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지속가능성 있는 글로벌 톱티어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은 세대를 이어내려오는 기술과 인적 역량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열정적인 선배와 그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은 참신한 후배들의 멋진 콤비 플레이는 포스코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포스코를 더욱 높은 곳으로 비상하게 해줄 영혼의 짝꿍, 세대를 넘어서는 찐친듀오 제철청년단 듀오를 소개합니다. 2편에서 소개할 제철청년단 듀오는 포항 제강설비부 제강정비섹션 김성진 님과 김대철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포항제철소 제강정비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진입니다. 2006년 포스코 입사 후 2제강공장 정련기계파트에서 일하다가 해외 파견을 다녀온 후, 2016년부터 전로기계1파트에서 정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포스코에서 일한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전로 설비는 쇳물의 다양한 불순물을 제거하고 용도와 품질에 적합한 원료를 첨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용강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제강부의 핵심 설비이자 품질과 직결되는 설비죠. 중요한 설비인 만큼 사고를 예방하고자 설비점검반과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비 이력 관리로 설비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해 최적의 설비 관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요.
무거운 부품이 많은 전로 설비를 대수리 할 때는 지게차나 크레인 같은 장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줄곧 장비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요. 몇 년 전, 기회가 생겨 소형건설기계 조종 교육을 받아 지게차를 몰게 됐습니다. 이후 한 달여간 야간 실습을 받고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크레인도 운전하게 됐고요. 이 과정에서 회사가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학원 실습 비용을 지원해 줘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비는 업무 범위가 넓어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경험·환경적 한계가 있고, 모든 부분을 혼자서 컨트롤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효율적인 면에서도, 안전을 위해서도 후배들이 팀으로 움직이는 정비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혼자 끙끙 앓거나 고민하지 말고 천사표 김형호 파트장님이나 제게 문의하라고요. ‘함께’하는 정비 조직을 만들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후배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2015년 입사해 포항 제강정비섹션 2제강공장 전로기계1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철입니다. 저는 전로 취련 중 발생하는 고온 가스의 열을 회수해 증기(Steam)를 생산하는 설비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생산한 증기는 제철소에서 설비용·난방용으로 활용하고, 제철소 밖 아파트와 지곡 단지의 난방용으로도 쓰이는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중요한 에너지원을 만드는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제 일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공고에서 선생님의 권유로 기계제도·CAD 직종 기능부를 시작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하루 10시간 이상 대회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부산 지방 기능경기 대회에서 우수상(2007년)과 금메달(2008년)을 받았어요. 졸업 후에는 한 회사의 설계팀에서 일을 하다가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해군 정비 부사관에 입대했습니다.
그 후 중사로 전역하면서 부사관 특채로 포스코에 입사하게 됐는데요. 입사 후에도 자기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올해부터는 영보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죠. 제 자랑 같아서 부끄럽지만, 그간의 기계정비 업무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기계정비 직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업무 역량을 기르고자 지난해부터는 포스코 기술대학에 진학해 부족한 이론을 배우고 있고, 특허·노하우·제안 등 꾸준한 개선활동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철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정비에서는 정비 별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설비를 관리하는 My Machine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전로기계1파트는 3~5년 주기로 설비 로테이션이 이뤄져 담당자가 바뀌거나 없으면 해당 설비를 알기가 어렵더라고요. 이를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선배님들의 주도로 설비 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설비 자재 코드, 상세 교체 이력, 수리 이력 등 정보를 정리해 설비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김성진 선배님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설비 이력 관리 최적화를 이뤄냈습니다. 설비 이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다시금 깨닫게 됐고요!
노력과 실무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열정과 패기로 동기를 부여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세대를 넘어선 제철청년단 듀오~ 포항 제강설비부 제강정비섹션 ‘정비 최강자’ 김성진 계장과 기계제도·CAD 직종 기능 고수 김대철 대리가 일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각 전로를 대수리할 때, 보일러 설비의 상부 후드(Upper Hood) 장치를 옮기면 개구부가 생깁니다. 이때 작업자들은 점검과 수리를 하려고 개구부 주변으로 통행하게 되는데요. 통행로와 개구부는 1m 가량 떨어져 있고, 보조 로프를 설치한 뒤 안전벨트 고리를 매고 통행해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직경 5m인 개구부로 추락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개구부를 완벽히 없애고자 김대철 대리와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현장에서 쓰는 작업 데크를 개선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위험도 하나씩 줄여간다면 제철소 ‘안전사고 제로(zero)’의 날이 오겠죠?
설비 특성상 수리 작업을 할 때에는 중량물 작업과 각종 위험요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맡고 있는 배열 보일러 설비의 수리 시 개구부 추락 재해를 막고자 김성진 선배님께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머리를 맞대며 토론했습니다. 선배님과의 브레인스토밍 끝에 ‘하부 후드(Bottom Hood) 막음용 안전데크’를 개발할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잠재 위험 발굴과 중대재해 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2024 유해·위험 드러내기 경진대회’에서 부소장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김대철 대리는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입사 후에도 역량을 높이고자 포스코 기술대학에 입학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자격증 취득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죠. 업무처리가 탁월하고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후배여서 오히려 제가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인복이 넘쳐서 이런 후배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후배의 노력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답니다^^.
김성진 선배님은 뛰어난 체력으로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후배들에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건네주십니다. 특히 후배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의견이나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는 점에서 더 멋지다고 느꼈어요. 실제 일을 하다 보면 선배님 말을 떠올리게 될 때가 많죠. 업무에 적극적이시고 후배의 설비에 문제가 있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주셔서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여러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님입니다!
연말에 설비 순환보직을 앞두고 있어 제가 담당하고 있는 전로 경동 베어링 반전작업과 슬래그 커팅 시스템(Slag Cutting System) 장치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평소 후배 작업 현장에 방문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있는데요. 큰 수리 작업이 있을 때면, 후배들과 함께 조금 멀리 떨어진 1제강이나 3제강 작업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선배가 과하다고 생각할까요? 그럼에도 훗날 후배가 선배의 자리에 섰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계속 솔선수범할 계획입니다. 하하.
뜨겁게 달궈진 보일러 설비의 쿨링 튜브(Cooling Tube) 수리 환경은 무척 어렵습니다. 보일러 온수에 달궈진 튜브는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고, 열기로 작업 현장 내부는 찜질방을 방불케 하죠. 이렇게 어려운 조건에서도 최고의 작업 품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비에서도 늘 고민하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계제도·CAD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와 저, 그리고 동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데크나 치공구 개발 등 개선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철소를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현장에서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주었던 제철청년단 듀오가 캠핑으로 색다른 소통에 나섰습니다. 둘은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하루를 보내며 에너지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을 함께 보실까요?
김성진 계장과 김대철 대리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한 건 캠핑! 쉴 때도 제대로 쉰다는 두 사람답게 장비를 잔뜩 챙겼습니다. 마침 시간이 맞는 파트원들과 함께 인근의 캠핑장으로 떠났는데요. 준비해 온 장비로 모닥불을 붙이고, 지글지글 고기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조금 내렸지만, 모처럼의 나들이에 캠핑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했다는데요~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데요. 쌓인 것은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는 점도요. 이번에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솔직한 대화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김성진 계장은 추후 팀원들과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는데요. 높은 곳에서 포항의 경치를 바라보는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고요. 이에 김대철 대리와 팀원들이 화답하며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김성진 계장은 오랜만에 파트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행복했고, 후배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캠핑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김대철 대리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서로 돕고 더 소통해서 퇴직 때까지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대철 대리는 근무지를 벗어나 선배님을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도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편하게 지냈는데, 오늘을 기회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일이면 일, 휴식이면 휴식!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 제철청년단 듀오 2편을 만나봤는데요.
둘은 오래도록 함께 일하며 최고의 팀파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럼 다음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제철청년단 듀오 1편 : 광양 제강부 1제강공장 최준길&박영광