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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포스코패밀리] 스펙은 중요하지 않아요. 스펙보다 강한 스토리의 힘!

[Hello, 포스코패밀리] 스펙은 중요하지 않아요. 스펙보다 강한 스토리의 힘!

2013/10/14

[Hello, 포스코패밀리]에서는 포스코 신입사원들이 여러분들께전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이야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4번째 시간으로 ‘스펙보다 강한 스토리의 힘’에 대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 ) 양지원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가슴 따듯한 스토리!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어렸을 적부터 저는 밝고 명랑한 아이였습니다 : ) 제가 열 살이 되던 해, 대전 엑스포가 열렸는데요.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을 갔고, 돌아오던 버스에서 신나게 떠들던 저와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많은 사람이 다쳤고,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저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고, 전치 32주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저는 퇴원 후에도 오랫동안 병원을 오가야 했습니다. 체육시간에는 항상 친구들을 바라 보아야 했고요. 그런 제가 너무 위축되어 보였는지 하루는 부모님이 개명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여러 이름을 보여주셨는데, 한눈에 ‘지원’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원’은 이 세상을 밝게 만들어가는 근원이 된다는 뜻인데요 : ) 열 살이라는 나이에,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중요한 무언가를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살아야겠다는 의무감이 들기도 했고요.어쩌면 부모님도 그런걸 바라신 건 아니었을까요? 😀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된 후로, 저는 외딴 섬에 사는 친구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처음 보는 친구에게 나도 갖지 못했던옷을 선물하고장난감을 나눠 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울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며 선물 주기 싫다고 떼를 썼지만, ‘내가 선택 한 이름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꾹 참고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뭔가 ‘우주와 혼자 연락하는 만화 주인공’처럼 나 혼자만의 비밀이 생기는 것 같아 신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 되었던 어린 시절의 유쾌한 기분은, 대학생이 된 후다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바로 대학생 봉사단의 모태였던, SUNNY 1기 활동을 할 때였습니다 : )

하지만 SUNNY 활동을 계기로 아이들을 돌보는 게 좋아 시작했던 고아원 봉사에서 원장님께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원장님은 ‘어느새 아이들이 매주 너만 기다리게 되었는데, 네가 평생 이 아이들을 다 책임질 수 있겠냐’며 ‘이미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너에게 또 버림받으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이냐’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에 저는 그대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지만, 사회 공헌을 하면서 늘 마음속에 새기는 순간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직접 봉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지만 손놓고 있을수만은없었습니다. 봉사를 할 때의 그 유쾌한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거든요: ) 그래서 직접적인 봉사 대신 봉사를 통한 나눔 활동이나 봉사를 지원하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참가했던 한 프로젝트에서는“Sustainability”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이때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경영학을 배우면서 느꼈던 아쉬움이 채워질 듯한 기대감에 CSR 수업을 듣고 싶었지만, 당시 국내에는 이런 개념이 아예 없었던 때였습니다.

마침 미국 여행 때 방문했던 보잉이라는 항공기 회사에서 CSR 활동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보잉 코리아의 CSR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

일찍이 CSR 체계가 잡힌 보잉의 Global Corporate Citizenship(GCC) 시스템에 대해서도 배우고, 직접 국내 사회 공헌 사업을 기획 및 참여하며 CSR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 )

인턴으로 일하던 중,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손녀 딸인 Ann Roosevelt가 보잉 GCC 헤드의 자격으로 첫 방한을 할 때, 함께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분이 들려주는 CSR에 대한 철학에 감동받아 CSR을 배우겠다는 생각 하나로 바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저는LA’s Best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 활동을 통해 미국 지역사회의 봉사 시스템과 활동을 엿보며 진정한 봉사의 모습을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과 지역사회를 통해 CSR을 배우면서, 우리나라 대기업이 하는 CSR의 한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포스코의 CSR 활동이었습니다!

석사 논문을 준비하며 포스코의 CSR, 사회 공헌에 대해 보다 깊게 공부하게 되었고, 마침 찾아온 리쿠르팅 면접을 통해좋은 결과를 얻어 채용이 됐습니다. 제 삶의 여러 가지 스토리가 어느새 저를 한 방향으로 끌고 있었고, 그 방향이 맞아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원하던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제 스토리 속에는 언제나 봉사와 나눔이 있었습니다. 나눔의 과정에서 느끼는 유쾌하고 이름 모를 기분 때문일까요, 아니면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제 이름 때문일까요? 어떤 이유에서건 스펙보다 스토리로 채워진 저의 삶은 이 일을 하며 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 )

물론 제 삶의 스토리가 늘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아 헤매기도 하고, 시험에 도전해 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배운 것이 더 많은데요! 20대의 방황은 보다 명확한 30대를 준비하게 해주었고, 시험은 낙방으로 끝났지만 그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 😀

각자의 삶에 불필요한 스토리나 실수는 없습니다. 내 삶의 스토리를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여러분의 스토리는 어떤 색깔이고,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나요?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내가 가고 싶은 회사,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세요. 불필요한 삶의 스토리는 없습니다. 틀에 나를 맞추지 마시고, 나의 틀로 세상과 마주하세요. 마주 앉은 세상에 끌려갈 필요도 싸우려 할 필요도 없이, 편안하게 마주하고 이야기해보세요 : )

혹시 아직 본인의 색깔을 모르시겠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TIP은 ‘자연을 여행하고, 보고, 느껴라’입니다. 나를 압도하는 자연을 마주하면, 비로소 진짜 내가 보일 것입니다 : ) 마지막으로 사회 공헌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도 감히 TIP을 드린다면 사람과 사회를 사랑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사회복지나 홍보라고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CSR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얼 해야 하는지는 관심 있으신 여러분과 제가 함께 풀어갈 숙제로 남겨두죠.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여러분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럼 오늘도 파이팅 하시고 웃는 하루 되세요 : )


오늘 [Hello, 포스코패밀리]에서는 양지원 신입사원의 ‘스토리가 있는 삶’에 대해 들어보았는데요. 그 어떤 스펙보다 가슴에와 닿는, 따뜻한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 ) 여러분도 여러분만의풍성한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길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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