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신나는 포스코! 포스코TV <알신포> 시즌2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포스코의 남자,
가수 카더가든이 일일 취재기자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광양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를 집중 취재했다는데요.
카더가든에게 주어진 미션은 모두 세 개! 과연 카더가든은 모든 미션을 해결했을까요?
지금부터 광양제철소 스마트팩토리로 함께 떠나보시죠!
안녕하세요. 카더가든입니다. 오랜만이죠? 오늘은 광양제철소로 취재를 나왔는데요. 제가 서있는 이곳은 바로 ‘스마트데이터센터(Smart Data Center)’입니다. 스마트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창고로 스마트팩토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해요. 한마디로 광양제철소의 ‘두뇌’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취재에도 석호 사원이 함께 했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석호 사원은 한쪽 팔에는 스마트워치, 목에는 사원증과 수상한 축구공 목걸이까지 하고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석호 사원의 아이템들을 내심 저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석호 사원은 무심히 미션카드만 주고 사라졌습니다.
이번 취재의 첫 번째 미션은 ‘CRM SMART ROOM’에서 포스코명장*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었는데요. 우선 명장님을 만나러 자동차강판기술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럽게 노크를 하고 문을 여니 손광호 명장님이 반겨주셨는데요. 혹시 제가 누군지 아시느냐고 여쭸더니 “카드가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분명 아시는 눈치였는데, 명장님의 센스 있는 답변에 웃음이 터지며 순간 긴장이 사르르 풀렸습니다.
*포스코명장 :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제철 기술을 발전, 전수하는 제도.
명장님께서는 스마트팩토리를 “현장의 설비와 공정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포스코명장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디지털화 해놓은 곳”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요. 제가 와있는 CRM SMART ROOM에서 ‘CRM(Cold Rolling Mill; 냉간압연기)’이란 열간압연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을 풀어 더욱 얇고 표면을 미려하게 만들어주는 공정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작업 도중 발생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트러블 슈팅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요. 한 마디로 통합 관제 시스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명장님께서는 스마트화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안전’을 꼽으셨는데요. 직원의 직접적인 작업을 최소화하다 보니 안전성이 대폭 높아졌다고요. 또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스위치를 조작하던 작업들을 전부 시스템으로 진행하다 보니 생산성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해요. 더불어 앞으로는 자동화, 지능화 모니터링 위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명장님 말씀에서 포스코명장의 노하우는 현장의 경험과 지식의 스마트 기술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첫 번째 미션을 클리어했습니다.
명장님의 명강의 여운에 젖어있는데, “띵동” 알림이 울렸습니다. 석호 사원이 오락실 게임기 버튼 사진을 보내왔더라고요. 두 번째 미션은 사진 속 버튼의 의미를 알아내는 것이었는데요.
제 눈에는 그저 오락실 같기만 한 사진을 명장님께 보여드렸더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것을 스마트하게 컨트롤하는 버튼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명장님! 제강부로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제강부로 향했습니다.
2제강공장 운전실에 도착하자 이성진 과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는데요. 이번에도 슬쩍 제 이름을 아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아! 가든말든씨?” 역시 이번에도 실패! 과장님이 즐거우시면 저는 어떤 이름이든 상관없답니다.
과장님께 이곳에 온 이유, 미션 카드를 보여드렸더니 단번에 출강(제강로에서 정련을 마친 쇳물을 래들로 옮기는 작업) 작업에 사용하는 레버라고 답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간단하게 미션 해결! 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과장님께 제강 공정에 대해 조금 더 여쭤봤습니다.
스마트화 이전에는 쇳물이 담긴 전로를 기울이거나(경동), 쇳물을 담는 용기(래들)를 실어 움직이는 설비인 대차를 조작하고 연료를 집어넣는 일련의 작업들을 전부 사람들이 현장에 나가서 직접 조작했다고 하는데요. 상상만 해도 저는 절대 못할 것 같더라고요. 직원분들 정말 리스펙입니다! 한편 작업들이 스마트화된 후에는 조업자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이어서 이성진 과장님께서 철강 자동화 데스크로 안내해주셨는데요. 이곳에는 모니터가 굉장히 많이 설치되어있더라고요. 이곳의 모니터는 자동 출강할 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축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출강을 하면 쇳물 300톤을 한 번에 쏟아내는데 이를 1charge(ch)라고 하고, 1ch마다 유속이 계속 바뀐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시스템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카운트하는 중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숙련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반응을 이용해서 작업 과정에서 데이터를 추출해서 시스템에 프로그래밍을 했고, 이후 작업자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요. 이 시스템은 연구개발 부서와 협업으로 개발에 성공했고, 향후 1, 3 제강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때 마침 과장님이 손목에 찬 시계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아침에 석호 사원이 차고 있던 시계와 비슷하더라고요. 그 정체는 포스코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스마트워치’였는데요.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추락하거나 넘어지거나 하면 심박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걸 감지해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션을 해결하자마자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석호 사원에게 스마트데이터센터 3층으로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취재 고생했다고 시원한 커피를 준비했더라고요. 덕분에 한숨을 돌리는데, 가만있을 석호 사원이 아니죠! 마지막 미션카드를 건넸습니다. 세 번째 미션은 로봇의 정체를 파악하라! 답을 찾기 위해 4도금공장 출측검사실로 박현준 대리님과 박형근 사원님을 찾아갔습니다.
도금공장은 냉연제품 표면에 아연을 입힌 도금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제품 생산 시 육안 상으로 모든 결함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AI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미세한 결함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AI가 결함을 찾으면 작업을 정지한 후 육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 후 결함을 소멸시킨다고 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미세한 결함까지 찾아내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대리님께 결함이 있는 판을 보고 싶다고 하자 흔쾌히 준비해주셨습니다.
어디보자… 분명 결함이 있는 판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대체 어디에 결함이 있는지 전혀 못 찾겠더라고요. 저도 왕년에 핸드폰 공장에서 일하면서 결함을 찾은 적이 있는데 말이죠. 물론 그때도 잘 못했지만요.^^; 여러분도 한 번 보시겠어요?
결함 부분을 찾아서 표시를 해주시는데도 잘 안보이더라고요. 제 시력 문제인가 했는데… 다른 분들도 뛰어나게 좋은 편은 아니시더라고요. 하하. 경험의 차이겠죠?^^
그렇다면 제가 찾는 로봇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사진 속 주인공은 아연 팟(Zinc Pot)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로봇을 만나기 위해 4도금공장 7CGL 운전실을 찾았습니다.
도금 공정은 강판이 아연 팟을 통과하면서 이뤄지는데, 이때 강판이 아연에 닿으면서 찌꺼기가 발생한다고 해요. 바로 사진 속 로봇이 그 찌꺼기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로봇이 어떻게 이곳에 부유물이 있는지 알고 치우는지를 묻자, 로봇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박형근 사원의 농담에 깜빡 속을 뻔했습니다. 하하.
진실은 기계가 영상을 촬영해서 부유물 발생 구역을 스스로 분석한 다음 많이 쌓인 곳부터 제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해요. 로봇 개발 전에는 다른 공정들처럼 이것도 사람이 직접 찌꺼기를 퍼냈는데, 삽 한번에 무려 15~30Kg에 달한다고요. 게다가 주변 온도가 470℃나 돼서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었다고 하는데요. 로봇 개발 덕분에 훨씬 수월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밀폐 공간에서의 작업이다 보니 유해가스 노출 등도 걱정되더라고요. 그러자 이번에도 익숙한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석호 사원이 목에 걸고 있던 축구공!
2018년도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이프티 볼이었는데요. 지하실이나 밀폐된 공간에 들어갈 때 미리 던져놓으면 유독 성분을 미리 체크해 알려줘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하니 안심이 됐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안전성과 생산성을 모두 높인 광양제철소! 스마트팩토리 곳곳을 밀착 취재하고 나니 마치 미래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는데요. 제 아이큐도 10은 높아진 것 같더라고요. 하하. 이번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진 손광호 명장님, 제강부 이성진 과장님, 도금부 박현준 대리님과 박형근, 황익식 사원님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취재현장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카더가든 취재기 영상으로 만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