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기존 철근 대비 무게 절반… 건설근로자 안전에 기여
l 지반보강용으로 철근보다 강재 사용량 절반, 시공성도 향상돼
l 흙막이공사 시장 확산 가속… 구조용으로 용도 확대 추진
포스코의 이노빌트 제품인 STG800중공철근*이 사단법인 한국토질 및 기초기술사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STG800 : ‘KS D 3872 지반보강용 강관’ 표준의 항복강도 800MPa급의 고강도 강관 규격
*중공철근: 소구경 후육 강관의 표면에 돌기를 만든 건설용 자재
*한국토질 및 기초기술사회: 토목공학 중 지반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기술사 모임
포스코와 세강스틸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STG800 중공철근은 SD400이형철근(항복강도 400MPa급) 보다 항복강도가 2배 높은 고강도 강관의 표면에 돌기 형태를 구현한 제품이다. 돌기 형태의 표면은 콘크리트와의 부착성능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결속선 체결을 통한 철근망 제작이 가능하게 했다. 고강도 강재를 사용해 이형철근 대비 동등 수준의 부재력을 확보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 안정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받아 이노빌트 인증을 받았다.
한국토질 및 기초기술사회(이하 토기회)는 지반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사 단체로, 새로운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특정 공법의 합리성, 효과성, 안전성, 경제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기술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토기회는 이달 초 「STG800 중공철근을 이용한 흙막이벽체 설계 및 시공」에 대한 본심의를 통해 STG800 중공철근의 기술인증 자격을 부여했다.
최근 구조물 대형화 추세와 더불어 지하공간 활용도가 증가하며 지반을 더 깊게 파내 굴착 규모가 커진 가운데, 이번 토기회의 기술인증으로 건축물의 지하층 건설을 위해 지반을 굴착할 때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벽체에 STG800 중공철근의 적용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흙막이벽 공사에 많이 사용하는 D29(직경 28.6mm), D32(직경 31.8mm) 이형철근 한 본(12m)의 무게가 각각 60kg, 75kg을 넘는다. 현장 작업자가 안전하게 다루기 쉽지 않으며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반면 STG800 중공철근은 이형철근 대비 무게가 절반으로 자재비만 해도 5~10% 절감이 가능하다. 이형철근에는 일반용과 용접용이 구분되어 있다. 흙막이공사에는 대부분 일반용 이형철근을 사용하는데, 12m 이상의 망을 만들 때 길이방향으로 겹이음 길이 산정 기준에 맞춰 결속선으로 겹이음을 해야 한다.
용접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용접용 이형철근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중공철근은 용접이 가능해 겹이음 길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7월 STG800중공철근을 적용한 인천 청라의 신축 주거형 오피스텔 현장의 담솔토건 김성훈 소장은 “기존 D32 이형철근은 12m 단본의 무게가 약 75kg으로 크레인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했다. STG800 중공철근은 1본 당 무게가 40kg 이하로 현장의 작업성과 안전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중공철근으로 제작한 망의 무게도 경량화되어 깊이 27m를 분할(分割)시공이 아닌 전장(全長)시공을 하는 등 시공성 향상에도 기여한다.”라고 사용 소감을 전했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함께 건설시장 전반에 중공철근의 적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건축 및 토목 구조물에도 중공철근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