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넥스·CEM 등 포스코 고유기술 적용해 건설
포스코가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과 CEM 공정을 활용해 이란에 연산 16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2월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란 철강사 PKP(Pars Kohan Diar Parsian Steel)사와 일관제철소 건설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 포스코가 2월 29일 이란 철강사 PKP와 일관제철소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후근 포스코 전무, 압둘레자 조로프치안(Abdolreza Zoroufchian) 이란 PKP 회장, 김동철 포스코건설 전무. 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네 번째 하미드 치트치안(Hamid Chitchian) 이란 에너지부 장관. |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비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 중 8%(1500억원)를 투자하고, 독자 개발한 ‘포이스트(POIST; POSCO Innovative Steel Making Technology)’ 비즈니스 모델을 PKP사에 이전하기로 했다.
포이스트는 포스코 자체기술로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공법과 압축연속주조압연 기술인 CEM(Compact Endless cast and rolling Mill)을 결합한 모델이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처리 과정 없이 바로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법이며, CEM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미드 치트치안(Hamid Chitchian) 이란 에너지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와 포스코그룹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MOA 체결식에서 포스코와 PKP사는 이란 일관제철소 건설을 총 2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단계에서는 파이넥스와 CEM 공정을 적용한 연산 16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2단계에서는 연산 60만 톤의 냉연 및 도금라인을 추가 설립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도 한국전력, PKP와 함께 부생가스 발전소 건설 및 담수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발전소와 담수화 설비의 운영 및 관리(O&M; Operating and Maintenance)를, 포스코건설은 발전소와 설비의 건설을 맡는다. 향후 부생가스 발전소와 담수화 설비는 제철소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일관제철소 건설부지는 이란 남부 오만(Oman)해 연안의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마련됐다.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은 풍부한 원자재 매장, 세제 혜택 지원 등의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다. 포스코는 내년 3월 착공을 앞두고 제철소 설비 사양 확정, 기술 검토 및 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sutje@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