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사진과 함께 떠나는 7월의 철이 있는 여행

사진과 함께 떠나는 7월의 철이 있는 여행

2018/07/05
제19회 철강산업 사진 공모전 은상作 이용규, 구름다리의 아름다움

▲제19회 철강산업 사진 공모전 은상作 이용규, 구름다리의 아름다움

올해로 제19회를 맞은 철강산업 사진 공모전이 지난달 성황리에 종료됐다. 수상작 가운데 포스코 뉴스룸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은상을 받은 이용규님의 <구름다리의 아름다움>과 장려상을 받은 윤순예님의 <연하협 다리의 위용>이다.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구도에서 촬영된 연하협 구름다리의 모습은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으로 표현됐다.

충북 괴산에 위치한 연하협 구름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걷고 싶게 만드는 ‘산막이옛길’과 옛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충청도양반길’을 연결한 다리다. 지난 2016년 9월 개통 이후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분들을 위해 포스코 뉴스룸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코스를 준비해봤다. 이번 여름, 북적이는 바다를 피해 고요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충북 괴산으로 온 가족이 함께 트레킹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기억에서 멀어진 오솔길이 트레킹 명소로

하늘과 산,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명소가 충북 괴산에 있다. 바로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이다. 이 두 길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2016년 두 길을 이어주는 연하협 구름다리가 개통되면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았다.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을 말한다.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싸여 있다고 하여 산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민들이 약초를 캐러 다니던 오솔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에 나무 데크를 깔고 길을 정비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트레킹 코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괴산호를 끼고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산바람과 하늘, 호수의 운치 등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 1957년 초 순수 우리 기술로 준공된 최초의 댐인 괴산댐 역시 이곳의 자랑거리다.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림욕도 즐기고 절경도 눈에 담고

산막이옛길에는 있는고인돌 형태의 바위가 모여있는 고인돌쉼터(좌)와 매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매바위(우) 모습(출처:괴산군문화관광)

▲산막이옛길에는 고인돌 형태의 바위가 모여있는 고인돌쉼터와 매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매바위를 만날 수 있다. (출처:괴산군문화관광)

산막이옛길에는 고인돌쉼터, 소나무 출렁다리, 소나무 숲 등 약 26개의 명소가 곳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고인돌쉼터가 나온다. 고인돌 형태의 바위를 중심으로 돌무지와 큰 뽕나무, 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좀 더 걷다 보면 산막이옛길 최고 명소인 ‘소나무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출렁다리 위를 걸으면서 삼림욕과 함께 짜릿한 전율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좌)산막이옛길 망세루 (우)앉은뱅이 약수

▲(왼쪽부터) 망세루와 앉은뱅이 약수(출처:괴산군문화관광)

망세루는 남매 바위라는 바위 위에 만들어진 정자로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가봉과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복잡한 일상의 고민은 잠시 잊고, 자연과 함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트레킹을 하다 목이 마를 땐 앉은뱅이 약수에서 목을 축이면 된다. 앉은뱅이 약수는 지나가던 앉은뱅이가 물을 마시고 난 후 걸어서 갔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산막이옛길 중간지점에 위치한 호수 전망대인 병풍루는 자연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양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바라보는 괴산호는 최고의 풍경이다. 깎아지른 40m 절벽 위에 세워진 꾀꼬리전망대에선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정사목, 노루샘, 연화담, 호랑이굴, 진달래동산 등 각각 재미난 이야기를 가진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수 위에 놓인 아찔한 구름다리

▲제19회 철강산업 사진 공모전 장려상作 윤순예, 연하협 다리의 위용.  안개 낀 괴산호 위에 놓인 연하협 다리를 아래에서 찍은 작품.

▲제19회 철강산업 사진 공모전 장려상作 윤순예, 연하협 다리의 위용

연하협 구름다리는 길이 167m, 폭 2.1m의 현수교다. 연하협은 1957년 2월 괴산댐 건설로 호수 아래 잠긴 연하구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연하구곡은 조선 후기 노성도 선비라는 사람이 구곡을 정하고 각 곡(曲)마다 절경을 읊은 연하구곡가를 남겨둔 곳이다. 괴산호의 절경과 산막이옛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 곳이며,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흙길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

산막이옛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충청도양반길이 이어진다. 충청도양반길은 ‘흙길’을 그대로 보존해 산막이옛길과는 또 다른 걷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길을 따라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 구슬 같은 물방물이 맺히는 절벽이란 뜻의 옥류벽, 비단 병풍같이 아름다운 금병,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이름 붙여진 구암, 일곱 마리 학이 살던 곳이란 뜻의 칠학동천 등의 명소로 이어진다.

충북 괴산에 위치한 괴산호 풍경. 산막이옛길에서 바라본 괴산호의 모습

▲산막이옛길에서 바라본 괴산호의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bbol_ji님)

트레킹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배를 타고 특별한 풍광을 감상할 수도 있다. 괴산호에는 유람선도 운영하고 있어 옛 선조들처럼 배를 타고 유유자적 호수 위를 떠다니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청명한 여름날,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바람이 색다른 여름휴가를 선물할 것이다. 매해 찾아가는 해수욕장이 지겨워졌다면 올여름휴가는 산 좋고 물 좋은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면서 제대로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