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매업무 3년 미만 포스코그룹 직원24명 참여
봄나들이로 들뜬 4~5월 화창한 주말, 포스코인재창조원이 학습 열기로 뜨거웠다. 포스코그룹의 구매 부문 직원들이 자격증 공부에 매진한 것이다.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은 저근속 사원들이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4월부터 국제공인 구매·공급 전문가(CPSM) 자격 취득과정을 세 차례에 걸쳐 운영했다. 포스코는 물론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등 총 4개 그룹사에서 구매업무 담당 3년 미만 직원 24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 국제공인 구매·공급 전문가(CPSM) Certified Professional in Supply Management의 줄임말.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주관하는 구매 전문자격증으로, 구매·공급 관리분야에서 글로벌 전문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2000여 명이, 세계적으로는20여 개 국가 약 4만 2000명이 CPSM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매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최근 저성장과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가치창출에서 ‘구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가 제품 생산과 개발, 판매에 집중하는 호황기에 구매 업무는 생산에 필요한 물자를 적시 적기에 공급하는 ‘지원’ 업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처럼 제품 판매 확대가 어려운 불황기에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려면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왼쪽 그래프는 판매를 10% 늘렸을 때와 재료비를 10% 절감했을 때를 비교한 것이다. 판매가 10% 늘면 매출도 10% 증가하지만 재료비와 생산비 지출도 10%씩 많아진다. 따라서 이익은 110%가 된다.
판매를 늘리지 않고 재료비만 10% 절감하면 생산비와 매출은 동일하지만 재료비 절감 금액이 그대로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익이 160%가 된다. 판매를 늘렸을 때보다 재료비를 절감했을 때 얻는 이익이 더 큰 것이다. 판매 확대가 어려운 시기에는 구매 금액 절감이 기업 수익성 향상과 직결됨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구매를 수익 창출의 핵심으로 고려하고 있다. 계획적인 구매 전략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 구매 담당자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 국제공인 구매·공급 전문가(CPSM) 자격 취득과정에 참여한 포스코그룹 구매담당 직원들이 한국생산성본부 강사로부터 강의를 듣고 있다. |
이렇게 구매의 전략적 역할이 부각되면서 설비자재구매실은 구매 담당자의 역량을 통합적·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자 CPSM 자격 취득과정을 마련했다. CPSM은 △공급관리 기초 △효과적인 공급관리 수행 △공급관리 리더십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공급관리 전문가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계약·협상·재무부터 전략적 소싱(sourcing), 재고관리까지 구매업무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평가한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올해 안으로 3개 과목 시험에 응시, CPSM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박예나 mela@posco.com
<자료·사진=설비자재구매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