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산 KINTEX에서 지난 8월 31일(월)부터 9월 3일(토)까지 4일간 열린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2’*에 참가했다.
*H2 MEET 2022 : 올해로 3회 차를 맞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이번 전시에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총 7개의 그룹사가 참가해 총 7개의 전시부스(▲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CCS 및 해외인프라존 ▲수소강재존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저장 및 활용존)에서 실제 진행 중인 사업과 핵심기술에 관해 상세히 선보였다.
포스코는 이번 전시관에서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 각 분야에서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총망라해 ‘국내 최대 수소 생산 기업이자 수요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 사업에서의 수소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철강 시대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던 뜨거운 현장을 소개한다.
먼저, 포스코 전시관을 들어서면 수소를 테마로 한 물방울 형태의 조형물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사업의 밸류체인(Value-Chain)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부스 정중앙에는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의 공정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모형에는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공정별 세부 정보를 AR(증강현실) 콘텐츠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생동감을 더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CO2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경제시대의 핵심 기술을 말한다. 포스코는 이미 FINEX 공정 유동환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보다 더 빠르게 수소 환원 공정 개발을 완료할 수 있으며, 고급강 생산이 가능하도록 수소환원철 용해/환원용 전기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그린수소, 블루수소 생산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수소생산 50만 톤, 2050년 700만 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호주, 오만, 사우디 등 전 세계 유망지역에서 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입지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CCS와 CCU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수소생산기술존에는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도 함께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 기술을 소개했다. 암모니아는 수소 함량이 높고 기존 인프라 활용이 가능해 그린수소의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인 저장·운송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 기술은 그린 수소의 국내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수소 생태계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플랜트존의 핵심 주제는 포스코건설의 수소사업 EPC(설계·시공·조달) 수행 역량과 비전이라 할 수 있다. 벽면엔 설치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저온 탱크, 해수담수화 설비 등 수소 기반시설 관련 포스코건설의 설계 특장점과 국내외 수소 및 유사프로젝트 실적 등을 살펴봤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해 수전해 스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플랜트>와 천연가스 개질로 생산되는 블루수소 공정 및 개질 시 발생한 이상화탄소 포집, 액화, 저장 공정을 표현한 <블루수소플랜트>도 각각 전시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설비별 주요 기능 파악이 가능했다.
CCS 및 해외인프라존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수소, 암모니아, CO2 , LNG 터미널로 구성된 해외복합터미널 모형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터치스크린을 들고 주요 기술에 대한 상세 설명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시 요소를 더한 점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 감축의 핵심 방안으로 떠오르는 CCS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저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말레이시아 및 호주의 주요 에너지 업체들과 CCS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강재존에는 고망간강 저장탱크를 비롯해, 모빌리티용 연료탱크, 수소배관 등의 실물들이 전시되어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포스코가 수소 전 주기에서의 철강소재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소 이송과 저장을 위한 최적의 강재 개발에 노력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수소모빌리티존에서는 먼저 기가스틸을 적용한 친환경차 차체를 볼 수 있다. 기가스틸은 알루미늄 등 경쟁소재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미래 모빌리티 실현에 적합한 소재라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수소차의 작동원리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VR존이 마련돼 평소 수소차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와 연료전지 분리판과 함께 다용도 하이브리드 카트도 전시되었다. 특히, 포스코의 구동모터코아는 국내 친환경차량 대부분에 적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GM,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고객사에게 제공할 만큼 고품질을 자랑한다. 연료전지 분리판도 Poss470FC(포스 사칠공 에프씨)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세계 최초 ‘무코팅 표면처리’ 기술을 통한 최고 수준의 전기 전도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포스코에너지는 수소혼소발전의 선제적 추진으로 미래 발전사업을 선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재 인천에 운영 중인 LNG발전소에 2027년까지 노후화된 3,4호기 설비에 세계 최초 GW급 상용화 수소혼소발전 도입을 계획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9호기에 단계적으로 수소혼소를 확대해 2050년까지 수소 발전소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발전소를 구현할 예정이다.
포스코 전시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발걸음해 뜨거운 관심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포스코의 수소 사업에 대한 전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와 관련 기술 트렌드를 집대성한 이번 H2 MEET 2022에 선보인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Global Top-teir Hydrogen Player’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스코의 노력과 추진 계획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서 수소경제를 견인하고자 하는 포스코와 함께 그려낼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