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초등학생 때는 꿈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요, 훌쩍 커버린 지금은 이런 질문이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 오늘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의 Dreamer 최만석 매니져를 만나 볼 예정인데요.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집중! 제2외국어를 정복하며 새로운 진로를 찾은 최만석 매니져의 도전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내 인생을 바꾼 1년간의 튀니지 교환학생 경험
안녕하세요! 포스코 경영전략실의 아프리카 전문가 최만석입니다 : )
누구나 흔히 가졌던 꿈처럼 저도 초등학교 때는 사장님, 중고등학생 때는 치과의사, 대학생 때는 외교관 또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것이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꿈꾸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 저는 어느새 불문과 학생이 되어 있었는데요. 동기들, 선후배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인생의 재미만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 교수님께서 튀니지 교환학생 선발에 한번 도전해 보라고 하셨어요. 말이 불문과지 사실 저의 불어실력은 “봉쥬르~” 하고 인사말을 건네는 정도였는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결국 튀니지의 La faculte de lettre 라는 문과 대학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튀니지에서의 일년이 내 인생 전체를 바꿀 것이라고는! : )
불어 정복을 결심한 의지의 한국인!
튀니지에는 우수한 불어 실력을 가진 과 동기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숙소는 현지 대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였는데요, 기숙사 내 유일한 외국인이자 동양인인 우리가 신기했던지 튀니지 친구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우리 방을 드나들었습니다.불어가 유창한동기와는달리, 저는 튀니지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도, 말하기도 힘들었고 대화가 안되니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 자꾸 들었죠. ㅠ.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튀니지 고등학교 참고서를 샀습니다! 불어로 적힌 참고서는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고 아예 본문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죠. 동사를 하나 찾을 때마다 예시로 나온 문장들도 함께 달달 외웠습니다. 제 인생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 이렇게 6개월을 바싹 공부해 보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무엇이든해낼 수 있다는자신감도 생겼습니다! 😀
돈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1석2조였던 WWOOF활동
강렬했던 튀니지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보니 저는 어느덧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있는 거라곤 불어 자격증 하나인데.. 불어를 전공한 학생으로서 느끼는 취업의 막막함은 이루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불어 외에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부모님 지원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고민하고 있던 제게 친구들은 우프 WWOOF(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 활동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우프는 캐나다, 호주, 프랑스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농장에서 일을 도우면 주거지와 식사를 제공받는 프로그램인데요. 이거다! 싶었던 저는 바로 호주로 가 2개월 동안 칠리농장에 거주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 ) 다양한 이유로 한자리에 모인 다국적 인부들과 함께 먹고생활하며 저의 영어실력은 쑥쑥 늘어갔습니다.
내 커리어의 시작은 카메룬과 함게 : )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지식경제부 산하의 한 단체에 입사했습니다. 그곳에서 2년 6개월간 근무하며,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보고서 작성, 엑셀 정리 등의업무는 제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바로 이때! 카메룬에 통역원으로 갔던 동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카메룬에 법인을 세우고 싶어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불어 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저는 갑자기 열린 새로운 길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기회를 꽉 잡아야 겠다고생각했습니다 : ) 후회 없이 사표를 냈고, 카메룬으로 떠났습니다. 카메룬에 법인을 세우고, 카메룬 정부가 발주하는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카메룬 산업부의 차관, 장관, 더 나아가서는 총리와도 만났는데요. 전 마치 물 만난 고기와도 같았습니다 😀
아프리카 전문가로 포스코 입성!
2012년 10월, 아프리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포스코 경영전략실에 입사했습니다. 현재까지 만 1년째, 아프리카 Country Marketing을담당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Country Marketing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아프리카나 중동의 철강사업을 추진하는 업무로 최근에는 카메룬 정부와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목표는 현재 진행중인 카메룬 관련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 그리고해외 법인으로 파견을나가 저의 경험과 기질을 살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언어를 배울 때는 잘 모르더라도 망설임 없이!
저의 불어 혹은 영어 실력을 부러워하거나 제가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해하는 주변 분들이 많은데요. 언어 실력을 점수로 매길 수는 없지만 저의 활동이나 경력들로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될듯 합니다. 그럼 짧게 자랑 좀 해보겠습니다 : ) 4년간 카메룬에 있을 때에는 주 카메룬 한국대사의 통역을 했고, 카메룬 정부 관계자들과의 컨소시엄, 회의도 모두 제가 통역을 했습니다. 올해 7월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님이 카메룬에 방문해 장관 초청 칵테일 리셉션을 열었을 때도 물론 제가 통역을 담당했죠.
여기서 잠깐!
철강사업 육성을 통해 한국의 발전모델을 실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포스코가 출자사와 함께 아프리카 신흥부국에 철강 및 해양플랜트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었는데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지난 7월 23일 카메룬 필레몬 양(Philemon Yang) 총리를 만나 카메룬 정부의 숙원사업인 철강업 개발과 해양플랜트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한 바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팁 하나 알려드릴까요? 바로’잘 못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라’ 인데요!몸짓 발짓을 동원해 어떻게든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대답을 듣고자 노력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일상 대화도,비즈니스 대화도 거뜬히 해 낼 수 있을거에요. 🙂 겸손하되,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 이것이 바로제 불어실력의 비밀입니다.
포스코 입사를 꿈꾸는 후배님들께 : )
저는 경력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취업난에 우리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늠조차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님들께 이 한 마디는 꼭전하고 싶어요!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니까 떨어지겠지’라는 마음은금물! Je rêve donc je suis(나는 꿈을 꾼다 고로 존재한다)!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는 겨우 한글자 차이이지만, 입사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함에 주저하고 고민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이고,그 장점을어떻게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생각해 보세요!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곧 만나게 될 후배님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라는 거 명심하세요!:)
“목표가 있다면 무조건 실행하라!” 최만석 매니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데요 : ) 언제든 기회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하실 거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