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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you like POSCO?] 2020 포스코대상 수상자를 만나다

How do you like POSCO? 4

[How do you like POSCO?] 2020 포스코대상 수상자를 만나다

2020/06/02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엔 붕따우라는 항구도시가 있다. 우리에겐 호치민과 가장 가까운 휴양지로 익숙한 도시. 바로 그곳에 포스코베트남이 자리하고 있다. 2006년 붕따우 푸미공단에 문을 연 포스코베트남은 연간 12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동남아 최대 냉연 공장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의 생산거점 역할과 우수한 품질 경쟁력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아 베트남 냉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 베트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하노이 및 호치민 인근에 총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80명의 주재원과 3,1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 붕따우의 위치를 보여주는 세계지도 이미지

지난 4월 22일 포스코베트남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포스코베트남 내수판매1부 린(Linh) 부장이 ‘2020 포스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린(Linh) 부장은 제품 수요 개발, 고객사 발굴로 베트남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건 린(Linh) 부장이 2020 포스코대상 9명의 수상자 중 유일한 글로벌 법인 현지 직원이라는 사실이다. ‘How do you like POSCO?’ 4편은 포스코베트남 린(Linh) 부장과의 단독 인터뷰로 준비했다.

‘포스코大賞’은 매년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현저히 기여한 모범 직원을 선정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고자 마련한 포스코의 최상위 포상 제도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는 ‘올해의 포스코인賞’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했고, 2010년부터는 그룹사와 해외법인, 협력사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2019년부터는 ‘포스코大賞’으로 명칭을 변경해 탁월한 성과 창출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는 품행을 겸비한 직원을 추천받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법인의 현지 직원이 수상한 경우는 린(Linh) 부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포스코 베트남 내수판매1부 부장 린의 모습

Q1. ‘2020 포스코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자기소개해 주세요.

우선 부족한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는 2006년 포스코베트남 창립멤버로 입사해 줄곧 내수판매 및 시장 개발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지난해 포스코의 베트남 법인 중 여성 최초 영업부장으로 보임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베트남은 대학 졸업 후 저의 첫 직장으로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고 소중한 아이도 갖게 해준 감사한 일터입니다. 지금은 사내 커플로 만난 남편과 7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포스코 DAN를 가진 가족답게 듬직하고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Q2. 포스코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포스코대상 수상 배경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베트남처럼 고속 성장하는 국가에서 중요한 산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당시 개발도상국 발전의 중추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철강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포스코베트남은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회사 중 가장 큰 규모였고, 평소 따뜻한 정과 근면성실한 한국 사람들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운이 좋게 합격해 올해로 15년째 연을 맺고 있습니다. 포스코 대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은 특별한 게 있었다기보다 포스코베트남을 사랑하는 제 진심이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여성이 버티기 녹록지 않은 거친 내수시장에서 10년 이상 마케터로서 노력한 과정을 인정해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Q3. 업무 성과 창출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뛰어난 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력, 팀플레이가 성과 창출의 근간이라 생각합니다. 부장이 되기 전까지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는 데 힘썼습니다. 부장이 된 지금은 권한과 책임 영역이 넓어져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올해 냉연제품 신시장 개발을 위해 발족된 TFT는 제가 법인장님께 건의를 드려 구성되었고, 품질관리부터 제품생산, 판매까지 다양한 활동을 리드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Q4. 베트남의 경우, 건설 분야가 자국 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가전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철강 수요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철강시장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건설 분야가 포스코베트남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현재 베트남 철강시장에서 수출 위주의 산업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동남아 국가에서 추진 중인 통상 장벽 구축 역시 베트남 철강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철강산업은 제품이 갖고 있는 본질 때문에 수출보다는 내수시장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베트남은 최근 베트남 시장 진출이 늘고 있는 해외 가전기업들을 대상으로 도금업체와 협업해 부가가치가 높은 가전용 강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최초 완성차 기업인 빈패스트에도 당사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베트남 철강시장에서 앞으로 더 기대되는 고부가가치의 철강제품이 있다면? 이유는?

최근 베트남은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활동을 하는 등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재 여러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PosMAC 제품이 태양광 지지대에 사용되듯이 이러한 고내식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호주 철강 회사 블루스코프사가 고내식 철강 제품을 동남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출시해 외국계 투자기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호치민 오피스에서 개별 시상 후 마케팅 직원들과 촬영한 기념사진, 코로나 극복을 위한 덕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린 부장 우측 법인장, 좌측 마케팅 실장.

▲코로나19로 인해 본사 시상식 참석이 어려워 호치민 오피스에서 개별 시상 후 마케팅 직원들과 촬영한 기념사진(코로나 극복을 위한 ‘덕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린(Linh) 부장 우측 법인장, 좌측 마케팅 실장.

Q6.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앞으로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도 있는데 린(Linh) 부장님 개인과 포스코베트남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Q7. 마지막으로, 많은 현지 후배 동료들이 린(Linh) 부장님을 롤 모델로 바라볼 것 같은데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개인의 성장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성장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말이 맞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포스코베트남에 애정을 갖고 법인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저도 훌쩍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포스코베트남처럼 팀플레이가 중요한 조직에서는 개인보다 조직 성과에 집중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주변 평판도 좋아질 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배들에게 회사를 진심으로 사랑해보라고 얘기합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주인 의식도 생기고, 업무도 빈틈없이 제대로 하기 마련이거든요. 포스코베트남 구호 중에 제가 좋아하는 문구가 있는데 우리가 곧 베트남이다와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한다입니다. 두 구호처럼 회사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다 보면 일도 즐거워지고 동료와의 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

포스코베트남 윤훈 법인장이 작성한 리더스 메시지. 린 부장은 우리 법인의 생사고락을 함께한 역전의 여전사입니다. 린 부장은 포스코베트남 냉연재 판매에 대한 열정과 포스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우리 법인의 아이콘입니다. 창립멤버로 출발해 어려운 마케팅 과제를 앞서 해결하며 법인의 생사고락을 함께한 역전의 여전사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포스코베트남은 지난해부터 신시장 개발 활동과 고객과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린부장은 선두에서 본인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소속원들의 협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자가발전 DNA의 진화는 곧 법인의 훌륭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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