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윤활유’ 인데요, 기계의 윤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늘 열정을 다한다는 포항의 윤활 전문가, 이동연 님의 이야기를 ‘위대한 사람들’에서 만나보세요!
나 이런사람이야!
반갑습니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기계기술과의 이동연 총괄입니다. 저는 1976년 고로정비과로 입사하여 기계정비업무를 하다가 1991년 윤활 진단실로 옮겨온 이후 24년을 분석장비와 함께 보내고 있는데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기계가 움직이는 곳엔 언제나 윤활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피가 맑아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듯이 윤활유의 관리가 제대로 되어야 기계의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요. 때문에 제철소 설비의 최적 윤활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그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위대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이동연 님의 A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뒤를 바라보게 되는 나이가 되었는데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참으로 다행인 것은 원정은 씨와 김승진 씨, 두 명의 후배 사원들이 젊은 시절의 저 못지않은 열정과 끈기를 보여준다는 거예요.
윤활 진단을 하다 보면 분석장비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판단해야만 하는 부분이 나뉘는데요. 때문에 장비로부터 도출된 분석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 번은 후배 정은 씨가 제가 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을 보고 선배님의 경험을 물려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조금 쑥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참 뿌듯했지요. 앞으로도 후배들의 열정에 발맞춰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
완벽한 업무 수행, 그만의 비법은?
더욱 정확하고 빠른 검사를 위해 자기 계발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틈나는 대로 열심히 공부한 덕택에 윤활제 검사(분석)기술, 윤활유 성상보정 및 유지관리기술, 윤활제 선정기술을 포함한 각종 윤활 관련 기술과 국제기계윤활협회(ICML)의 기계윤활분석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윤활유를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하고, 신규 공장이나 설비 도입 시에는 앞으로 사용할 윤활유 선정에 대해 조언하기도 하죠.
FINEX공장 에이프런 컨베이어에 사용되는 윤활유는 고온 · 고하중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것이라 고가의 외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만한 국산 제품을 찾던 중 외제와 국산 제품의 시험성능 결과 국산 제품이 오히려 더 좋은 성능을 나타낸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량 국산품으로 대체한 덕분에 연간 3억 6천만 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죠. 이외에도 고열에 의해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3후판압연기의 유압 작동유를 난연성으로 유종 변경하는 등 그간의 노력과 성과가 외부에도 알려져 POSCO SS-VINA 등 12개사의 요청으로 42건의 윤활진단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응답하라, 패밀리!
적은 비용을 투입하여 기술과 경험을 더하면 아주 큰 비용 절감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 윤활 진단이에요.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 받는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묵묵히 해왔죠. 우리 윤활 진단실에 쓰여진 ‘정확 · 신속 · 신뢰’의 문구처럼 꾸준히 연구하여 포스코의 원가절감에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앞으로도 두 후배와 함께 열심히 연구에 매진할 테니 여러분도 윤활 진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포스코를 지키는 ‘위대한 사람들’ 시리즈!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