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들려주는 속 깊은 인터뷰 ‘포스코 딥터뷰’를 연재한다.
오늘은 서울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자동차강판판매그룹 제품판매직을 담당하는 문과 출신 ‘전태영 사원’을 만나보려 한다. 포스코 취업 선배가 들려주는 솔직 담백한 직무 이야기와 채용 이야기에 빠져들어보자.
Q.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자동차강판판매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전태영 사원입니다. ’20년 1월 마케팅 직무로 입사하였고, 3년 차가 되는 올해 자동차소재마케팅실에 전입하여 현대기아향 자동차 강판 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올해 초까지 2년간은 같은 마케팅본부 소속 판매생산조정실 수주공정그룹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제품 공정 진행 담당자로써 판매와 조업 간 납기 및 생산 이슈를 조율하며 생산 프로세스와 제품에 대한 이해를 갖추면서 판매 업무의 기본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Q.자동차소재마케팅실 자동차강판판매그룹에서 담당하고 계시는 정확한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대기아 KAM 섹션에 속해 있습니다. KAM (Key Account Management)이란 대형 고객사만을 전담으로 밀착 관리하는 조직으로, 저희 팀은 이름 그대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향 차강판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 저는 내수 도금제품 판매와 미주 수출 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 제품의 가격 협상부터 제품 납기 및 품질관리, 나아가 고객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에 적용하도록 신규 수주를 하기도 하죠. 타사 강판이 적용되던 차랑에 포스코재를 공급하는 타사 강판이 적용되던 차랑에 포스코재를 공급하도록 신규 수주를 이끌어 내는 등 포스코 제품 판매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담당하시는 업무에 대한 특장점 및 만족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희 팀은 내수 현대기아 자동차뿐 아니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각지의 현대기아 해외 공장향으로도 자동차 강판을 판매합니다. 따라서 내수와 수출 업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수출의 경우 담당하는 지역과 관련된 자동차 동향, 경쟁사 분석 등을 자연스럽게 스터디하게 되는데요. 현대기아 담당자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미주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팀에 처음 와서 내수와 수출 업무를 함께 접하며 이원화된 가격 협상 프로세스나 출하 방식 등이 약간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판매직 업무를 넓게 수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의 접점부서에서 일하면서 내수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인 측면과 자동차 트랜드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대기아 고객사가 전기차 중심 신 모빌리티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동차 강판 공급을 하는 판매 담당자로써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교 학부 시절 사회복지와 경영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소셜벤처를 창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팀원들과 공공기관,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상품을 개발하고 영업 활동을 하면서 작은 규모였지만 B2B 비즈니스를 운영해 보았는데요. 개인이 아닌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기업활동이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레 고객 관계 마케팅(CRM)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구체적인 산업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 산업의 특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사해 보니 ‘철강은 산업의 쌀’이라는 말처럼 건설, 조선, 에너지, 가전, 자동차 등 철강이 쓰이지 않는 산업을 찾기가 힘들 만큼 철강 마케팅은 다양한 고객사와 거래하며 여러 산업 군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직무 같습니다.
Q.포스코 3년 차 직원으로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8to5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덟시까지 출근을 합니다. 출근을 하면 담당하고 있는 제품 긴급재의 생산 진도를 체크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미주 지역 수출을 위한 면허와 출하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내수/수출 미투입 주문서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고객사 대응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양재동 원자재구매팀에서 오는 수출을 포함한 계약 사항이나, 울산/광명의 원자재관리팀 공장 내 수급/ 품질에 관련한 이슈 사항 등 다양하게 대응합니다.
오후에는 팀 내 고객사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판매 현안을 점검하는 테이블 회의와, 현대기아 이슈에 함께 대응하는 솔루션/품질서비스/연구소 등의 유관부서와도 회의를 진행합니다. 추가로 고객사 희망 납기 대비 생산 지연 중인 제품이나, 긴급재를 체크하여 생산 진행 관련 수주공정과 업무를 협의를 통해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율합니다.
Q.고객사의 만남을 위한 외근도 참 많을 것 같은데요. 내근과 외근의 묘미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출장이 하반기부터 점차 재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출장 경험이 많지 않지만 해외로 출장을 다녀오시는 선배님들, 국내 각자 고객사를 방문하며 긴밀히 소통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외근의 묘미라면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전화나 이메일로는 나누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마주 보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고객사 구매 실무자뿐 아니라 구매 부장, 생산/품질 담당, 임원까지도 만나면서 관계도 형성하고 다방면으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판매하는 제품이 출하 이후 어떻게 사용되는지 눈앞에서 직접 볼 수도 있죠. 몇십 톤의 코일이 두루마리처럼 말려있다가 출하 되거나, 가공을 거쳐 자동차에 적용되는 외판, 또는 연료를 저장하는 탱크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Q.포스코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과정이 있었나요? 취업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을 전수해 주세요!
팀으로 할 수 있는 여러 대내외 활동에 참여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녹여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회 팀원들과 교육상품을 만들어 창업을 해보기도 했고, 한 번은 이공계 학생들과 함께 공대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에 참가한 적도 있었습니다.
입사를 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협업을 해보고 이 경험을 잘 재해석해서 어필한다면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면접관에게 긍정적으로 비추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과 경험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을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직무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지 등의 범위를 좁혀갔던 일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자동차강판판매그룹 전태영 사원은 “취업 준비 기간이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포스코 취업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삶과 경험에 대한 정리’를 강조했다. 다음 인터뷰는 제선부 기술개발섹션 제선기술직 담당 김성욱 사원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포스코 딥터뷰①] 10년 차 포항제철소 전기강판부 생산기술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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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딥터뷰④] 2년 차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섹션 제선기술직 사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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