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홀딩스·포스텍과 협업해 바이오잉크 기술의 잠재 가능성 밝혀내
I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 5월호에 실려… 산학연협력 우수사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이 포스코홀딩스, 포스텍과 협업해 연구한 고품질 바이오잉크 제조 기술이 SCIE급 학술지에 게재되며 미래 재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예고했다.
RIST는 포스코홀딩스 오픈랩(Open Lab) 과제*로 향후 인공 장기를 제작할 수 있는 바이오잉크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2025년 5월호에 실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오픈랩(Open Lab) 과제 : 포스코홀딩스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신사업을 발굴하고자 운영하는 연구과제로, 대학의 원천기술과 RIST의 연구 인프라를 융합해 사업화하는 프로그램.
RIST 공정혁신연구소 이보람 박사 연구팀과 포스텍 장진아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혜진 박사과정생)이 새로 개발한 ‘바이오잉크 생산 자동화 시스템’ 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실험실 조건 대비 생산성이 약 50배 높아졌다. 또한, 여러 실시간 물성 분석 장치를 적용해 제품 품질을 크게 높이고, 물성 차이를 10% 미만으로 줄여 균질성도 확보했다. 공동 연구팀은 DNA를 98%이상 제거하면서도 품질의 핵심인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단백질의 85%를 보존하는데 성공했으며,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해 생체 적합성을 입증해냈다.
실제 바이오잉크를 패치 형태로 3D 프린팅해 상처가 있는 실험용 쥐에 부착한 결과, 기존 콜라겐 패치보다 상처 치유 속도가 20% 빠르고 2주 뒤 재상피화가 95%까지 진행되는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RIST 이보람 박사와 포스텍 장진아 교수는 “이번 포스코그룹 산학연 협력 연구로 인공 장기 제작에 필요한 미래 바이오잉크 생산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재생의학 분야에서 바이오잉크의 잠재적인 응용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장진아 포스텍 교수는 ㈜바이오브릭스를 창업해 바이오잉크 대량 생산기술을 포스코홀딩스와 RIST로부터 이전받았다. 현재는 세계 최초로 각막 재생 바이오잉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도전! K-스타트업 2024’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