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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리포트] ‘2025 인도 예산안’ 속 숨겨진 기회! 철강·배터리·에너지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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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리포트] ‘2025 인도 예산안’ 속 숨겨진 기회! 철강·배터리·에너지 시장을 잡아라

2025/04/24

키워드 2025 인도 예산안, 글로벌 이슈 리포트 2025 인도 예산안 분석 : 철강·배터리·에너지 시장에 숨겨진 기회, 푸른 배경에 검색창 디자인에 돋보기 표시와 함께 2025 인도 예산안이라고 적혀있다. 우측에 인도 타지마할 사진과 인도 동전이 쌓인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주목해야 할 최신 글로벌 경제 및 산업 이슈는 무엇일까요?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문가들이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산업, 경제 동향을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철강을 비롯한 각 산업 분야에서 고성장•고수익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2025 인도 예산안에 향후 4년간의 인도 경제 발전 로드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 배터리,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포스코그룹의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2025 인도 예산안 속 숨겨진 기회를 포스코경영연구원 임정성 연구위원과 함께 살펴봅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임정성 연구위원

'선진 인도'의 초석이 될 2025 인도 연방 예산안 발표

여러 사람이 서있는 가운데 한 여자가 붉은 클러치 모양 태블릿을 들고 있다.

▲지난 2월 1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이 연방 예산 2025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인도 정부 언론정보국(https://pib.gov.in)

인도에서 매년 2월 1일은 재무장관이 연방 예산안(Union Budget)을 발표하는 날입니다. 매년 재무장관이 ‘007 가방’을 들고 등장해 진행하는 예산안 발표는 인도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갖는 연례 이벤트인데요.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재무장관은 올해 인도의 전통적인 회계 장부를 상징하는 붉은색 파우치 스타일의 디지털 태블릿을 들고 예산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예산안 발표에서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국가는 단순한 땅이 아니다. 국가는 국민이다”라는 인도의 유명한 싯구절을 인용하며, 2025-26 회계연도(FY’25-’26)* 예산안의 주제를 ‘모두를 위한 발전(Sabka Vikas)’으로 정하고, 지역 간 균형 잡힌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는데요. FY’25-’26 인도 예산은 모디 정부가 지난해 5월 총선 승리 후 처음 편성하고 발표한 것으로, 향후 4년간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도의 FY’25-‘26 기준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이다.

 

인도의 성장 엔진은 규제 개혁? 글로벌 경쟁력 강화 비전

인도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지난해 7월 공개한 ‘2047년 선진 인도(Viksit Bharat)’ 비전의 구체적인 모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는데요. ‘선진 인도’의 6대 핵심 원칙은 빈곤 철폐, 양질의 교육, 의료 접근성, 숙련노동, 여성 경제 참여, 농업 혁신 등으로, 이는 과거 중국이 지향해왔던 샤오캉 사회(小康社会)* 비전과 유사한 점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샤오캉 사회(小康社会) : 모든 국민이 비교적 풍족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사회(빈곤을 해소하고 전면적 중산층 사회 구축)를 의미하며, 1979년 덩샤오핑이 중국의 경제 발전 목표로 제시한 이후 중국 공산당의 핵심 국가 발전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선진 인도'의 핵심 원칙 여섯 가지가 나열돼 있다. 제로 빈곤, 100% 고품질 초중고 교육 보장, 모든 국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보장, 100% 훈련된 노동력 확보 및 의미 있는 고용 창출,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70% 달성, 농업 생산성을 높여 인도를 '세계의 식량 바구니'로 성장이라고 적혀 있다.

인도 정부는 ‘선진 인도’로 가기 위한 ‘4대 성장 엔진’으로 투자, 수출, 농업, 중소기업(MSME, Micro, Small Medium Enterprises)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연료로써 ‘개혁(reform)’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성장을 저해했던 조세, 전력, 도시 개발, 광산업, 금융 등 거의 전 부문에서 규제를 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도의 4대 성장 엔진과 '선진 인도' 목표라고 적혀 있다. 하단 왼쪽에는 성장 엔진으로 농업, 중소기업, 투자, 수출이 그래픽화 되어 있고, 우측에는 성장 연료 : 개혁, 핵삼정신 : 포용성, 목표 : 선진 인도 라고 적혀 있다.

 

인프라 투자 확대•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경제성장 가속화

예산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5년 만에 소득세를 개편해 중산층 가계의 저축 및 소비를 촉진합니다. 월평균 소득이 최대 10만 루피(약 166만 원) 이하인 경우 소득세가 면제되며, 연간 최대 127만 5천 루피(약 2천100만 원) 소득까지 급여 소득자 소득세가 면제되죠. 이번 세제 개편은 중산층의 소비력을 강화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함입니다.

FY'25-'26 인도 연방 예산안의 부문별 지출계획 그래프가 제시돼 있다. 차례로 수송, 국방, 농촌개발, 내무, 농업 및 관련산업, 교육, 보건, 도시개발, IT/통신, 에너지, 상업/산업, 재무, 사회복지, 과학부처, 외무, 북동부 개발이다.

두 번째로는 수송과 에너지(재생에너지, 원자력 포함)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확대합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수송과 에너지를 포함한 인프라 부문의 예산에 사상 최대 금액인 11.2조 루피(약 191조 원)의 예산을 할당했습니다. 수송 부문 예산은 연방 예산안 중에서 최대 비중인 10.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원전 부문의 민간 참여 유도를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하고 ‘33년까지 최소 5개의 SMR(Small Modular Reactors)을 자체 개발해 가동할 계획입니다.

인도의 2025-26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가 분야와 주요 내용별로 적혀 있다. 분야는 소득세 개혁 및 중산층 지원, 기본 관세 조정, 재정 및 산업 성장 지원, 도시 개발 및 인프라 투자, 주택 및 부동산 지원, 금융 및 법률 개혁, 교육 및 인공지능(AI) 혁신이다.

세 번째로는 ‘국가 제조업 미션’ 하에 미래 핵심 산업인 전기차, 클린테크,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제조, 군수, 조선 산업의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핵심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합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전기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12종의 핵심 광물과 배터리 제조용 35종의 자본재에 대해 수입 관세 면제를 발표했습니다. 개방형 셀(Open Cells) 부품, 전기차(EV) 및 모바일 배터리용 추가 자본재, 선박 제조 관련 원자재 및 부품, 코발트 파우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 등이 관세 면제 대상입니다. 세계 1위 무기 수입국인 인도는 군수산업 자립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며 ‘47년까지 세계 5대 조선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주택 및 부동산 지원, 금융 및 법률 개혁, 교육 및 인공지능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철강 수요 증가 기대… 인도 철강업계의 주요 반응예산안 내용에 대해 인도 철강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인데요. 인도철강협회(ISA, Indian Steel Association)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세 감면이 소비 증가를 유도하여 철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 자동차와 소비재 수요로 이어지고, 해당 산업이 활성화하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실제 자동차와 소비재 산업은 철강 소비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집중 투자도 철강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예산안에서 신재생에너지부의 예산 배정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2천565억 루피(약 4조 2천800억 원), 이 중 태양광 부문 예산이 2천410억 루피로 최대 규모입니다.

두 인물과 각각 인물의 발언이 그래픽화 되어 있다. 왼쪽 사잔 진달의 사진과 함께 "기대했던 13조 루피(약 217조 원) 규모의 인프라 지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향후 철강 등 핵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혀 있고, 우측 딜립 우먼은 "인도 정부의 원자력 에너지 투자는 인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며, 철강 산업의 녹색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인도 1위 철강사 JSW 그룹 회장 사잔 진달은 인도 정부가 여전히 대규모 자본 지출(11조 2천억 루피)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대했던 13조 루피(약 217조 원) 규모의 인프라 지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철강 등 핵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의 인도 합작법인인 AMNS India의 CEO 딜립 우먼도 이번 예산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47년까지 100GW 목표)는 인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며, 이는 국가 전체뿐만 아니라 철강 산업의 녹색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인도 국영 철광석 기업인 NMDC(National Mineral Development Corporation)의 무커지 회장은 이번 예산을 “성장 지향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강조한 정책이 국내 경제 성장 및 철강 산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포스코그룹 인도 JSW 그룹과 협력… 高성장 인도 시장에 주목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입니다. 특히 인도의 철강 수요 규모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에 달하는데요. 글로벌 철강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인도의 철강 소비량이 2030년에는 1억 9천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1천400개(‘22년 기준)인데 비해 한국 기업들은 306개사에 불과(‘24년 기준)합니다. 인도의 연방 예산안으로 살펴보았듯이 인도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만큼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서둘러 사업 입지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강판 공장 전경을 찍은 사진.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강판 공장 전경.

포스코그룹은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이미 인도 시장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 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포스코그룹과 JSW 그룹은 인도에 연 생산능력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에너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지난 4월 1일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 그룹 사잔 진달 회장.

▲지난해 10월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 그룹 사잔 진달 회장.

이번 연방 예산안 속 인도 정부의 중장기 정책 키워드는 ‘자립 인도’와 ‘선진 인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제조업 강화와 인프라 개선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인데요. 인프라, 제조업 강화를 비롯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셀 제조 및 배터리 역량 강화,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확대 계획은 포스코그룹의 철강, 배터리, 에너지 등 분야의 사업 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격차 경쟁력을 무기로 향후 인도 시장에서 활약할 포스코그룹의 전략적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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