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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에도 안전했던 ‘스틸하우스’ 인기 고공세

경주 지진에도 안전했던 ‘스틸하우스’ 인기 고공세

2016/11/09
– 균열·붕괴 적고 공기 30% 이상 단축 가능··· 잇단 시공 문의

포스코 철강재로 지은 ‘스틸하우스(사진)’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안전한 주택’으로 알려진 스틸하우스에 대해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휴먼스 등 시공업체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처럼 일반인이 스틸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진으로 인한 경주지역 스틸하우스의 피해가 거의 없었고, 철강재로 만든 주택이 다른 재료로 지은 주택보다 튼튼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틸하우스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건축구조용 표면처리 경량 형강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PosMAC) 등으로 집을 짓기 때문에 내구성·내화성·내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 지진에서도 스틸하우스로 건립한 김영배 씨(외동읍)의 주택은 진원지로부터 불과 8.9km 떨어져 있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주변 가옥들은 기와장이 떨어지고 벽체에 금이 간 것과는 사뭇 달랐다. 김 씨의 주택은 2014년 6월 지어진 44평 규모의 스틸하우스다.

 

김 씨는 "지진 당시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주택 건물이 멀쩡해서 스틸하우스가 지진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스틸하우스는 100년 이상 사용 가능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화재에도 안전하다. 특히 단열성이 뛰어나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에서 친환경 주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스틸하우스는 1996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돼 매년 1000채 이상 건립되다가, 건축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 최근에는 500채 수준으로 건설되고 있다.

 

일본도 비슷한 시기에 스틸하우스를 도입했다. 일본은 원래 목조주택이 전통적인 주생활 환경이었으나, 1995년 규모 7.2의 한신 대지진 발생 당시 스틸하우스가 건재하여 내진성을 인정받았고, 이때부터 일본에서도 스틸하우스 주택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철강협회는 향후 지진연구기관과 연계해 지진 테스트를 실시, 스틸하우스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자재·시공 프로세스를 표준화함으로써 스틸하우스 대중화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2009년부터 화재 피해가정 등 전국 도처의 어려운 이웃에게 스틸하우스 20여 채를 지어준 바 있다.

 

박예나 mela@posco.com

<자료·사진=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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