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재 백과사전] 3편에서는, 건축물의 꽃 내외장재용 강건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외장재는 심미적 기능을 살려 건축물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나무로 벽을 두른 공간을 보면 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을, 대리석으로 꾸민 외벽을 보면 세련되고 웅장한 느낌을 받게 되잖아요.
그럼 스틸로 만든 내외장재는 어떨까요? 차갑다, 딱딱하다? 그런 고정관념 때문에 스틸은 내외장재로서 우리 생활 공간으로 들어올 진입장벽이 높았죠. 하지만 뉴스룸의 애독자시라면 아시죠? 스틸은 그저 그런 철판때기가 아니잖아요. 끊임없이 진보한 스틸! 스틸의 강점은 극대화하면서 타 소재들의 장점까지 훔쳐 온 건축 내외장재용 강건재를 소개합니다.
l 이게 진짜 스틸 맞아요? PosART & Stone-like Panel
이런 대리석으로 만든 아트월, 우리 집 거실에 만들고 싶지 않나요? 대리석은 내외장재 중 최고가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자재로, 공간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불어넣어 주죠. 아차, 지금 대리석이라고 했나요? 사실 이건 스틸, 포스아트(PosART)입니다!
포스아트는 포스코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개발해 낸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적용한 강판입니다. 간단히 말해, 포스코 스틸 위에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을 하는 거예요. 그 네이밍에는 ‘POSCO Advanced Resolution printing Technology’라는 뜻과 ‘POSCO ARTistic Steel’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죠. 그냥 강철이 아니라 예술로 승화시킨 스틸이거든요. 포스아트는 시공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최대 1,300×2,000mm 사이즈로 1:1 스캔해서 완벽한 풀 컬러(Full Color, 1,440dpi)로 실사 프린트하여 제작합니다.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한 장 한 장 다른 이미지 프린트도 가능하죠.
평면(2D) 강판에 입체감을 가진 3D 질감으로도 구현할 수 있어서, 대리석은 물론이고 나무와 같은 질감도 감쪽같이 표현해냅니다. 포스아트를 처음 접한 분들은 다들 겉모습에 “대리석이랑 나무 아니에요?”하며 한 번 놀라시고, 손으로 만지고서도 똑같은 질감에 “이게 진짜 철이라고요?”라며 두 번 놀라시곤 하죠. 타 소재들의 특성을 쏙 훔쳐 오고, 고강도·경량화·불연성·경제성 등 스틸의 장점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혁신적인 포스아트! 지난 10월 세계철강협회(worldsteel)로부터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답니다.
포스아트처럼 잉크젯프린트 기술을 적용한 강판 외에, 또 다른 공법으로 석재 질감을 표현해낸 제품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 공장에도 깔끔하고 위생적인 석재 마감이 주를 이루죠. 석재는 다양한 천연 색상이 오랜 시간 유지되고 불에도 강한데요. 반면에 무게가 많이 나가 시공 안전성이 떨어지고, 비싼 가격 때문에 건축물에도 특정 노출 부위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그런 단점들을 모두 없앤 석재 외벽이라면 어떨까요?
포스코 Stone-like Panel은 WTP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석재 패턴으로 표면 처리한 강건재입니다. 오픈된 공간에서 포스맥 위에 특수 용액을 뿌려, 마치 석재와 같은 질감을 입히는 건데요. 포스맥은 ‘녹슬 걱정 없는 철’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 고내식 특성과 더불어 고강도를 자랑하면서, 지진에도 강하며, 석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운 무게로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주죠. 석재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은 두말할 것 없고요. 자연재해 등 강한 외풍으로 건물에서 붕괴될 위험도 줄어듭니다. 또 공장에서 균일한 품질의 패널로 제작되어 관리도 용이합니다.
l 패턴성형컬러패널, 스틸이 성형을 했다
일반적으로 스틸로 만든 패널이라 하면, 회색빛의 평평한 강판을 떠올리게 되죠. 입체적인 모양과 오돌토돌한 질감은 강건재로는 표현이 불가능할까요? 고강도 스틸은 가공하기 어려워 패턴 패널은 어렵다는 생각을 갈아치우는, 패턴성형컬러패널이 있습니다.
패턴성형컬러패널에는 시공자가 원하는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을 코팅(도료)하는 다색강판(Multi-Color Steel Sheet) 기술이 적용됩니다. 강판에 원하는 디자인의 폭과 높이를 인쇄해놓고, 그에 맞춰 판을 접어서(절곡) 입체적 모양으로 만드는데요. 마치 주름치마를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게 패턴을 골형(凸)으로 성형한 컬러패널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패턴성형컬러패널’이에요.
패턴성형컬러패널은 성형된 패널의 입체감 덕분에 시선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새를 뽐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기본 소재 역시 포스맥을 채택하여, 고내식성을 자랑하죠. 기후 환경에 좋지 않은 장소에 짓는 주택의 외장재로 패턴성형컬러패널이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스틸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에 따라 나무와 같은 외형과 질감도 표현할 수 있어 심미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패널로 인정받고 있죠. 오피스는 물론이고 주택, 공장, 펜스의 내외장재로 점점 확대 적용되는 추세입니다.
l 커튼월 = 알루미늄? 그 편견을 깨는 Steel Curtain Wall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도심의 초고층 빌딩. 커튼월은 오피스뿐만 아니라 아파트에도 다수 적용되며, 현대식 건축물의 대표적 건축 기법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건축물의 벽을 쌓아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면서 마치 커튼처럼 둘러서 벽을 만든 건축 방식. 주로 벽은 유리로 만들어 ‘글라스 커튼 월’이라고도 부른다.
철근콘크리트 방식은 콘크리트의 양생과 같이 긴 시간이 걸리는 시공 과정 때문에 30층 이상의 고층건물에는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강건재로 뼈대를 세우는 철골조가 고층 건물에 주로 쓰이는데요. 그중에도 외벽을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이 화려함과 시공성, 간편한 유지보수 등의 장점 덕분에 널리 채택되고 있죠. 커튼월의 외벽이 되는 유리의 프레임은 가볍고 가공이 편리한 소재인 알루미늄이 선호되어 왔는데요. 포스코 스틸로 만든 강건재가 ‘커튼월의 프레임은 알루미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습니다.
스틸커튼월 역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 강재인 포스맥으로 제작합니다. 탁월한 구조성능으로 압축, 인장, 휨 하중에 강해 보강 없이 12m 이상 설치가 가능하며, 알루미늄보다 높은 강도로 얇은 프레임을 만들 수 있죠. 스틸커튼월 건축 양식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인데요. 스틸커튼월은 그 역시 극복해냈습니다. 다양한 설계 솔루션을 통한 용접 시공으로 비정형 디자인도 마음껏 가능하기 때문이죠.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코오롱one&only타워는 커튼월을 채택했음에도 여타 커튼월 건물들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스틸커튼월이 있습니다. 비정형으로 제작됨과 동시에 건물 외벽에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s,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설치를 위한 특별한 구조성능이 필요했죠. 알루미늄으로는 구현이 힘든 이 건축물의 설계안을 스틸커튼월은 월등한 강도, 내화성능, 단열, 내진성을 보여주며 실현시켰습니다.
‘커튼월’을 표방하지만 조금 다른 건축기법인 ‘커튼월룩(Curtain Wall Look)’을 위한 소재로도 강건재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커튼월룩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정통 커튼월 방식과는 달리 1차로 외벽을 만든 후 겉을 커튼월처럼 보일 수 있게끔 글라스 패널 등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룩을 만들기 위한 특화 사양으로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요. 포스코는 아파트 단지 특성에 최적화한 경제적이고 안전한 커튼월룩 프레임 강건재 역시 개발하여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랍니다.
우리 집 벽이 스틸이면 너무 차가울 것 같다는 생각은 이제 지워주세요! 스틸은 우리의 눈과 손이 닿는 곳에서 더 친근한 소재가 되기 위해 다른 소재들의 장점까지도 쏙쏙 흡수하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 스틸만이 갖출 수 있는 막강한 강도, 내연성, 경량화, 내진성 등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건축물을 완성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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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건재 백과사전] ① 강건재? 사람 이름 아니에요? (강건재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