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표 멀티골, 수적 열세에도 인천 대건고 2-1로 제압
포항제철고등학교(교장 김성정)가 12월 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대건고와의 2015년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2대 1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2015년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포항스틸러스 U-18팀(포철고)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포항스틸러스 U-18팀(포철고)과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대건고)이 고교 축구의 최강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 이날 결승전에서 두 팀은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20분 포철고의 선취골이 터졌다. 김인성이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권기표가 기다렸다가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연결, 골 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포철고 공격수 권기표의 원맨쇼였다. 추가골 역시 권기표였다.
전반 41분 권기표가 대건고 문전 왼쪽을 파고들다가 반대 포스트를 노리고 날린 왼발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2골 차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철고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전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다 경고를 받은 우찬양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울로 재차 경고를 받아 퇴장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철고는 대건고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골키퍼 김로만의 선방으로 2골 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켜나갔다. 대건고의 만회골은 후반 35분에 나왔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대건고는 막판까지 거세게 포철고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포철고는 수적 열세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결국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현 감독은 “수적 열세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서로 조금씩 더 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철고는 16강에서 서울 재현고를 2-1, 8강에서 경기삼일공고를 1-0, 준결승전에서 울산 학성고를 1-1(PK4:3)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동진은 최우수선수상과 수비상을 수상했으며, 권기표가 이 대회 5골로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골기퍼상엔 김로만, 최현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박만웅 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