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정년퇴직한 윤종남 님이 포스코에 근무하는 후배에게서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금 함께 만나보자.
저는 현재 퇴직 후 포스코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컨설팅, 기술지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요. 얼마 전 우연히 포스코 후배에게 도움을 받은 일이 있어 고마움을 전하고자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저는 광양에서 연로하신 부친을 모시고 살고 있는데요. 얼마 전 아버지께서 노인복지회 주간보호소를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승합차에서 내린 아버지께서는 당시 기운이 빠지셨는지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길가에 주저앉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셨다고 해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 채 그저 힘없이 축 처져 앉아있는데 웬 젊은 청년이 말을 걸어오더랍니다.
“할아버님, 제가 조금 도와드릴까요?”
아버지께서는 고맙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꽤 체격이 있으셔서 아마 혼자서 일으켜 세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청년은 아버지께서 힘드실 테니 업어서 모셔다드리겠다고 했다고 해요.
건장한 체격의 부친을 업은 청년은 힘들 법도 한데 묵묵히 10분 정도를 걸어 아파트에 도착했고, 그대로 돌아가기에 걱정이 되었는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관 앞까지 아버지를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날 퇴근 후 돌아온 제게 아버지께서는 오늘 고마운 일이 있었다며 청년 이야기를 해주셨고, 얼핏 본 청년의 이름이 ‘강주현’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한 번 더 인사를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수소문 끝에 포스코 3코크스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인연이 있는 3코크스공장의 전상현 리더에게 연락해 강주현 후배의 연락처를 받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요.
수화기 너머의 청년은 “아마 당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자신과 같이 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연락을 주어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 콘텐츠는 포스코그룹 통합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