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비 교체만으로 분진 제거율 50% 향상·에너지 사용 80% 절감 가능
– 현지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에 따라 사업영역 확대 기대
포스코ICT(사장 최두환)가 중국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를 수출한다.
포스코ICT는 중국 5대 발전그룹 중 하나인 중궈텐리터우즈그룹에서 운영하는 다롄발전공사에 전기집진기 24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최근 수주했다. 또 중국 다롄에 위치한 씨줘이(西咀)발전소와 옌산후(燕山湖)발전소, 허베이(河北)강철그룹 계열사인 스자좡(石家庄)강철과 전기집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70대 규모를 수출한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자사가 개발한 마이크로펄스 하전 방식의 산업용 전기집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펄스 하전(MPS; Micro Pulse System)은 고전압 펄스에 의해 발생하는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분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 포스코ICT가 개발한 마이크로펄스 하전(MPS) 방식의 전기집진기 작동 원리. |
포스코ICT가 보유한 집진기는 투자비·운영비·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로부터 국가급 최고기술로 인증받기도 했다. 포스코ICT가 개발한 집진기를 사용하면 종전 방식보다 분진 제거율이 5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집진시설을 증설하지 않고도 설비 교체만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투자비도 대폭 낮출 수 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기준을 1㎥당 4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서 20㎍으로 낮췄다. 올해부터 대기오염방지법을 개정함으로써 대기오염 과징금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매년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2012년 975억 위안이던 환경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3000억 위안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ICT의 전기집진기는 신규 설비 투자에 비해 저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 중국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 앞으로 포스코ICT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MPS 공급을 확대하고 산둥성·랴오닝성·산시성과 같이 제철소나 발전소, 시멘트공장 등 생산공장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ICT는 2011년부터 중국 내 환경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다. 탕산강철 MPS 공급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5대 발전그룹에 손꼽히는 다탕그룹 산하 7개 화력발전소에 집진기 100여 대를, 지난해에는 바오터우강철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호평을 받았다.
김종현 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