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천혜의 자연환경은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환상적인 뉴질랜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방법이 트레킹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포스코에서도 뉴질랜드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밀퍼드 사운드’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이 있는데요. 바로 포스코의 대표적인 사내 트레킹 동호회 ‘POS-Trekking’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POS-Trekking’의 멤버 이덕용 사원이 전하는 생생한 뉴질랜드 트레킹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태초의 아름다움을 품은 신비의 땅에 첫 발을 내딛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1시간만에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에 도착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갈길은 멉니다. 밀퍼드 사운드로 가기 위해서는 남섬으로 이동해야 되는데요, 오클랜드에서 퀸스타운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3시간 가량 버스로 이동해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기나긴 여정입니다. 그렇게 한참만에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인 밀퍼드 트랙이 시작되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혹시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어디인지 아시나요? ‘피오르랜드 국립공원’은 1990년 ‘테 와히포우나무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됐으며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9개 등산로 ‘그레이트 웍스(The Great Walks)’ 중 3곳이 이 국립 공원 안에 있어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 코스이고요. 1888년 퀸틴 매키넌에 의해 개척된 후 120년 넘게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죠.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 코스는 피오르랜드의 서쪽 테아나우에서 밀퍼드 사운드까지 이르는 약 54㎞의 산길로 ‘밀퍼드 트랙’이라 불리며 총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공원 직원들이 방문객의 옷부터 신발까지 직접 소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 코스는 동절기에는 폐쇄하고, 10월부터 4월까지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일 이용 가능 인원도 40여 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두셔야 해요. 그래서 최소 몇 개월씩 트레킹을 위해 대기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과정들은 뉴질랜드가 태초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해나가는 원동력이기도 한데요. 모두 자연보호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정책 실천의 결과겠죠?
뉴질랜드의 장엄한 자연 앞에서 겸손을 배우다
뉴질랜드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의 대망의 첫 코스! 바로, ‘테아나우~클린톤 산장’ 구간입니다. 이곳은 경사가 없는 평평한 숲길인데요. 울창한 숲과 맑고 푸른 강, 높은 산과 폭포들, 그리고 희귀한 동·식물들까지 때 묻지 않은 신비로운 자연환경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참! 여기서 뉴질랜드 고원에만 서식하는 앵무새 키아를 만날 수 있는데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여행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간혹 산장에 머무는 사람들이 벗어놓은 신발을 물고 가버리기도 한다는데요. 저희 일행 중 한 명의 신발도 물어뜯어버려서 순간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클린톤 산장~민타로 산장’ 구간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절경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 엄청난 풍경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키넌 패스는 해발 고도 1,073m로 밀퍼드 트랙의 최고점이기도 합니다. 고도가 높지 않아 쉬운 코스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조심하셔야 됩니다! 환경의 다양함과 급변하는 날씨, 11개의 지그재그 길로 이뤄진 가파른 등산로 때문인데요. 저희도 매키넌 패스를 눈앞에 두고 갑자기 악화된 날씨와 변화무쌍한 기상 변화로 악전고투했었죠. 하지만 고개를 돌리면 눈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경이로운 풍경이 있어 정상까지 가는 길이 결코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코스는 ‘민타로 산장~덤프링 산장’ 구간으로 연평균 강우량이 7,000㎜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 하나인 피오르의 수직 절벽입니다. 무엇보다 거대한 폭포수가 바다로 낙하하는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많은 비와 적당한 온도를 갖춘 환경에서 자라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밀퍼드 트랙의 백미는 역시 곳곳에서 쏟아지는 폭포들입니다.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높이 580m의 서덜랜드 폭포와 신비로운 경관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매케이 폭포 등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폭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내린 후 밀퍼드 트랙의 폭포들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저희가 방문하기 전날에도 때마침 많은 비가 내려 엄청난 폭포수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여정 속에서도 장엄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네 번째 코스인 ‘덤프링 산장~밀퍼드 사운드’ 구간입니다. 물 위로 솟아오른 산들이 절경을 뽐내는 곳으로 탁 트인 풍경이 사람을 압도하는 곳인데요. 1만 2,000년 전 빙하에 의해 수직으로 깎인 산들이 저마다의 위엄을 자랑하는 경관을 보니, 이같은 태초의 자연에 비하면 우리 인간이 너무나도 작은 존재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세계 각국 사람들 ‘강남스타일’로 하나 돼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은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객들이 정해진 코스에 따라 함께 움직이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개인 트레킹’과 전문 가이드가 동반하는 ‘가이드 트레킹’으로 나누어지는데요.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산장지기가 산행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다음 날 기상과 산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한 점이나 불편한 점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밀퍼드 사운드 트레킹의 하루 일정은 산장에서 시작해 산장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힘든 산행 후에는 편히 쉴 수 있답니다. 단, 주어진 일정과 코스에 따라 이동해야 하며 한 방향으로만 종주하게 돼 있어 반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은 미리 체크해 두세요.
저희 ‘POS-Trekking’은 여러 나라 여행객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개인 트레킹을 선택했는데요. 여정 중 저희의 피로를 풀어준 것은, 바로 산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I’m from Korea”라고 인사하면 약속이나 한 듯이 즉석에서 ‘강남스타일’을 외치면서 말춤을 추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는데요. 문화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이색적인 체험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레포츠!
뉴질랜드에서는 밀퍼드 사운드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색 레포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POS-Trekking’은 뉴질랜드의 퀸즈랜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카와라우강의 48m 번지점프 장소를 찾았는데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즐기는 옥색의 강물! 죽기전에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뉴질랜드의 수도인 오클랜드는 요트의 나라라고 할 만큼 정말 많은 요트들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요트를 타며 즐기는 뉴질랜드의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퀸즈랜드에서 가까운 협곡에서 즐긴 래프팅! 많이 힘들었지만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피로감이 싹~ 사라집니다. 곳곳에 별장들이 즐비하고 있어 더욱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로 사용된 폭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이색 스포츠는 바로 퀸즈랜드 옆 계곡을 신나게 달리는 제트스키입니다.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안전하기까지 하답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사내 동호회 ‘POS-Trekking’과 함께 떠난 뉴질랜드 트레킹 스토리를 들려드렸는데요, 여러분들께서는 밀퍼드 사운드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POS-Trekking’과 KBS 2TV <영상앨범 산> 팀이 함께 만든 밀퍼드 사운드의 아름다운 풍경 영상이 지난 1월 6일 TV를 통해 소개 되었는데요. 1월 13일 오전 7시 40분,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니 밀퍼드 사운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
포스코 사내 동호회 ‘POS-Trekking’의 뉴질랜드 트레킹 스토리! KBS 2TV에서 만나보세요.
<영상앨범 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 2013.1.6(일)/13(일) 07:40(2회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