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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조리 가능한 더치 오븐, 그 비밀은 주철!

만능 조리 가능한 더치 오븐, 그 비밀은 주철!

2015/11/05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언뜻 보면 가마솥처럼 보이는 새까만 색의 투박한 냄비. 바로 최근 캠퍼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조리도구, ‘더치 오븐’입니다. 더치 오븐이 사랑받는 이유와 그 속에 숨겨진 비밀,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더치 오븐(Dutch Oven)’은 주철(cast iron) 소재로 만들어진 냄비의 일종으로, 네덜란드계 이민자가 들여왔다 해서 영어로 네덜란드인을 의미하는 단어 ‘Dutch’가 붙게 되었는데요. 무게가 약 10kg 정도로 꽤 무거운데다 거치대와 받침대 등 별도의 장비가 필요해, 다루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조리 도구죠.

하지만 이 더치 오븐이 캠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찜부터 국물 요리, 구이나 볶음 등 대부분의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불에 그대로 가열하는 직화에서부터 가스레인지, 캠핑용 스토브 등 열원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요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는 더치 오븐의 소재가 ‘주철’이기 때문인데요. 일단 주철은 열전도성이 매우 낮은 소재입니다. 여러 금속의 열전도성을 비교해 보면 구리가 320, 알루미늄이 196, 니켈이 77, 철이 62(단위㎉/℃)인데 반해 주철은 45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주철 소재의 더치 오븐은 오랫동안 열을 가해도 쉽게 달궈지지 않아, 오랫동안 가열하더라도 음식물을 태우지 않고 조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아서, 음식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도 있죠.

여기에 무게감 있는 뚜껑을 닫으면 뚜껑과 냄비가 빈틈 없이 맞물려 내부가 완전히 밀폐되어, 압력솥과 같은 원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찜이나 삶는 요리, 뚜껑을 열면 구이나 볶음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더치 오븐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이미지 출처 – 플리커

 

그렇다면 더치 오븐의 소재인 ‘주철’은 도대체 어떤 소재일까요?

주철은 탄소를 약 2~6% 정도 함유한 철과 탄소의 합금 소재입니다. 성형이 쉬워 기계나 철관, 실린더 등 산업 자재는 물론 아령이나 맨홀 뚜껑,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더치 오븐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의 재료로 이용되죠.

주철은 선철에 고철(scrap)과 코크스*를 첨가하여 만들어지는데요, 여기서 선철은 철광석을 녹여서 만들어낸 것으로, 철광석을 통해 1차적으로 생산되는 철입니다. 이 선철은 주철과 성분이 거의 동일하지만, 인성(toughness, 질긴 정도)이나 가단성(malleability, 외부의 힘에 의해 외형이 변하는 정도)이 약합니다. 때문에 순철 주철 강 등의 금속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됩니다.

*코크스(cokes) : 탄소를 가열해 휘발 성분을 없앤 고체 형태의 탄소 연료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이렇게 더치 오븐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주철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무겁기도 하고, 쉽게 녹이 슨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시즈닝(Seasoning)이라고 하는데요. 시즈닝은 더치 오븐에 기름을 발라 가열해 오븐의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이 시즈닝 작업은 더치 오븐을 처음 구입했을 때, 그리고 요리를 하고 난 뒤마다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더치 오븐에 조리를 했을 때는 가능한 식기 전에 음식을 모두 먹고, 남은 음식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는 음식이 식으면 산화되면서 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모두 먹고 난 다음 남은 찌꺼기는 뜨거운 물에 담가 불리면 자연스럽게 세척할 수 있으며, 세척한 다음에는 한 번 더 가열한 다음 기름을 발라 식힙니다.

이렇게 관리만 잘 해 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더치 오븐의 매력인데요. 해외에는 더치 오븐을 대대손손 물려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겉모습은 조금 투박하지만, 멋진 요리를 선물해 주는 믿음직한 친구같은 더치 오븐! 관리하는 데 약간의 번거로움은 필요하지만, 그만큼 한결같고 멋진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이 더치 오븐 그리고 철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철 이야기로 찾아올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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