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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복권 당첨금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 행운을 나누어 더 큰 행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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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복권 당첨금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 행운을 나누어 더 큰 행복으로

2024/12/18

복권 당첨금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 행운을 나누어 더 큰 행복으로 포스코pr테크 정교민 님 사연 - 우리는 함께 세상을 살아가죠.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떤 순간, 도움을 받았던 기억... 오늘은 복권 당첨금을 지역 아동센터에 기부한 포스코pr테크 정교민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편집실> 빨간 우체통에 하트를 넣는 남녀의 그림

안녕하세요. 포항 품질기술부 재질시험섹션 이정애입니다. 오늘 저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를 하나 전하고자 합니다.

이야기에 앞서 여러분은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의 꽃말을 아시나요? 세잎클로버는 행복, 네잎클로버는 행운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네잎클로버인 행운을 찾으려고 세잎클로버 행복을 짓밟고 있습니다. 행운은 어쩌다 오는 것이고, 행복은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최근에 저는 송도에서 포항빛살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센터장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행복을 짓밟지 않아도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센터장님이 말씀하시길, 15년 전 아동센터를 이용했던 9살 작은 아이가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종종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후원하고, 일손이 필요할 때는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청년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하고 15년 지기 친구이거든요.

포스코pr테크 정교민이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미지 2컷

그 청년의 이름은 정교민. 어려서부터 착하고 순진한 아이였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 했는데 자원봉사자를 잘 만난 덕분에 기타를 배우며 재능을 뽐낼 수 있었어요. 아쉽게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음악은 포기하고 공고로 진학했지만, 밝은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던 아이였습니다.

조부모 손에서 자란 교민이는 본인이 가장 노릇을 해야 한다며 일찍 취직했는데요. 거제 소재의 어느 조선소에서 잠시 일하다가 군대에 입대했고, 전역 후 포스코PR테크로 이직해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나날이었지만, 늘 밝게 웃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참된 어른으로 성장했지요.

그런데 2주 전쯤 아동센터 센터장님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그 친구에 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센터장: 정애 씨, 교민이가 며칠 전에 센터로 방문해서 봉투를 하나 주고 갔어요. 이경애: 무슨 봉투요? 센터장: 봉투에 ‘정교민, ○○○ 드림’이라고 적혀 있길래 편지인 줄 알고 열었다가 너무 놀라서 봉투를 떨어뜨렸잖아요. 세상에… 봉투에 현금이 100만 원이나 들어있지 뭐예요! 이경애: 네? 그 아이가 무슨 돈이 있다고 현금을 그렇게나 많이. 센터장: 그래서 바로 전화를 걸어 물어봤지요. 돈이 어디서 났느냐고요. 교민이가 웃으면서 이렇게 답하더군요. 녹색 박스 내 편지글: 선생님, 며칠 전에 ○○하고 복권을 사면서 당첨되면 5대5로 나누자고 했는데 운 좋게 3등에 당첨됐어요. 당첨 발표를 듣자마자 ‘1등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1등이 아닌 게 얼마나 행운이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등 당첨자가 잘 산다는 이야기를 못 들어봤거든요. 하하. 당첨금은 130만 원 조금 넘더라고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게 좋겠다는 할머니 말씀대로 아동센터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운 좋게 저한테 들어온 돈이니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고 싶어요. ○○도 자기 몫의 절반을 센터에 기부해 달라고 해서 함께 보냈습니다. 이렇게 큰 행운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 기뻐서 기부한 것이니 꼭 받아주세요. (오른쪽 아래에는 네 잎 클로버를 들고 있는 손그림 삽입됨)

당첨금의 절반을 친구에게 나눠준 교민이와 제 몫의 절반도 기부하겠다고 나선 친구, 센터에 기부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해주신 할머니까지. 저는 이들의 마음씨가 너무 따뜻해 이야기를 듣는 동안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였습니다. 센터장님께서는 세 분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을 허투루 쓸 수 없다며 센터 아이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할 거라고 하셨죠.

두 장의 사진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검은 줄무늬 프레임으로 꾸며져 있음. • 왼쪽 사진: 실내에서 여성 선생님과 어린이 3명이 책상에 둘러앉아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음. 모두 밝은 표정. 말풍선에는 “교민이의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꼭 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포항행복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라는 설명이 있음. • 오른쪽 사진: 야외에서 초록 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모여 앉아 무언가를 보고 있으며, 여성 선생님이 미소 지으며 함께 있음. 하단 텍스트 (분홍색 글씨): 재물을 신처럼 여기는 물신(物神)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이 교민이처럼 생각한다면, 어쩌다 오는 행운을 잡기 위해 일상의 행복을 짓밟지 않는다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겠지요. 앞으로 수많은 날을 살아갈 교민이의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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