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초 예비환원·밀폐형 전기로 제조공정 개발··· 전력 11.8%↓, 탄소 소모 22.6%↓
포스코가 8월 18일 ‘친환경 합금철 제조공정 개발’로
‘제17회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산업기술상’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과제를 달성한 우수 기업과 학계 연구자에게 시상하는
행사로, 이날 포스코는 11월 장관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친환경·저원가 페로망가니즈(FeMn)
제조 기술인 ‘신합금철 제조(e-FERA)기술’ 과제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통상 FeMn
합금철 제조과정은 에너지를 대량 사용해야하는 공정이지만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신기술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11.8%, 탄소 소모량은 22.6%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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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8일, 포스코가 친환경 합금철 제조기술개발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주 기술연구원장(오른쪽)이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으로부터 ‘제17회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 |
특히 이 기술은 FeMn 합금철 제조공정을 기존의 ‘반밀폐형 전기로 단독 공정’에서
‘예비환원·밀폐형 전기로 복합 공정’으로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수상한 최주 기술연구원장은 "반밀폐형으로 이뤄지던 제조공정을 세계 최초로
예비 환원을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한 새로운 제조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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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과제연구를 위해 운영한 파일럿 설비 ‘e-FERA’의 모습 |
평가단은 포스코의 이번 신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정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에라메트(Eramet)社의 기술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에라메트보다 더 적은 전력과 탄소를 이용해 합금철 제조공정을 운영할
수 있다.
신 합금철 제조공정 개발에는 연구비 132억여 원이 쓰인 반면, 매출 실적은 721억
원으로 연구비 대비 매출 비율이 544%에 이른다. 국내 밀폐형 전기로 사업화를 통해
1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나머지 709억 원은 말레이시아에 합금철 플랜트 건설을
수주해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포스코는 앞으로 이 기술을 합금철 설비제작사에 기술이전하거나, FeMn 외의 합금철
제조공정에도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허재원 hurjaewon@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