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7주년을 맞이한 포스코! 지금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활기찬 현장 속에서 숨겨진 힘을 발휘하고 있는 포스코의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있는데요.오늘은 제선부의 엘리트로 불리는 33년 베테랑, 배상득 님을 만나러 함께 가보실까요? : D
광양 제선부 2제선 공장의 33년 베테랑! 배상득 님
안녕하세요. 광양 제선부 2제선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배상득 입니다. 지난 33년간 고로와 동고동락하며 맡은 일을 묵묵히 하다 보니 이렇게 위대한 사람들로 뽑히게 된 것 같아 참 영광입니다.
My Machine & Safety 활동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다행이지만 혁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닌데요. 활동 중에도 사건 사고는 잦은데 해결할 방법을 몰라 좌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 특이하게도 잠결에 해결책을 찾았어요. 고심하느라 잠을 설치다 보면 문득 ’아, 이거구나’ 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예요. 잊어버릴까 봐 메모에 후다닥 적어 놓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적어놓았던 글을 보며 문제를 해결했죠. 메모하고, 공부하고! 꼭 학창 시절 모범생이 된 기분이에요. 하하.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고로 출선구에서 쏟아져 나온 쇳물을 TLC에 담는 수선 작업에는 주상 설비가 사용되는데요. 주상 설비는 생산성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설비의 정상 사태를 유지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쇳물 제조원가 절감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광양제철소 2제선공장은 4고로 주상 설비를 대상으로 ‘My Machine & Safety’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활동을 통해 내 머신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맡은 설비를 꼼꼼히 점검하여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My Machine & Safety 활동을 통해 직원 모두 능동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문제점 해결뿐만 아니라 설비 성능 향상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어요. 덕분에 출선구 신개공법적용, 출선구 막음 재인 머드재 재질 개선, 출선구 관통용 비트 성능 향상 등 총 10여 건의 설비 성능을 향상시키고 용선 균일 배출로 노황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죠.
또 일일 출선 횟수를 15% 줄여 지난해 대비 모두 32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답니다. 한 번이라도 출선 횟수를 줄이면 출선 시 소모되는 각종 원·부자재 절약할 수 있고 고로 주상 설비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큰 이득이에요!
또 쇳물이 나올 때 첨벙거리는 것을 막아주는 커버의 형태를 개선하고 산소 개공시 파이프 선단부에 불을 붙이는 작업을 단순화했는데 직원들의 작업부하가 줄고 무엇보다도 재해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어 다들 좋아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추가적인 개선을 통해 출선 횟수를 줄여 약 4억 원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선부 파이팅!
배상득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우선 지난 포스코 창립 47주년 광양제철소 부서 대항 축구 대회에서 우승한 썬더스 팀원들 자랑을 하고 싶어요.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제선부의 축구팀인 썬더스 동호회 고문을 맡게 되어 후배들이 업무도, 축구도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 후배가 이번 대회의 우승 비결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준 배상득 선배님’이라고 말해주어 참 쑥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했어요.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후배들을 잘 챙겨줘야겠어요.^_^
또 My Machine & Safety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도와주신 정비, 외주사, 공급사, 연구소 등의 모든 분과 24시간 업무에 몰입해주신 20명 교대 직원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네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열정적으로 토론하면서 서로 간의 정도 돈독해졌고 어렵게 해결한 일이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때면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많이 붙었습니다. 다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전날의 출선 내용을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은 동료들과 토론을 통해 하나씩 보완하고 있어요. 파트장의 직책을 맡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지시하진 않습니다. 직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사고를 장려하기 때문이죠. 이런 업무 분위기 덕분에 노 내의 쇳물을 노 외부로 배출시키고자 통로를 굴착하는 장비인 출선구 관통 설비에 관한 문제점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이 설비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몇 날 며칠 고민하던 중 2년 차 신입사원이 작은 비트(출선구 개공기에 장착하는 철봉 앞머리 부의 예리한 형상을 가진 견고하고 단단한 물질)로 구멍을 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가 우연히 건넨 한 마디로 출선공의 적정 크기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와 관련된 내공을 쌓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하나둘씩 배우다 보니 어느새 가스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산업기사, 제선기능장 등 여러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고로의 버드네스트(미분탄 연소로 발생한 재가 용융 상태 그대로 전열면에 부착하여 새 둥지처럼 되는 현상) 제거용 급수장치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총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와 끊임없는 자기 계발! 그게 제 업무 비결이에요.
응답하라, 위대한 포스코 패밀리!
저는 아들이 셋인데 모두 흩어져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매년 마지막 주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는데요.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매년 2회 이상 단둘이 여행을 가자던 집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산도 여행을 계획 중이에요. 청보리가 익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올해 안으로 꼭 다녀올 생각입니다.
또 다른 목표는 출선 조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여 포스코만의 고유의 기술을 배양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해외에 기술을 컨설팅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해지듯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튼튼해진 영속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믿고 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서 기술을 축적하고 혁신에 열정을 쏟다 보면 POSCO the Great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POSCO the Great를 위해 모두 파이팅!
POSCO the Great!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포스코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