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는 포스코 신입사원들이 취준생에게 전하는 각종 노하우들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최웅비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글로벌인재로 거듭난 최웅비 신입사원의 스토리,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세상으로 나가는 첫 번째 STEP : 아프간 파병
2005년 8월. 아프가니스탄 UN 파병 통역병으로 선발되어 애국심과 호기심, 두 개의 설레는 단어를 안고 아프가니스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50℃가 넘는 폭염과 밤낮 없는 임무보다 더 힘든 건 그리운 한국에 대한 향수병이었는데요.
저처럼 향수병으로 고생하는 여러 나라의 군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기지 내 유일하게 한국군만 운동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착안해 국군 월드컵을 개최했는데요! 축구시합이 진행되는 동안은 언어의 장벽도 사라지고 향수병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 ) 이 UN파병의 경험으로 국제 기구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더 큰 세상에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두 번째 STEP : 주한 미국대사관 인턴
2009년 미국 대사관 홍보(공보)부서에서 인턴근무를 했습니다. 사고방식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의 생활이었지만 전문적인 비즈니스 영어와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는데요. 가장 기억의 나는 업무들은 미국 스포츠 대사 미쉘 콴(Michelle Kwan)의 한국방문 진행, KOICA & Peace Corps 청계천 사진전 준비였습니다 😀
한국에는 김연아,미국에는 Michelle Kwan!
미쉘콴의 방문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면서, 일주일간 함께 다닐 동선과 국가기관들을 list up하고 스케줄을 작성했습니다. 휴식시간에는 함께 차도 마시고 쇼핑도 다니면서 세계적인 스타의 소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세계적인 스타와 일주일간 데이트를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제게 이 일주일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
한국을 알립니다! 청계천 봉사 사진전
제가 인턴으로 일할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대사였던 캐슬린 스티븐스대사가 처음 한국을 찾은 계기는 Peace Corps이라는 세계적 봉사단체의 일원이었을 때입니다. 이렇듯 다른 국가의 도움을 받던 나라였던 한국이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는데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세상의 알리는 사진전을 기획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추운 날씨에 청계천을 배경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사진 하나하나를 고르고 직접 배치하던 날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세 번째 STEP : 미국에 가서 한국을 알리기
주한미국대사관 근무를 하며 직접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 해 바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을 저보다 잘 알던 주한미국대사관 사람들과 달리 그 곳에 있는 미국인들은 한국을 잘 몰랐는데요. “I’m from Korea”라는 저의 인사에, “Which part of Korea?” 라고 묻는가 하면, “I know 김정일”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또 학교 식당에도 개고기 메뉴가 있는지 묻는 등 잘못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전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고심 끝에 두 가지 방법을 실천에 옮겼는데요. 첫째로, 교수님께 부탁 드려 4개의 경영전공 수업 시간에 1시간을 얻어 한국문화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고, 둘째로, 인근 초등학교 3개교에 찾아가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얻어 한국 문화 수업을 개설하였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자료협찬을 요청하고 PPT를 직접 작성해 한 달에 두 번씩 ‘ABOUT KOREA’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직접 교사가 되어 적게는 30명 많게는 150명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습니다 : )
저의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수업’은 여러 가지 결과를 낳았는데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12명의 학생과 한국어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고, Wolter가족은 한국인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또 블랙힐스 대학에서 7명의 한국 교환학생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을 경험한 뒤에는 어떻게 지냈냐고요?
여러 나라 사람들과 꾸준한 소통!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일본 3개국(호쿠리쿠대학, 동경국제대학, 니이가타대학)의 교환프로그램으로 다문화 이해도를 높였고, 중국 북경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으로 교환학생을다녀 왔습니다. 배운 지식을 나누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교내 외국인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문화관광부와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인기 스노보드 강사!
강원도 용평에서 스노보드 강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캐나다 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와, 휘슬러 리조트에서 스노보드 강사로 일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스노보드 강습으로 소통했는데요. 일하면서 07-08시즌 인기강사로 선발되는 좋은 경험도 했습니다 : )
가족들의 지원으로 홈스테이 시작!
가족들의 지원사격도 저에게는 큰 힘이었습니다. 부모님의 허락으로 2007년부터 홈스테이를 시작하여 지난 7년간 30명의 외국인과 생활하고 80개 국가 친구들에게 한정식을 대접하며 한국을 알렸습니다. 크고 작은 추억을 만들며 외국 친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국을, 한국 가족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속으로 뛰어들어 겪은 여러 경험들이 지금의 최웅비 신입사원을 만든 것 같은데요 : ) 최웅비 신입사원의 이야기가 취업 준비를 하는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