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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자취왕] #4. 광양 ‘철학적 쇼퍼’ 자취생 베토벤의 사생활은?

[복면자취왕] #4. 광양 ‘철학적 쇼퍼’ 자취생 베토벤의 사생활은?

2015/08/24

포스코패밀리 여러분! 반갑습니다. 피아노 선율을 느끼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있는 베토벤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자취방은 83년생인 저와 동년배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오래된 아파트인데요. 방, 거실 모두 다 좁은 편이라 거실에서 주로 머물고 있어요. 그나마 제일 큰 방은 드레스룸으로, 두 번째 방은 창고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철학적인 쇼핑,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회사에서 영혼을 쏟아부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집에 오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해지는데요. 그럴 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할 만한 아이템을 쇼핑하고 있습니다. 단,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래 쓰자’는 제 모토에 맞춰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은 제품만 구매하고 있답니다. 가끔 이걸 왜 샀을까 후회한 적도 있지만 별점 다섯 개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 상품도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사들인 물건 중 애장품을 하나씩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팔로 팔로미!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건 디지털 피아노에요. 우연히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보고 나도 한 번 배워봐야겠다 싶어 4년 6개월간 피아노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배웠는데 취업을 하고 나니 온몸이 피곤해 건반을 두드릴 여력이 없더군요. 이러다 레슨받은 게 허투루 될까 싶어 예술의 혼을 불사르고자 한 달 월급을 탈탈 털어 피아노를 장만했습니다. 덕분에 베토벤과 바흐의 곡을 연주하며 업무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어요.


두 번째로 아끼는 물건은 55인치 TV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 박스입니다. 주말에 마땅히 나가 놀 곳이 없어서 게임을 즐겨 하게 됐어요. 게임 GTA의 배경 도시인 산안드레아스에서 평소에는 꿈꿔보지 못한 일탈을 시도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죠. 그마저도 귀찮은 날에는 맥주를 마시며 드라마를 보는데요. 요즘에는 사극 <징비록>과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5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순백색의 포근한 잠자리! 바로 퀸사이즈의 매트리스입니다. 성공하는 삶은 깊고 편안한 잠에서 시작된다는 광고처럼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위해 미국에서 직구 했는데요.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준답니다. 자취생에게 침대는 사치라고요? 아마추어 같은 소리!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매트리스만큼은 좋은 걸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자취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집안일 중 하나는 설거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설거지가 귀찮아서 플라스틱 그릇이나 일회용 그릇에 대충 담아 먹고 있다면 이제는 멋진 그릇 세트 하나 구입해 보는 게 어떨까요? 제대로 된 음식은 제대로 된 그릇에 놓고 먹어야 일상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법! 이참에 식기 세트 하나 정도는 꼭 구비하시길 바랍니다.

광양 자취생’베토벤’의 자취생활, 어떠셨나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자취생활과는 180도 다르게피아노 연주부터 미드 감상, 게임까지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는 이 남자! 그야말로 훈훈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지금 자취 중인 분들도 포스코 베토벤이 전해드린 생활의 팁을 통해 좀 더 근사한 자취생으로 거듭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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