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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곳곳에 철이 스며들 수 있었던 이유?

일상 곳곳에 철이 스며들 수 있었던 이유?

2018/08/09

폭염의 도시를 떠나 시원한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숙소의 침대에서 일어나 에어컨 온도를 조정하고 냉장고를 열어 음료를 꺼내 마실 때, 의자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실내의 냉기에 대해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 법도 하다.

오랜만에 찾은 여유 속에서 방을 한 번 둘러보면 침대, 에어컨, 냉장고, 의자, 생활 가전 등 철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휴가지에서도 어김없이 만나는 철. 이렇게 철이 일상 곳곳에 포진한 이유가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인 소재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서 여유롭게 알아보자.

숙소 안, 철이 들어간 가구와 가전들이 보인다.

 

식탁 위에 숨은 재활용의 비밀

바닷가 근처 캠핑장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텐트의 주인으로 보이는 커플은 식탁 위에 삼겹살과 함께 반찬, 과일 통조림 등을 꺼내 두고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커플 중 남자는 한 손엔 맥주병 다른 손엔 텀블러를 들고 근처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피서객들을 여유롭게 바라본다.

캠핑 현장에서 만나는 철. 테이블 위에 고기, 채소, 캔, 양념통 등 철로 만든 도구들이 놓여 있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대부분의 통조림과 병뚜껑 등이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철 소재로 만들어진다. 소재 특성상 이러한 제품은 강한 자성으로 인해 폐수에서 걸러 내기 손쉽다. 이는 곧 재활용에 용이함을 뜻한다. 재활용을 위해 이러한 제품은 걸러진 뒤 녹여서 재가공하는데 이 과정을 수차례 거쳐도 부식에 강한 철의 성질 때문에 손상이 거의 없고 새로운 소재로 눈속임할 정도다.

아이스 버킷에 담긴 맥주병들. 맥주병 뚜껑 역시 철 소재

또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철 소재는 재활용 그 자체로 두 가지 측면에서 환경에 이롭다는 점이다. 우선 고갈되어 가는 연료의 보존 차원에서 그렇고, 또한 새로운 강철을 생산할 때 발생할 오염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환경을 배려하는 최적의 소재라 할 만하다.

철 소재는 100%에 가깝게 재활용이 가능하며, 실제 86%의 현존하는 철 소재 제품이 재활용된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철재 음식 용기 또는 각종 뚜껑의 대부분이 친환경적인 ‘착한 철’인 것이다. 저 커플의 식탁에 오른 통조림과 손에 들린 맥주병의 뚜껑 역시.

재활용이 용이한 철. 캔 여러개를 삼각형 모양으로 쌓아 놓은 모습.

 

업사이클링, 녹지 않고도 새롭게 태어나다

폐고철은 재가공 과정을 거쳐야만 수명이 연장되는 것일까? 재가공 할 필요 없이 기존 모습의 필요한 부분을 사용해 독특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업사이클링’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사용해도 무방한 본연의 모습을 활용해 실용적, 또는 예술적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일반인 손으로 업싸이클링 작업이 한창인 일반 철재 용기

▲빈 깡통도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여름 휴가지로도 인기가 많은 경상북도 영덕에 ‘영덕 정크&트릭아트 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폐고철과 트릭아트를 동원해 조성한 참신한 문화 공간으로, 영덕 인근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폐고철에 색을 입히고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업사이클링 문화를 대중적으로 알린 공간이자 많은 볼거리로 동해 피서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폐고철을 소재로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킨 문화 관광지, 영덕 정크&트릭아트 전시관 (출처:영덕관광포털)

▲폐고철을 소재로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킨 문화 관광지, 영덕 정크&트릭아트 전시관 (출처:영덕관광포털)

이렇게 철은 완전히 녹지 않고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낡거나 고장 나버린 철 제품에 숨어 있는 가치를 알아보는 예술가들 덕분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다면 새로운 사업의 기회이기도 하고, 건강한 소비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최상의 휴가지는 역시 방콕?

하지만 멀리 가기엔 그 어떤 휴가지도 싫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올여름 같은 폭염엔 “집이 최고”라고 외칠 만하다. 철이 있다면 집도 좋은 피서지가 될 수 있다.

기존에 건축 소재로 자주 사용되었던 목재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부식이 빠르고, 이에 따른 수리가 잦다. 불편할뿐더러 경제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강력한 철재의 등장이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부식으로부터 자유롭고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거주자가 좀 더 편안하고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건축 시 철재는 가공이 용이해 공사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인력 비용과 소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재 건물을 아래서 올려다 본 모습.

특히 포스코는 오래전부터 지진, 홍수와 같은 치명적인 자연재해로부터 저항할 수 있는 철강재를 개발하여 ‘스틸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기도 한 스틸빌리지는 최근 국내 50호째를 건설해 저소득 가정에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스틸빌리지는 ‘녹슬지 않은 철’로 불리는데 포스코의 포스맥(PosMAC) 기술력으로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스틸하우스 건축 현장의 봉사단원들의 모습

전반적으로 철재를 활용한 주택은 단열 처리가 효과적이어서 냉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가정에서 철재의 역할은 안전뿐 아니라 경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둘러보면 철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철이 환경친화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먹는 것에서부터 잠을 자는 집, 문화 예술 소재로까지 철 소재가 광범위하게 쓰이지 못할 테니까. 철이 친환경적인 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콘텐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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