10.3, 박태준 회장이 박정희 묘소에서 4반세기 대역사 임무완수 보고) △”사회주의가 그토록 이룩하고자 했던 이상향을 포스코에서 확인했다”(1992.7.20. 포항제철소와 주택단지를 모스크대학 샤도브니치 총장) 이 네 가지만 기억하시고 체화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포스코인이라는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향후 50년 자랑스러운 포스코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2주간에 걸쳐서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철의 미래>를 잘 봤습니다. 포스코의 WP제품, 기가스틸, 포스맥, 고망간강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철강생산량이 북한의 10분의 1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10배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후배들의 고생 덕분에 이러한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되어 새로운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5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긴 시간인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음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창기에 우리나라에 주어진 일을 완수하겠다는 소명으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그 정신이 후배들에게 이어져 내려와 안심이 됩니다. 포스코의 50년은 영광의 50년이고 자부의 50년입니다.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을 일으킨 배경에 포스코가 있었고, 기업경영의 롤모델도 포스코가 해주었습니다. 초창기 요원 뿐 아니라 후배들이 잘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포스코 100주년을 향한 비전을 듣고 보니 과거 50년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베이스로 향후 50년을 바라보고 나아가 국민기업으로서의 포스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포스코에는 수익성, 매출 외에 자본의 역사성이 있어 포스코 임직원들에게는 특별한 소명이 있습니다.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에 그 소명이 담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후배님들이 계속 애써 주길 바랍니다.
50년 세월이 깁니다. 효자 주택단지에 심었던 나무가 지금은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포스코가 될 수 있도록 후배님들이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창립요원 현황 ]
황경노, 노중열, 안병화, 곽증, 이상수, 백덕현, 장경환, 홍건유, 여상환, 박준민, 권태협, 안덕주, 이건배, 이영직. (작고) 박태준, 고준식, 윤동석, 이홍종, 이종열, 김규원, 이관희, 김명환, 김완주, 신광식, 육완식, 지영학, 도재한, 배환식, 최주선, 김창기, 이원희, 유석기, 정재봉, 현영환(총 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