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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물공장 &#8211; 포스코그룹 뉴스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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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물공장에서 키운 작가의 꿈’,  김동식 작가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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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1 Dec 2018 14:00:03 +0000</pubDate>
				<dc:creator><![CDATA[posconews]]></dc:creator>
						<category><![CDATA[포스코에세이]]></category>
		<category><![CDATA[김동식]]></category>
		<category><![CDATA[주물공장]]></category>
		<category><![CDATA[회색인간]]></category>
									<description><![CDATA[지난해 말 &#60;회색인간&#62;이라는 책이 출간된 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작가에게 쏠렸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작가라서만은 아니었다. 글쓰기를 전공하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김동식이라는 낯선 이름의 작가가 10여년간 주물공장에서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는 독특한 이력]]></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class="aligncenter wp-image-55494 size-full"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bw-1-9.jpg" alt="&lt;회색인간&gt; 김동식 작가" width="960" height="640" srcset="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bw-1-9.jpg 96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bw-1-9-800x533.jpg 80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bw-1-9-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p>
<p>지난해 말 &lt;회색인간&gt;이라는 책이 출간된 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작가에게 쏠렸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작가라서만은 아니었다. 글쓰기를 전공하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김동식이라는 낯선 이름의 작가가 10여년간 주물공장에서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는 독특한 이력 때문이었다.</p>
<p>그는 실제로 주물공장에서 일하며 3일에 한 편씩 글을 썼다고 한다. 24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lt;회색인간&gt;은 출간한 지 석 달도 채 되기 전에 6쇄를 찍었을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 김동식 작가가 주물공장에서 어떻게 소설가의 꿈을 키워왔는지 포스코 뉴스룸에서 직접 만나 들어봤다.</p>
<h2>┃<strong>책과 함께 전국을 누비다</strong></h2>
<p>부산 영도 출신인 김 작가는 사람을 많이 만나거나 여행을 다니는 편이 아니다. 첫 책이 나오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잘 될 거야’라던지 ‘이 책으로 인생이 바뀔 것 같아’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름 뒤에 작가라는 명칭이 붙은 후에도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졌다는 걸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게 바뀌었다고 한다.</p>
<p><img class="aligncenter wp-image-55495 size-full"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4.jpg" alt="&lt;회색인간&gt; 김동식 작가" width="960" height="640" srcset="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4.jpg 96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4-800x533.jpg 80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4-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p>
<p>“책 출간 후 전국에서 저를 불러주시더라고요. 독자와의 대화나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지역도 많았습니다. 책이 저를 여행 시켜 준거죠. 초기 오프라인 모임에서 저를 보셨던 독자 분을 얼마 전에 다시 뵈었는데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요.”</p>
<p>그는 책을 통해 전국을 누비며 여행의 매력을 깨달았다. 산책도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하지 않았던 김 작가에게 스스로 여행을 간다는 건 굉장히 큰 일이었다.</p>
<p>“전주에 방문했을 때는 일부러 하룻밤을 묵었어요. 거리를 구경하는데 생각할 게 많아지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래서 여행을 가는구나’ 이해했어요.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소재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재밌더라고요.”</p>
<p>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일이 많지 않고, 대화할 때도 눈을 마주하는 일이 적었다. 지금은 처음 인터뷰 때보다 말이 많이 는 편이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책을 매개로 대화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솜씨가 늘어난 덕분이다.</p>
<h2>┃<strong>“지금도 3일에 한 편씩 글 씁니다”</strong></h2>
<p>그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특별한 게 없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심심풀이로 유명 커뮤니티의 공포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가 문득 ‘나도 한번 글을 써볼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p>
<p><img class="aligncenter wp-image-55496 size-full"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6.jpg" alt="&lt;회색인간&gt; 김동식 작가" width="960" height="640" srcset="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6.jpg 96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6-800x533.jpg 80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6-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p>
<p>“글을 잘 쓰면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게 쓰기 시작했죠. 사람들 반응을 볼 때 즐겁더라고요. 그게 글쓰기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웹에는 글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 한 편을 올리면 금세 묻히더라고요. 새로운 댓글을 보기 위해서 제 스스로 정해놓은 기간이 ‘최소 3일에 한 편씩은 쓰자’ 였어요.”</p>
<p>분량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메모장 글자 수로 1만 자 정도가 된다. 그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말하며 웃었다. 악플이라도 하나의 댓글이 달렸다면 최소한 한 명은 봤다는 거니까. 댓글 반응을 보기 위해 정해놓은 글 쓰는 기간이 어느새 습관으로 자리 잡아 김 작가는 지금도 3일에 한 편씩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p>
<h2>┃<strong>“액체 상태의 쇳물이 완성품이 되는 과정이 신기했죠”</strong></h2>
<p>서울 성수동의 한 주물공장에서 10여 년간 일했던 그에게 금속은 어떤 느낌으로 기억되었을까?</p>
<p>“400~500℃ 정도 끓인 금속 액체를 국자로 떠서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구멍 안에 붓는 일을 했어요. 단추나 지퍼, 옷핀들을 만들었죠. 제 손에서 부자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했죠. 제가 주로 다룬 건 아연이었지만, 철에 대한 감상도 비슷해요. ‘철은 뜨겁다’.”</p>
<p>아직까지 주물공장에서의 경험을 글에 담지 않았다. 그의 작업 방식이 주제를 정해놓고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p>
<p><img class="aligncenter wp-image-55497 size-full"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7.jpg" alt="&lt;회색인간&gt; 김동식 작가" width="960" height="640" srcset="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7.jpg 96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7-800x533.jpg 80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2-18-2018-c-1-7-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p>
<p>“생각해보니 정말 쓴 적이 없네요. 제 글은 흥미로운 상황 설정이나 재밌을 것 같은 소재를 가지고 써요. 쇳물을 부어 형태를 만든다는 건 아이템적으로 좋아요. 만약 쓴다면 이런 부분을 살려 판타지 요소로 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p>
<h2>┃<strong>2018년은 추억이 가득한 해</strong></h2>
<p>첫 책을 출간하고 과거와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그에게 2018년은 신기한 일 투성이였다.</p>
<p>“그동안 흘러가는 대로만 살았죠. 그래서 한 해를 정리하거나 새해라고 목표를 세운 적은 없어요. 2018년은 제게 다르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기하고 기념할만한 일도 많았죠. 독자와의 대화도, 라디오 출연도 제게는 모두 도전이었죠.”</p>
<p>올해는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며 반복되는 하루를 살던 그의 삶이 다채로운 경험으로 물었다. 김동식 작가는 &lt;회색인간&gt;, &lt;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gt;에 이어 최근 2018 SBS D FORUM(이하 SDF)과 협업해 소설 &lt;성공한 인생&gt;을 출간했다.</p>
<div id="attachment_55503" style="width: 97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class="wp-image-55503 size-full"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74878578-horz.jpg" alt="회색인간, 세상에서 가장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양심고백" width="960" height="374" srcset="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74878578-horz.jpg 96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74878578-horz-800x312.jpg 800w, 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8/12/174878578-horz-768x299.jpg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p class="wp-caption-text">▲ 김동식 작가는 꾸준히 쓰고 꾸준히 책으로 엮어 내고 있다. (사진 출처 : 예스24)</p></div>
<p>기회가 생겼을 때 망설이지 않았고, 언제나 도전했다. 그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p>
<p>“평생 꿈이 없어서 목표를 잡아본 적이 없는데,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보고 싶어요. 내년에는 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싶고, 사람들이 제 글을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어요.”</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4대째 가업을 잇는 안성주물 장인들을 만나다</title>
				<link>https://newsroom.posco.com/kr/4%eb%8c%80%ec%a7%b8-%ea%b0%80%ec%97%85%ec%9d%84-%ec%9e%87%eb%8a%94-%ec%95%88%ec%84%b1%ec%a3%bc%eb%ac%bc-%ec%9e%a5%ec%9d%b8%eb%93%a4%ec%9d%84-%eb%a7%8c%eb%82%98%eb%8b%a4/</link>
				<pubDate>Tue, 08 Dec 2015 07:00:00 +0000</pubDate>
				<dc:creator><![CDATA[posconews]]></dc:creator>
						<category><![CDATA[포스코에세이]]></category>
		<category><![CDATA[가마솥]]></category>
		<category><![CDATA[무쇠솥]]></category>
		<category><![CDATA[무형문화재]]></category>
		<category><![CDATA[안성주물]]></category>
		<category><![CDATA[주물공장]]></category>
									<description><![CDATA[김종훈 장인(85,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은 안성주물 사무실 의자에 앉아 필자를 맞았다.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정정한 그는 조부, 선친에 이어 가업인 안성주물을 이어받아 60여 년째 일하고 있다. 1988년 군에서 제대하면서부터 회사 일에 뛰어든 그의 둘째 아들 김성태]]></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o_imgset">
<figure><img class="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327153958107108307196.jpg" alt="Steel Column 4대째 가업을 잇는 안성주물 장인들  무쇠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장인'은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안성주물'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60년 넘게 가마솥을 만들고 있다는 '주물장'을 만나러 가던 날,  안성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니 기사님이 장인을 잘 안다면서 '쌀'과 함께 안성주물의  가마솥을 안성의 자랑거리로 소개하는 것이었다. " width="649" height="383"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figcaption></figcaption></figure>
</div>
<p style="text-align: justify;">김종훈 장인(85,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은 안성주물 사무실 의자에 앉아 필자를 맞았다.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정정한 그는 조부, 선친에 이어 가업인 안성주물을 이어받아 60여 년째 일하고 있다. 1988년 군에서 제대하면서부터 회사 일에 뛰어든 그의 둘째 아들 김성태 대표가 장인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2001년부터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말하자면 증조부에서 손자까지 4대째 &#8216;주물&#8217;이라는 가업을 잇고 있는 셈.</p>
<div class="o_imgset">
<figure><img class="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602ED345665183F0DA5A7.jpg" alt="가마솥을 내건 안성주물 간판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 전경. " width="650" height="525" /><figcaption>△ 가마솥을 내건 안성주물 간판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 전경. 웰빙 바람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 솥단지와 무쇠 거북선 난로 등 1주일에 약 200개의 솥을 만들고 있는 안성주물 (자료출처 : 안성시블로그)</figcaption></figure>
</div>
<p>&nbsp;</p>
<h2 class="o_title">팔팔 끓는 쇳물을 내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을 짓는 가마솥을 만든다</h2>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유례를 찾기 힘든 가업은 창업자인 1대 김대선 대표가 1910년경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서 유기로 유명한 안성으로 옮겨 온 뒤 유기공장에서 놋쇠 다루는 일을 하다가 독립해 가마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의 아들(고 김성순 대표)이 그 뒤를 잇고 또 그의 아들인 김종훈 대표가 이어받았다가 김성태 대표(전수자)에게 이어진 것. 현재 안성주물에는 김 대표와 함께 열 명 정도의 숙련공들이 일하고 있다. 마침 인터뷰를 위해 공장을 찾은 날은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있는 쇳물을 내리는 날이었다.</p>
<div class="o_imgset">
<figure><img class="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75BAC345665183F328365.jpg" alt="작업을 하는 모습" width="650" height="381"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figure>
</div>
<p style="text-align: justify;">안성주물에서 가마솥 등을 제작하는 방법은 전통적인 ‘큐플라 방식’. 다른 주물공장에선 일반적으로 전기를 이용해 쇠를 녹이는데, 그럴 경우엔 고철이나 잡철도 농도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해 성분이 섞일 수 있다고. 안성주물이 채택하고 있는 전통 방식은 쇠에 뜨거운 바람을 넣는 과정에서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사라져서 인체에 무해한 주물이 탄생된다. 김종훈 주물장은 이것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한국품질시험원에서 유해물질 및 성분 검사를 했는데, 우리 가마솥에서는 일절 유해 성분이 나오지 않았어요. 오히려 인체에 유익한 철분 성분, 헤모글로빈이 배출되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 건 전기솥으로 해 먹는 것과는 맛과 영양 면에서 비교할 수가 없지요.&#8221;</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성주물은 용광로에서 섭씨 1,850도로 펄펄 끓는 쇳물을 받아 가마솥 모양의 거푸집(틀)에 붓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체에 무해한 솥을 만들고 있다.</p>
<p>&nbsp;</p>
<h2 class="o_title">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명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포스코 철만 쓴다</h2>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런데 역설적인 것이, 안성주물의 가마솥은 단골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번 구입하면 2~30년을 너끈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1995년경부터는 중국산 가마솥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유통되었는데, 중국산 가마솥은 값싼 잡철을 쓰고 놋쇠 두께가 얇아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수요자들이 중국산 가마솥을 많이 찾는다고. 그렇다면 이와 같은 악조건에서 과연 회사와 공장이 유지될 수 있을까. 새로운 수요를 찾는 것은 안성주물 4대 가업이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인 듯 보였다. 김종훈 주물장과 김성태 대표는 무리한 유통보다는 가마솥의 ‘명품화’를 통해 고객이 찾아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유통망을 넓히지 않고 수요에 정확히 맞추고 고객과 직접 거래하기 위해 노력해요. 신뢰가 구축된 고객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권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죠. 그리고 요즘엔 식당에서도 많이 찾는데, 생활형편들이 나아지면서 사람들이 외식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것들도 많이 찾으니까 식당에서 가마솥에 밥을 많이 하거든요. 얼마 전부터는 미국에도 수출을 하는데,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하는 한식당에서 우리 가마솥을 쓴다고 해요.&#8221;</p>
<div class="o_imgset">
<figure><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70FF53456651840019737.jpg" width="650" height="430"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figure>
</div>
<p style="text-align: justify;">안성주물의 자부심은 포스코에서 제작한 선철을 쓰는 데서도 나타난다. 김성태 대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선철을 생산하는 포스코 제품으로 가마솥을 만드는 이유는, 우리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예요. 단가가 싼 잡철을 쓸 경우, 명품 가마솥이 요구하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죠. 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최고의 원자재를 써야죠.&#8221;</p>
<p style="text-align: justify;">가마솥은 따로 용량이 없다. 안성주물은 현재 밥 한 공기 용량의 미니 가마솥에서 20공기 용량의 대형 가마솥까지 십여 종의 가마솥을 생산하는데, 안성주물의 가마솥 크기가 바로 우리나라 가마솥 용량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는 김성태 대표는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한순간도 몸을 쉬지 않았다. 용광로에서 1,850도로 녹인 쇳물을 받아서 거푸집에 붓는 그의 반복적인 동작에서 헌신과 열정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일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를 겨우 붙잡고 가업을 잇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증조부에서 아버지까지 이렇게 힘든 일을 이어오셨고, 그리고 그걸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보아왔는데, 이것이 끊기게 할 순 없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는 우리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지키고 기대에 계속 부응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가업을 잇기로 한 겁니다.&#8221;</p>
<p>&nbsp;</p>
<h2 class="o_title">달두고 녹이면 더욱 단단해지는 무쇠처럼 가마솥의 가르침을 전통으로 잇다</h2>
<div class="o_imgset">
<figure><img class="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245C43856651927219D89.jpg" alt="가마솥 두개" width="650" height="381"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figure>
</div>
<p style="text-align: justify;">4대째 가업을 잇는 전수자의 소신 있는 이야길 듣고 있자니, 자연스레 김종훈 주물장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떠올랐다. 그는 무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딱딱하고 거칠어 보여도 열을 가하고 다양한 주물에 넣으면 기대한 형태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아무리 딱딱해도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가마솥은 무쇠를 달구고 녹여서 더욱 단단해진 솥이다. 이 솥에 무엇을 지어먹을지는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이 결정할 일이다. 누군가는 밥을 지어먹고 누군가는 곰국을 끓일 것이고 누군가는 누룽지를 끓일 것이다. 그 의도에 거짓됨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무쇠와 가마솥의 가르침이야말로, 4대째 이어지는 안성주물이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는 것 아닐까.</p>
<p style="text-align: center; float: none; clear: 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1px; height: auto; max-width: 100%;"><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5/12/233FE73E56666C822E9FF4.jpg" width="1" height="1"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span></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ffffff; border: #cbcbcb 1px dashed; padding: 10px;">
<p><strong>안성주물 연혁</strong></p>
<p>&nbsp;</p>
<p>1910년대 증조부(김대선) 가내수공업</p>
<p>1930년대 조부(김순성) 주물공장 설립</p>
<p>1953년 부친(김종훈) 운영</p>
<p>1980년 계동마을로 공장 이전</p>
<p>2002년 8월 차남 성태씨 운영</p>
<p>2003년 9월 실용신안등록 ‘개량형 무쇠솥 뚜껑구조’</p>
<p>2003년 12월 경기도 ‘으뜸이’ 지정</p>
<p>2003년 12월 제2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입선(가마솥)</p>
<p>2006년 3월 김종훈씨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5호(주물장) 인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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