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에 살고 산(山)에 죽는 산(山) 사나이’ 포항 화성부 성기봉 총괄! 지난 가을, 그가 새로운 도전을 마치고 왔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신의 영역으로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오른 것인데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산(山) 사나이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에베레스트 풍광과 함께 만나보세요 😀
멈출 수 없는 도전. 이번엔 에베레스트다!
안녕하세요. 포항 화성부 성기봉 총괄입니다. 저는 회사 입사와 동시에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30년이 넘은 셈인데요. 산이라는 산은 모두 다 가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해에는 4,300m 안나푸르나 등반에도 도전했는데요. 안나푸르나는 네팔에 있는 높이 8,091m의 고산이지만 오랜 기간 등산을 하며 몸이 단련됐는지 큰 어려움 없이오를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이었던 안나푸르나 등반이 제게 더 큰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에베레스트에 도전하기로한 것이죠.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는 해발 5,550m로 아마추어 산악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나푸르나보다 무려 1,200m가량 높은 셈이니 심적인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 나이 58세. 두려움을 지우고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다.
산을 사랑하는 동료이자, 사내 산악회 회원인 등반대원 10명과 출정날짜를 정했습니다. 이 중 OB 멤버를 제외하고 제가 가장고령인데요.내년 3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스스로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 도전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혹시 나 때문에 문제가 생겨 중도 포기 하게 되면 어떡하지? 짐이 되고 싶지는 않은데..”
하지만 어떻게 다짐한 등반인데 쉽게 포기할 수는 없죠. 매일 아침 1시간 넘게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휴무일에는 달리기를 하고.. 또 집에서 가까운 산을 자주 오르내리며 체력을 길렀습니다.
여기는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정상입니다!
드디어 출정일이 다가왔습니다. 11월 14일, 등반대원들과 함께 14박 15일 일정으로 에베레스트로 향했습니다. 네팔행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나니 드디어 기나긴 여정이 실감나더라고요. 산행 초반에는 대원들의 컨디션 난조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산행 중 감기에 걸려 5일간 누룽지로 배를 채우기도 했었죠 ㅠ.ㅠ
하지만 포스코인에게 포기란 없다!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척박한 산행길인만큼 중간에 만나는 현지인들이너무도 반가웠는데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산을 사랑하는 동질감을 공유하는 느낌이 무척 좋더라고요 😀
5일차에 해발 3,440m의 남체바자르에 도착, 7일차에 해발 4,930m의 로부체에 도달,그리고 마침내 9일차에 칼라파타르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원들의 심한 고소증세와 컨디션 난조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 명의 이탈자 없이모두 함께정상에 올랐다는 뿌듯함에 하산하는 발걸음은무척 가벼웠습니다 : ) 14박 15일 일정 가운데 산에서 보낸 시간이 꼬박 11일. 하루 평균 8시간씩 걸었으니, 총 90시간이 넘게 걸은 셈이네요.
성취의 기쁨을 알게 해준 에베레스트 등반
이번 에베레스트 등반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15일간의 긴여정 동안 서로를 지켜준 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앞으로도 우리 등반 대원 10명은 <자연과 오지를 탐험하는 사람들> 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한계를 극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했던 에베레스트 등반!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성기봉 총괄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믿음을 되새겼다고 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쉼호흡 한 번 크게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지금의 어려움 또한 지나갈테니까요.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2014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