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어는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동행]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을 돕고 꿈을 이루는 곳,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

동행

[동행]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을 돕고 꿈을 이루는 곳,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

2024/11/27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는 2013년 1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의 직원 휴식 공간인 ‘포레카’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제가 카페오아시아 포스코센터점에 입사한 것도 이때입니다. 당시 저는 한국말이 서툴렀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미소도 부자연스럽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커피 맛도 좋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도 직원분들은 엄지를 치켜 올리며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제게 용기를 북돋워 주셨어요. 먼저 저희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 주시고 실수해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죠.

저는 포스코센터점에서 근무하다 포스코와 카페오아시아의 도움으로 창업을 해 동부여성발전센터의 카페에 입점했고, 지난 2018년에는 개인 카페를 열어 카페오아시아 잠실점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던 초창기만 해도 수익을 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게 됐죠.

카페 영업을 종료하면서 마음도 무겁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어요. 카페오아시아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개인 카페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인정받아 올 8월 카페오아시아 포스코센터점 점장으로 승진하게 된 거예요. 7년 만에 다시 포스코센터로 출근하던 날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많은 분이 먼저 손 내밀어주시고 기다려주신 덕분입니다. 따뜻한 온정을 늘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어요.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는데도 지금까지 카페오아시아 바리스타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포스코와 오늘도 카페오아시아를 찾아주시는 직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카페오아시아 포스코센터점에서는 캄보디아 출신인 저 반말리와 필리핀 출신 글라이자, 중국 출신인 왕단과 왕혜교가 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바리스타들은 오늘도 반갑게 찾아주시는 직원분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 하루를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페오아시아는 포스코센터점 외에도 5개의 직영점과 16개의 조합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저와 같은 결혼이주여성 18명과 취약계층 여성 8명이 일하고 있다고 해요. 훌륭한 바리스타로 성장할 저희들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관련 글 보기

URL 복사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공유하기

복사 버튼을 클릭하면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