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벤처육성 프로젝트 특별기획④]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편’

벤처육성 프로젝트 특별기획 4편

[벤처육성 프로젝트 특별기획④]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편’

2023/05/23

벤처육성 프로젝트 특집 4편 스타트업의 등용문!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편, 원소프트다임 이대호 대표(왼쪽) 인핸드플러스 이휘원 대표(가운데) 에이치로보틱스 구익모 대표(오른쪽) 사진이 있는 썸네일이다.

포스코는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방면에서 벤처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창조적 조직문화를 불어넣는 사내벤처 <포벤처스>, 전국의 초기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기업의 등용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벤처기업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까지. 포스코 벤처육성 프로젝트 특별기획에서는 포스코의 세 가지
벤처육성 사업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을 만나보고, 함께 가치를 키워가는 미래를 그려본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기술에 ICT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 관리 서비스다. 최근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필요성이 높아져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1063억 달러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벤처기업 중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 세 곳을 살펴보았다. 원소프트다임(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인핸드플러스(인공지능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 그리고 체인지업그라운드 졸업 기업인 에이치로보틱스(홈 재활 솔루션·원격의료 플랫폼)이다.
디바이스와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로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원소프트다임 이대호 대표라고 적혀있고, 대표 사진이 오른쪽에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성분을 분석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체성분을 분석하려면 병원이나 피트니스센터에 가야 해 무척 불편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간단하게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체성분 측정, 분석, 모니터링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디바이스로 가능케 한 벤처기업이 있다. 원소프트다임(이대호 대표)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디바이스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체성분과 다양한 건강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자체 알고리즘으로 전문가용 체성분 측정 기기와 거의 유사한 분석값을 도출해낸다는 것이 원소프트다임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대호 대표는 이 알고리즘 개발에 5년을 투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디바이스 외에도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로 24시간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면을 분석할 수 있으며, 이 정보 역시 앱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병원에서 대사질환 환자 관리에 이 밴드를 활용하고 있다.

왼쪽에는 이대호 대표가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한류 팝페스트 행사에 참여한 사진으로 여성이 체험해보고 있는 사진이다. 오른쪽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 헬스 행사에서 제품 바이어와 함 촬영한 사진이다.

▲이대호 대표가 2022년 7월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한류 팝페스트 행사에서 참관객에게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왼쪽). 2020년 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 헬스 행사에서 제품 바이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오른쪽).

2015년 2월 창업한 원소프트다임은 사용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백엔드(backend) 플랫폼을 기반으로 멀티 생체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피트러스(Fitrus)’라는 이름의 플랫폼은 피트니스(fitness)와 트러스트(trust)를 결합한 것이다.

원소프트다임은 창업 후 두 달 만에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으로 선정됐고, 그해 9월에 ‘원스마트다이어트’라는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2017년 ‘원스마트다이어트’를 CES에 런칭했으며, 2018년에는 ‘피트러스 플러스’를 CES**와 MWC(Mobile World Congress)에 런칭했다. 2019년에는 경북테크노파크 이스라엘 요즈마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 신용보증기금은 창업 2년 이내의 유망창업기업 중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을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으로 발굴해 신용보증 및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CES: 매해 1월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2017년 포스텍홀딩스의 투자를 시작으로 일본 마쿠아케(Makuake)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Kick Starter)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Wadiz) 펀딩 등에 성공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 2016년부터 미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14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반도체 품귀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관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소프트다임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다양한 수요처 개척으로 난관을 이겨내고 있다.

▲원소프트다임 직원들이 함께한 리프레시데이 행사 단체 사진이다.

▲ 원소프트다임 직원들이 함께한 리프레시데이 행사.

원소프트다임은 지난 10월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산업현장의 스트레스와 관련한 학술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심리학 분야에서도 원소프트다임이 개발한 솔루션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와 포항의 유명 피트니스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원소프트다임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회사에서도 원소프트다임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관련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원소프트다임의 강점을 계속 키워나가면 얼마든지 이겨낼 자신이 있다. 앞으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 분야의 리딩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워치와 AI 기술 활용해 사용자의 복약 행동을 분석·관리하는 솔루션 개발로 인핸드플러스 이휘원 대표라고 적혀있으며, 대표 사진이 오른쪽에 있다.
약국에서 약을 받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약을 먹을까? 뜻밖에도 사람들은 약을 잘 안 먹는 경향이 있다.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복약 지도를 이행하는 정도인 ‘복약 순응도’가 약 50%에 불과해 미국에서는 연간 300조 원가량이 낭비된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벤처기업이 있다. 스마트워치와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복약 행동을 분석·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인핸드플러스(이휘원 대표)다.

“한 사람이 언제 어떤 약을 먹느냐 하는 데이터는 병원이나 제약회사, 보험회사에서 관심이 많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임상에서도 참여자들이 약을 잘 먹도록 해야 하는데, 그 역시도 데이터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비즈니스에 접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이휘원 대표는 복약 행동을 분석·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문제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워치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인핸드플러스의 스마트워치를 찬 모습이다.

▲ 인핸드플러스의 스마트워치.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착용해도 두 손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스마트워치에 센서와 기능을 넣어서 잘 활용하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9년 3월 인핸드플러스를 창업한 이 대표는 카메라 모듈, 모션센서, AI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워치와 이와 연동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면 AI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복용한 약의 종류와 복약 시점을 데이터화하고, 이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는 의료진, 관리자, 보호자와 연결돼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에 활용되는 것이다.

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오른쪽은 네비웍스와의 MOU 체결한 사진이다.

▲ 서울대학교병원(왼쪽), 네비웍스(오른쪽)와의 MOU 체결한 사진이다.

인핸드플러스의 행보에 관련업계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9년 바이엘(Bayer) G4A코리아 스타트업과 머크(Merck)의 엑슬러레이션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2020년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 3월 정신 장애 환자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와 중국 알레르기 환자 시범시험도 마쳤으며, 스마트워치 1차 양산도 완료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 Pre-A를 완료하는 등 투자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핸드플러스 직원들 사진이다.

▲ 인핸드플러스 직원들.

인핸드플러스라는 회사명에는 “손에 잡히는 건 다 분석하겠다”라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인핸드플러스의 솔루션은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해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흡입기, 자가 주사, 혈당계 등을 언제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심지어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확장성이 크다. 인핸드플러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복약 수용도가 20∼30% 상승하는 것이 입증돼 앞으로 인핸드플러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복약 관리 솔루션 개발은 출발에 불과하다. 앞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만성질환자와 정신질환자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핸드플러스의 무대는 글로벌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재활 로봇 및 원격 재활 솔루션 개발, 에이치로보틱스 구익모 대표라고 적혀있으며 오른쪽엔 구익모 대표 사진이다.

수술 등 의료 분야에서도 로봇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재활 쪽에서도 로봇이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물리치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대면 치료 비율이 높은 재활 분야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과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로봇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재활 로봇 및 원격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치로보틱스(구익모 대표)다.

구익모 대표는 “산업용 로봇이나 의료 분야의 수술 로봇은 선도 기업이 있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이제 시장이 커가고 있는 재활 쪽으로 방향을 잡고 2018년 11월에 창업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활 로봇 시장과 원격 재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크다. 에이치로보틱스는 이 시장을 선점하고자 누구나 쉽게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의 재활 치료 로봇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재활 기회를 제공하고, 정량적이고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보장하며, 전염병에 취약한 재활 치료 시장을 보호하고, 의료·재활 소외 지역에 재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관련업계에서도 에이치로보틱스의 움직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KSC 핀란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선정되는 등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투자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져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물리치료사들에게 리블레스를 활용한 재활운동을 시연하는 모습(왼쪽)과 2021년 11월 독일 국제의료기기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리블레스를 선보이는 모습.

▲ 2020년 11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물리치료사들에게 리블레스를 활용한 재활운동을 시연하는 모습(왼쪽)과 2021년 11월 독일 국제의료기기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리블레스를 선보이는 모습(오른쪽).

마침내 2020년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리블레스(rebless)’라는 제품이 FDA(미국식품의약국)의 등록을 마쳤다. 리블레스는 로봇기술에 기반한 재활 운동 디바이스와 원격 진료가 가능한 플랫폼이 결합된 통합 재활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블레스는 의료기관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리블레스의 강점은 글로벌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CES에서 2021년, 202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도 의료·건강 분야의 혁신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분야 액셀러레이터 ‘메드텍 이노베이터 로드 투어(MedTech Innovator Road Tour)에 리블레스를 출품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000곳 이상의 기업이 지원한 이 투어에 22곳만 선택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리블레스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매년 6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미국의 브룩스 재활병원(BROOKS Rehabilitation)과 리블레스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근골격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 대상 재활 운동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리블레스의 핵심 기술력이 브룩스 재활병원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에이치로보틱스 직원들의 모습이다.

▲ 에이치로보틱스 직원들.

에이치로보틱스는 창업한 지 1년여 만인 2019년 12월에 북미 법인을 설립하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현재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거의 모든 대륙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창업 때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한다는 큰 구상을 하고 사업을 펼친 것이다.

구익모 대표는 “에이치로보틱스가 글로벌 재활 로봇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인류의 더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콘텐츠는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기업시민 포스코 Challenge With POSCO 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 / Together / Green / Life / Community / 우측 두 손 위에 빌딩이 세워져있는 이미지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